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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끝났어도 봉사는 계속된다"
2003년 방송된 MBC '러브레터' 팬카페 매니아 꾸준한 봉사활동 눈길
 
김철관   기사입력  2006/02/12 [12:28]
조현재(안드레아)·수애(은하)·지진희(우진) 씨가 출연해 지난 2003년 2월부터 4월까지 인기리에 방송됐던 16부작 <MBC> 미니시리즈 ‘러브레터’(극본 오수연, 연출 오경훈) 팬 카페 러브레터 매니악 자원봉사단(아래 자봉단, http//cafe.daum.net/lovelettermaniac)이 드라마가 종영된 지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자봉단은 자율적으로 낸 회원들의 회비를 통해 매월 첫째 주(서울 상도동 '시온원')와 셋째 주(경기도 '안양보육원') 하루를 정해 유아보육시설에서 음식과 청소, 종이접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러브레터' 주인공 탈랜트 수애 씨가 영상메세지를 전달했다.                © 김철관

현재 자봉단에 가입된 회원은 9000여명 정도이지만 몸소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회원은 100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자봉단은 11일 오후 4시부터 늦은 밤까지 홍대입구 밀러타임 카페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일일호프를 열고 자금 마련 행사를 가졌다.

회원들로 가득 메운 일일호프 행사는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러브레터' 주인공인 조현재·수애·지진희 씨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 자봉단 운영자 안선미씨     © 김철관
하지만 이들 주인공들은 주최 측이 녹화해온 영상 매체를 통해 회원들에게 각별한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좋아했던 책이나 옷, CD, DVD 등 10여점의 애장품을 기증했다.

이날 주인공들이 내놓은 애장품은 회원들에게 즉석 현장 경매를 통해 판매됐다. 대표적으로 수애 씨가 즐겨 읽었던 책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2만5000원에 낙찰됐고 지진희 씨의 아디다스 니트는 6만원에 판매됐다.

이외에도 수애 씨가 친필 사인을 한 출연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 DVD, 지진희 씨가 출연한 영화 CD도 회원들에게 경매 낙찰됐다. 특히 자봉단이 자체 제작해 판매한 '러브레터' CD와 달력도 짭짤한 수익이 됐다.

이날 자봉단 운영자 안선미(36)씨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매월 두 번에 걸쳐 보육원 등에 봉사활동을 해 왔다"며 "일일호프 운영 수익금 전액도 보육원 등 불우이웃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러브레터' 작가 오수연 씨도 자봉단 은행계좌로 일일호프 성금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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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2/12 [12:2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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