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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된 국회 휘장과 의원 이름패를 한글로 바꾸다
[한글 살리고 빛내기 27] 한글전용 정책이 잘 추진될 것으로 믿었다
 
리대로   기사입력  2021/06/11 [22:57]

 1968년 발표한 한글전용정책 실천 계획을 보면 모든 공문서와 교과서는 말할 것이 없고 신문까지도 1970년부터 한글로 쓴다고 했다. 그 한글전용 정책 실천으로 1970년부터 교과서를 한글전용으로 되돌아갔고, 1971년 8대 국회에서 한자 ‘國’으로 된 국회 휘장과 국회의원 보람(배지), 국회의원 이름패를 8대 국회 때에 한글로 바꾸었다.  1961년에 잠깐 국회 참의원 보람을 한글로 바꾼 일이 있었으나 아마도 민의원과 다르게 보이려고 그랬을 것으로 보이고, 국회의원 이름패까지 한글로 쓴 일은 처음이다. 8대 국회의원 이름패와 보람을 한글로 만든 일은 한글나라가 되려는 몸부림이고 실천이었기에 그 의미가 매우 크고 잘한 일이다.

 

▲ 귁회 휘장의 변천     © 리대로

 

 그리고 국방부는 1964년 〈전우 戰友〉라는 이름으로 나오던 한자혼용 신문을 1969년 1월 1일부터 가로쓰기로 체제로 바꾸고 제호도 〈전우신문〉이라고 한글로 썼다. 1968년에 정부가 발표한 한글전용 정책 실천으로 한 것이었다. 내가 1970년에 군대에 들어가 한글전용으로 만든 이 신문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기뻐서 지금도 그 신문을 가지고 있다. 이북은 벌써부터 한글전용을 하고 신문도 그렇게 나온다고 해서 우리도 늦었지만 그렇게 될 줄 알았다. 1896년에 민간인들이 만든 독립신문이 한글로만 나온 뒤에 1958년에 연세대학 학보가 한글전용 가로 쓰기로 나왔으나 정부가 한글로만 신문을 낸 일 또한 매우 잘한 일이고 큰 사건이었다. 그 뒤 1970년대에 이화대학 학보가 한글로 나오고 1988년에 한겨레신문이 한글로 나오게 된다.

 

▲ 왼쪽은 1969년부터 한글로 만든 전우신문, 오른쪽은 1958년부터 한글로 만든 연세춘추     © 리대로

 

나는 1970년 군에 들어가서 전우신문이 한글로 나오는 것을 보고 앞으로 1968년에 정부가 발표한 한글전용 계획이 하나하나 잘 실행될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군에서 전역하면 한글운동보다 농촌부흥운동에 더 힘쓸 생각을 하고 대학생 때 함께 국어운동을 했던 서울대 국어운동학생회 초대 회장을 지낸 이봉원군에게 ‘한글전용과 나’라는 제목으로 내 생각과 정부와 학자와 언론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글을 보냈었다. 내 뜻을 뜻벗에게 알리는 것이고,  세상 사람들에게 내 뜻을 알릴 길을 찾아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러나 1969년 12월에 일본 식민지 때 길든 일본한자말을 일본처럼 한자혼용하자는 서울대 국문과 이희승 교수가 ‘어문회’라는 단체를 만들고 한글전용 반대 운동을 시작했으며, 그들과 맞서 싸우던 최현배 한글학회 회장이 1970년에 갑자기 돌아가신 것을 가볍게 보았고, 군대에서 민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내린 내 결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군 제대 뒤에도 한글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그 글은 “한글전용과 나”라는 제목에 “1. 나는 왜 고등학생 때 한글전용을 주장하게 되었나? 2.대학생 때 한글전용 운동. 3. 못다 한 말( 가. 한글전용 반대하는 분들에게, 나. 정부 당국자에게, 다. 언론인과 학자 분들께, 라. 한글학자들께). 4. 나는 다시 호소한다.”는 내용으로 편지지 22쪽이었다. 글이 길어서 여기 모두 소개하지 못하고 앞서 여기 ‘대자보’에 내가 한글운동을 하게 된 까닭은 발표했기에 “3. 못다 한 말”부터 마지막 부분만 옮겨 적고 전문이 있는 내 카페 주소 (https://cafe.daum.net/urimalmadang/1qM3/169)를 소개한다.

