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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리모델링' 드디어 가닥 잡히나
신구주류 신당 조정기구 가동, 중도파 '통합신당'으로 압박
 
김광선   기사입력  2003/07/18 [12:31]

민주당내에  신구주류가 신당 조정기구를 가동해 신당의 실체를 내보이고 있다.

신구주류는 18일 10시 신당 조정기구를 가동. 6개월 넘게 지지부진하게 끌었던 신당의 실체를 가시화 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

신당 조정기구에는 신주류 이해찬, 장영달 의원과 구주류 정통모임에 유용태, 장성원 의원이 참석. 신구주류 간에 의견을 조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신구주류가 신당조정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정대철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둘러싸고 민주당내의 분당에 대한 위기의식의 반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구주류는 상향식공천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신주류측의 장영달 의원은 "당의 분열을 막는 것은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주류는 적당히 개혁을 추구하면 안되고 분열 없이 '통합개혁신당'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구주류측의 장성원 의원은 "신구주류의 입장차이가 뚜렷하다"며 "당을 지키고 '리모델링'이 아닌  당을 해체해 신당을 만들자고 말하는 신주류와 의견이 조율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또 장의원은 18일 대전에서 토론회를 두고 "당의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도 불구하고 대전 토론회는 신당창당을 강행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신주류가 추진하는 토론회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신구주류는 조정기구에 참여하기는 했으나, 상향식공천에 관해서 서로의 입장차이가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신당에 대해 쉽게 조율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6일 민주당내 김근태, 조순형, 이협, 추미애 등 중도파 54명이 결집해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추진키로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내의 신당추진은 '통합신당'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해 개혁과 평화통일 세력의 결집체인 민주당과 지지세력이 분열 없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순형 의원은 "정대철 대표 파문으로 분당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구당적 충정을 모았다"고 중도파의원 들의 결집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중도파 의원들의 선언에 서명한 의원수가 당 의원 101명의 절반이상을 넘으면서 당내 '통합신당'의 지지층이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구주류는 앞으로 계속해서 당내에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신구주류의 지형도를 분석해 볼 때 신당은 앞으로 '인적청산'이 없는 신구주류간의 통합과 당밖에 신당추진 세력과의 결집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상향식 국민참여 공천 등의 개혁안이 첨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금의 민주당의 '통합신당'은  지난 2000년 초에 만들어진 새천년민주당의 창당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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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7/18 [12: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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