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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의 수돗물 사유화 방침 저지하겠다”
서울시공무원노조, ‘물 사유화 반대, 인사제도 개혁’ 등 조합원 결의대회
 
김철관   기사입력  2007/09/29 [10:23]
서울시공무원노조가 승진 투명성 촉구와 상수도 민간위탁 저지 투쟁에 나섰다.
 
서울특별시공무노동조합(위원장 임승룡)은 28일 오후 7시 서울 충정로 상수도사업본부 광장에서 ‘물 사유화 반대, 생존권 사수, 인사제도 개혁 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공공성을 훼손하는 상수도 민영화 및 위탁경영 중지, 승진 심사 세부기준 및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특별시공무노동조합은 28일 오후 7시 서울 충정로 상수도사업본부 광장에서 ‘물 사유화 반대, 생존권 사수, 인사제도 개혁 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물 사유화 반대를 명확히 하였다.     © 대자보
 
대회사를 한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물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무분별한 민간위탁은 초국적 자본의 이윤극대화를 위한 각축장으로 전략할 것”이라면서 “수돗물의 민간위탁과 민영화 정책은 요금인상 및 공공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해 시민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사를 하는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대자보
이어 “지금까지의 인사원칙(승진후보자 명부 점수 95%, 다면평가점수 5% 합산)을 무시하고 승진심사위원회 다수 표결로 승진을 결정했다”면서 “상위순위 조합원이 승진에 탈락하고 하위 순위의 내정자가 승진하는 등 이런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연대사를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노조가 물 사유화를 반대한 것은 국민을 위한 공익적인 정책”이라면서 “계약직 오세훈 시장은 임기 4년이 지나면 물러나야 하지만 상수도본부의 영원한 주인은 조합원이다. 오 시장의 창의경영은 노사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변절된 창의”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노동자는 국가의 재산이고, 국민을 위한 노동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상수도의 사유화 반대, 승진 투명성확보 등을 위해 서울시 투자기관 공공부문 노동자들도 끝까지 연대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홍 공무원노조총연맹 부위원장은 “과거 IMF시대 악몽이 되살아 난 것 같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기능직만을 위한 구조조정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담은 그림판     © 대자보
 
나승진 서울시공무원노조 부위원장(동부수도사업소 지부장)도 “이번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상수도 민간위탁 막아내는 투쟁의 기폭제와 시작점이 돼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공공재산을 파는 상수도 민간위탁 책략과 조직개편을 기필코 분쇄하자”고 호소했다.
 
장월용 중부수도사업소 지부장은 “오 시장 마음대로 공공부문의 물을 팔아먹겠다는 발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승진 투명성 보장을 위한 인사제도 개혁에도 함께 적극 총력투쟁을 벌여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인용 강동수도사업소 지부장은 “승진심사위원회가 상위 순위에 있는 모범적인 직원을 탈락시켰다”면서 “이런 현실을 보면서 노동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무를 느꼈다. 상수도 공사화와 민영화 저지에 총력투쟁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홍석주 광암아리수정수장 지부장은 참석자를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을 통해 “노조는 상수도 및 서울시의 민간위탁추진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신자유주의 망령에 사로잡혀 공공성과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와 검토 없이 민영화 만능주의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대신해 공공서비스 강화와 인사제도 전면전인 개혁에 나서겠다”면서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서울시를 향해 ▲공공성훼손 중단 ▲생존권 위협하는 민긴위탁 방침 철회 ▲사회공공성가화 대책기구 구성 ▲민간위탁 및 민영화에 대한 세부추진 내용 및 계획 공개 ▲승진심사위원회 세부기준 및 결과 공개 ▲구조조정 및 구성원간의 경쟁과 갈등 조장하는 인사제도 개혁 등을 촉구하면서 현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이홍기 서울시공무원노조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최경남 서울시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했다.
 
이날 참석한 300여명의 조합원들은 민간위탁 저지, 승진 투명성 인사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300여 명의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촛불을 들고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 대자보

한편, 노조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9월 20일 07년 하반기 직원승진에 있어 승진후보자명부점수(95%)와 다면평가 점수(5%)를 합산한 종합 고순위자 선발원칙을 무시하고 승진심사위원회의 다수표결을 통해 승진자를 발표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오세훈 시장에게 지난 9월 27일까지 승진과 관련한 정보공개와 진상조사 실시, 의혹과 불신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 수립 및 결과를 알려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승진심사위원회 위원 전원을 담합 내지는 권한남용 혐의로 조속한 시일내에 고발 절차를 착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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