 

▲ 1972년 군 제대를 앞두고 쓴 “한글전용과 나”라는 제목으로 쓴 글.     © 리대로

 

3. 못다 한 말

 

가. 한글전용 반대하는 분들에게
 반대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글전용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면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옳다는 것과, 오늘 당장은 불편하지만 먼 앞날을 볼 때에 좋으면 주저하지 말고 실시해야 한다는 것과, 나 개인보다 다른 사람과 나라 앞날을 먼저 생각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글전용을 하면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일본 한자혼용 교육과 습성에 의한 것이고 지금 광복 뒤 한글로 쓴 책으로 배운 우리 젊은이들은 한글로만 쓴 책과 글이 빨리 읽히고 쉽게 알아본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한글로만 쓴 글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개인 문제이지 다른 사람 처지에서 본 문제이거나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한자문화권에서 고립되며 고유문화가 말살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나는 그 정반대라 생각합니다. 한자도 영어처럼 외국어로 교육함으로써 한문과 중국을 더 깊게 연구하고 능통할 수 있으며 필요한 이에게 한자와 중국어를 더 많이 연구시켜 중국과 다른 나라 문화문명을 빨리 전념해서 받아들이고 그것을 교육기관과 언론을 통해서 온 국민에게 빨리 알리도록 정부가 도와줌으로써 우리 국민 수준을 빨리 높여주고 우리 나름대로 발전을 더 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문으로 된 옛 책을 읽고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한문을 온 국민이 읽고 음미하기가 쉽지도 않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는 것은 국력 낭비고 고통입니다. 머리가 좋고 한문을 많이 아는 이가 그 한문을 우리 말글로 번역하여 우리 국민이 읽도록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한문으로 쓰인 옛 책을 읽지 못한다고 오늘날 대학생들을 절름발이 지식인이라 하는 분도 계시던데 자기가 참된 대한민국 지성인이고 학자라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오늘날 대학생들이 한문으로 된 고전을 읽지 못한다면 이 학생들이 한글은 읽을 수 있으니까 그 고전을 한글로 빨리 번역해 주어 쉽게 읽게 해줄 책임이 지성인과 학자들에게 있습니다. 오늘날 대학생들도 뜻 있는 자는 사상이 바로 서 있고, 진리탐구에 대한 자세가 모두 서 있으며, 인류와 세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한자 혼용하는 얼빠진 정신 상태를 본받은 자, 한문 조금 알고 그것으로 밥벌이하는 어용학자 정신 상태를 본받은 자들만이 세상을 방황하고 사회를 더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한글전용은 우리 민족이 꼭 해야 할 일이고, 역사 흐름이며 사명입니다.


 한글전용이 늦으면 늦을수록 오늘 우리와 우리 후손은 괴로움과 불행이 많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못된 습관을 개조한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쳐부수는 것보다도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루아침에 습성을 고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을 생각해서 꼭 고치셔야 합니다. 어린놈이 무엇을 안다고 지껄이느냐고 하실지 모르나 역사가 심판하리라 믿습니다.


 당신께서 아는 한문과 외국어 실력으로 더욱 옛 한문책과 외국 책을 읽고 외국을 연구하시어 현실 부조리와 후진된 문화문명을 개조키 위해 온 힘을 다 바치는 것이 민족과 국가에 대해 떳떳한 일이고 스스로를 위해서도 보람되리라 믿습니다. 

 

  나는 당신께 묻고 싶습니다. “과연 당신께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무엇을 하셨습니까?”라고, “과연 당신이 한 일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앞선 것입니까?”라고. 그리고 권하고 싶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당신이 쓰는 일기와 편지를 한글로 써 보시라고. 그러면 당신의 한자 중독 병은 서서히 낫게 될 것입니다. 나만을 위한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를 거두시고 자신의 악습을 바로 알아 하루라도 빨리 고치소서!  

 

나. 정부 당국자에게


 한글전용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적극 호응합니다. 그런데 국민학교 때부터 한자 교육을 하겠다는 말이 들리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나도 우리 국어에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것은 먼저 내 스스로에 책임이 있지만 문교부 당국자가 국어교육을 등한시하고 비중을 적게 두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잘하고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 국어입니다. 대학생 때는 국어를 덜 중요시하더라도 중고등학교 때엔 국어를 철저하게 교육해야 합니다.


 외국어(한문)는 필요한 자, 학문을 연구하려는 자에겐 완전 능통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그밖에 사람들은 상식 수준으로 알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현행 외국어와 같은 수준으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교육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은 공부할 때에 외국어를 가장 중요시하는데 그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외국어는 필요한 자에게 중요한 것이고 모두에겐 국어, 과학, 수학, 예술 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학생들을 보십시오. 영어 공부에 많은 돈과 시간과 정렬을 바쳐서 상급학교 진학하는 데나 써먹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모두 외국 유학을 가고 외국 원서를 보고 학자가 됩니까? 우리는 국력의 총화를 이루는 길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영어 낱말만 조금 알았지 그들 사고방식과 인간성과 생활태도는 어떻습니까? 국어를 등한시 영어를 중요시하는 것은 절름발이 교육정책입니다.


 어려운 문구를 얼마나 잘 음미하느냐, 영어회화를 얼마나 잘 하느냐보다 얼마나 바르게 살고,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가 더 먼저이고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어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작문을 중요시하십시오. 작문은 사고력과 창조정신을 길러주고 자기 뜻을 간결하고 바르게 나타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음에 번역청(또는 정보수집기관)을 설립하여 각국의 모든 간행물을 수집하고 (아프리카와 공산국가까지) 외국어 능통한자를 양성하여 각 분야별, 각 국가별로 그에 대해 연구 전념토록 하고, 언론과 학교를 통해 가치 있는 것을 빨리 전파하고, 외국 서적과 외국 정보가 필요한 자에게 빨리 읽고 볼 수 있도록 조치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중성을 뛴 글(신문이나 잡지)이나 연설(방송)은 우리 글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법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글학계, 출판계와 그 연구기관을 적극 후원 보호해야겠습니다.


