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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파업은 정당", 지식인 시민단체 거리로
8일 민변, 민교협, 문화연대 등 지식인 1259명 비정규직 해결 촉구
 
김철관   기사입력  2007/08/08 [21:26]
교수, 변호사, 목사, 시민사회운동가 등 1259명의 사회 각계 지식인들이 이랜드-뉴코아 파업지지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지식인 행동의 날’을 선포했다.
 
이들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식인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이랜드-뉴코아 사태가 시작된지 50여일이 지난 지금에도 합리적 해결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정한 교섭을 통해 실마리를 풀지 않고 이들을 더한 구석으로 몰아세우면 더욱 극렬한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저항을 제압하면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문제, 나아가 양극화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교협 조돈문 의장이 이랜드 뉴코아 파업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 대자보
 
이들은 8일을 ‘지식인 행동의 날’을 선포하면서 이랜드-뉴코아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정부에 대해 기간제 남용을 막기 위한 사용사유제한의 도입,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명문화, 불법파견에 대한 엄격한 규제과 직접고용 의제 도입, 원청 사업주의 사용자 책임 등 비정규직 사용의 남용을 억제하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는 내용의 입법을 재촉구 했다.
 
또 이랜드 회사측에도 성실한 교섭,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 및 용역전환 중단,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고, 나아가 이랜드-뉴코아 사태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지식인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발언 및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랜드 파업은 정당하다며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 대자보
 
이날 정부와 이랜드 사용사측에게 ▲사용자는 용역전환을 중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 철회 및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 ▲사용자는 가처분, 손해배상청구 및 각종 고소고발 취하 및 노조 교섭 요구에 성실히 임할 것 ▲정부는 이랜드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노사 대등의 원칙에서 합리적 결론이 날 수 있게 공정한 중재자가 될 것 ▲정부는 위장 도급과 외주화를 엄격히 규제하고, 비정규직 고용 사유제한 및 선진적 차별해소방안을 담을 수 있는 비정규직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랜드 그룹의 부도덕 경영을 강하게 비판한 그림판     © 대자보
 
지식인 선언에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소속 교수 329명,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215명,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소속 노무사 99명,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사회 소속 약사 17명, 문화연대 활동가 35명, 민족문학작가회의 3명, 민주언론시민연합 18명, 영등포산업선교회 4명, 인도주의실천협의회 31명, 일하는 예수회 48명, 연구공간 수유+너머 50명 등 총1259명이 참여했다.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8월 1일 500인 선언에 동참했던 교수, 법률가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학술인 등이 동참했고 참석한 지식인들은 종각에서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까지 집회 및 길거리 행진을 통해 이랜드 사태 해결을 정부와 이랜드 사용자 측에 촉구했다.

▲지식인 행동의 날 참가자들이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이랜드 파업은 정당하다'는 구호와 함께 함성을 외치고 있다.     © 대자보
 
한편, 지난 1일에는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지지하는 교수 및 법률들이 모여 500인 선언 및 행동주간 선포식을 했다. 이날 교수 321명, 변호사 215명, 노무사 99인 등 총 500명이 지식인 선언에 동참했다.
 
500인 선언에 참여 했던 교수 법률가들은 지난 8월 2일부터 8월 7일까지를 행동주간으로 선포하고 뉴코아 강남점 주변에서 1인시위 및 선전전을 전개해 왔다.
 
이들은 이랜드 그룹 사용자에게 이랜드-뉴코아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면서, 비정규 여성 노동자에 대한 해고철회, 비정규 관련법의 회피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탈법적인 용역전환 중단, 손해배상?가압류 및 고소고발 취하와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길가는 시민들에게 사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1인시위 및 홍보전을 펼쳤다. 특히 ‘이랜드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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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08 [21: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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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stard71 2007/08/09 [04:35] 수정 | 삭제
  • 왜 노조활동이 심해질까요
    이랜드와 같은 기업이 많아서 아닐까요?

    기업하기 좋은 나라, 해고가 자유로운 나라아닌가요?
    지금과 같은 경제현실에서 기업인들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까요?
    아니면 한 사람이 보다 많은 일을 하는 아주 열악한 일자리가 창출할까요?

    기업인의 행태는 무조건 옳다고 보는 그런 태도는 결코 옳지않다고 보입니다.

    기업은 우리사회의 일부이지 우리사회의 전체가 아닙니다.
    우리사회의 다수의 요구에 그들이 맞추어야지,
    우리 사회의 다수가 그들의 요구에 맞출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 2007/08/09 [03:04] 수정 | 삭제
  • 기업인들이 기업하기 싫어지겠다.

    너희들이 비정규직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비정규직이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 창출에 신경을 써라.

    노조활동이 너무 심하면 노동시장이 왜곡되고 기업가는 기업하기 싫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