 또한 국어시험에 한자를 출제하는 것은 엄금해야겠으며 공문과 호적, 법조문 들 모든 공문을 빨리 한글전용 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고 국민운동을 벌려야겠습니다. 그래야 한자공부에 시간과 돈과 힘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한글전용은 빠르면 빠를수록 우리 겨레에게 이롭다는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이 밖에 여러 가지 있겠으나 위에서 내가 말한 것은 꼭 실행해야만 한글전용 참뜻과 목적을 살릴 수 있으며, 한글전용이 성공할 겁니다. 그저 한글만 쓴다고 한글전용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둡니다.

 

 다. 언론인과 학자 분들께


 먼저 언론인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중이 볼 글은 대중이 다 아는 글자와 말을 써야 할 것입니다. 일부 특권층이나 특별한 몇 사람만 아는 말이나 글자는 절대로 써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워야겠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어렵고 길게 말 하고 대중으로 하여금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해선 아니 되겠습니다. 창조 가치가 있는 정보, 국내외 문제를 쉬운 말글로 빨리 알려줘야겠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학자들께서는 자기분야는 국내 제일이 아니라 세계 제일이어야겠다는 것이며, 있는 것을 깨우치고 맛이나 보는 것이나 그것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을 업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좋게 개조 창조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그것을 국민에게 신속히 알려야겠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 말입니다. 절대로 대중이 보는 글은 어려운 말이나 글자를 사용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스스로 빨리 언론과 학자들이 한글전용 용단을 내리가 바랍니다.

 

라. 한글학자들께


 오늘의 한글이 있기까지 많은 한글학자들께서 보이는 노력보다 보이지 않는 고통이 더욱 컸던 것으로 압니다.  그 덕으로 이제 한글이 제 빛을 보려하고 있으나 제 빛을 보려면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멀지만 여러분 역량에 따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나는 한글에 대해서 아직 개조할 것이 많을 것이라 봅니다. 한자혼용자들이 있는 것은 한글과 우리 국어에 어딘가 부족해서 그러리라 봅니다.


 그러므로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분들은 더욱 한글발전에 책임이 있고,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분은 반대하는 이유를 잘 알아 조치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겠고, 국민과 정부에 한글과 국어의 중요성을 계속 인식시키고 조언을 해야겠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국어사전이 있으나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많은 국민이 한자 옥편이나 영어사전은 잘 사며 보고 있으나 국어사전을 거들떠보지 않고 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이 책임은 한글학자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한글이 빛을 보고 제 빛을 내도록 한글학자들의 사생결단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4. 나는 다시 호소한다.

 

 이제 나는 몇 달 있으면 국방의무를 다하고 가난과 무지와 질병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농촌에 들어간다. 여러 사람이 멸시하고 싫어하는 농군이 되련다. 농군이 되어 가난과 무지와 질병과 사회 부조리와 싸우련다. 농촌에 들어가려는 이 마당에, 대학생활을 종결하는 의미에서 내가 지금까지 한글전용을 주장한다고 말하면서 아직 내 뜻을 아무에게도 자세히 이야기한 일이 없었기에 이제 정리해보는 것이다.


 내게 있어서 국어문제와 농촌문제는 내 인생 과업이고 한글전용과 농춘생활은 하나의 신념이고 사명인 것이다. 나는 내 뜻을 서슴없이 털어놓고 아낌없는 비판을 받고 싶은 것이고 내 뜻이 옳다면 지체 없이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고 만인에게 호소한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조 정신이 제 빛을 낼 날이 오리라 믿는다.


 우리는 역사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오늘 처지가 불만스럽다고 한탄할 것이 하나도 없다.  앞선 자를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따라가면 따라가긴 하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보다 앞서지 못한다. 그러나 앞서야겠다고 하면 따라가고 또 앞서게 된다. 우리 모두 마음 크고 바르게 먹고 개조의 대열에 발맞추는 용기와 성의를 가져야겠다. 망설이고 주저하거나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 지금 당장 내 일기와 편지와 글부터 한글로 쓰면 된다.


 나 자신부터 바르게 살고 좋은 일을 해가면 세상은 좋아진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지금 여러 면에서 다른 나라에 뒤떨어져 있다. 남이 잠 잘 때 우리는 일해야 하고, 남이 걸어갈 때 우린 뛰어야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나는 다시 호소하노니 “모든 것은 자기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우리 앞날에 대해 자신을 가지고 살자고, 좀 더 용기를 내고 개조에 앞장서자!”

 

     1972년 3월  군 제대를 앞두고 육군 중위 이대로(이택로)가 씀.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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