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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당원들, 한나라당 바꿀수 있을까?
야단법석 사이버토론회, 참여활발, 지도부 수용여부 관건
 
심재석   기사입력  2003/09/03 [17:27]

▲한나라당 야단법석 사이버 당원 제1차 토론회 메인페이지     ©한나라당홈페이지
한나라당의 디지털 전략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야단법석 사이버당원 1차 토론회’를 열고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토론 주제는 ▲당 개혁방안 ▲정치현안 정책제안 ▲최병렬에게 바란다 ▲사이버당원 활성화방안 등 4가지다. 이중 ‘최병렬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게시물은 당일에 최대표에게 직접 전해진다고 한다.

야단법석 토론회의 3일째인 3일 오전까지 약 200개 정도의 의견이 올라왔다. ‘야단법석’까지는 아닐지라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특히 이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사이버당원으로 가입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좋은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네티즌들이 당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비록 사이버상의 당원일지라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일방적인 비난이나, 욕설은 많이 발견되지 않는다. 사이버 당원에 한정지어 토론하는 이유에 대해서 김희정 부대변인은 “건전한 의견수립과 동시에 사이버당원을 확대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토론의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내용, 특히 인적 청산에 관련된 내용이 많아 눈길을 끈다. gezunt2라는 아이디의 당원은 “고문경관 전력이 있는 의원은 과감히 지역구의원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개혁적 주장을 펼쳤다. 경남 김해시에서 영업용 택시를 한다는 lifems씨는 “부정에 조금이라도 간접적이나마 연관되었더라도 물러나주길 바란다”며 젊은 인재를 등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최근 원희룡의원이 주장했던 ‘60세이상 용퇴론’과 일맥상통한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한나라당의 단결과 강력한 대여투쟁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다. 아이디 kyg5876의 당원은 “당내에서 이편저편 갈라서 밥그릇 싸움 하지 마시고 생각이 다르고 자기 코드와 맞지 않더라도 국민들이 볼 때는 한나라당 의원님들 만큼은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 외에 “당명을 바꾸자” “사이버당원 오프라인 모임을 주최하라” 등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7월 28일 디지털 한나라 추진기획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의원)가 출범한 이후 디지털 정당으로 변모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야단법석 사이버당원 토론회도 그 일환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보여준 기획들이 지속적, 포괄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일종의 ‘쇼’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산뜻한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젊은이들과 토론하던 최대표가 대구U대회 직전에 인공기를 불태우는 험악한 시위에 참여하는 등 실제 행동에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은 명분이 약하고 의석수를 앞세운 ‘국정발목잡기’라는 비판이 우세하다. 당내에서도 소장파 의원들의 반대의견이 있었는데 당론이라는 이름아래 밀어부친 것은 토론을 중요시여기는 네티즌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추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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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다음 주 9일에 디지털 한나라 전략의 향후 계획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이버 논객 10만 양병설’, ‘근혜야~놀아줘’, ‘한나라당판 서프라이즈’ 등 많은 계획들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이 없다. 김희정 부대변인은 “아직은 이것저것 실험하고 반응을 지켜보는 단계”라며 “9일 이후에는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근혜야~놀아줘’는 이달 안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달13일 가진 제2차 한나라 디지털정당 구축전략회의에서 최병렬 대표의 ‘병렬아~ 놀아줘’의 반응이 좋았다는 판단아래 인터넷 생중계 토론 `근혜야~ 놀아줘'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나라당의 디지털 전략에 네티즌들은 아직까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본지의 독자의견란에 ‘뻔하져’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사이트에서 무슨 건전한 토론이 되겠습니까”라며 회의감를 표시했다. 이것은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건설적인 토론보다는 반대를 위한 투쟁에만 몰두하는 이미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9일 발표되는 디지털 한나라를 위한 로드맵이 이런 이미지를 일시에 불식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지 아니면 또다른 ‘쇼’가 될지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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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03 [17: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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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현 2004/09/22 [14:57] 수정 | 삭제
  • 한나라당내에도 반공법을폐지해야된다는 의원들이있다는데 좀물어봅시다.
    도데채반공법을폐지해야되는이유가무었인가요? 당신네들이의원직을유지하는데 반공법이걸림돌이됩니까 ? 인권을침해하는법률이라고요. 그러면반공법을위반하지안으면 인권침해받을이유가없지요.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지키기위하여수만명의젊은이들이 공산주의자들의총탄에승화한겄을 당신들은모르는가요?
    반공법이존재하는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의인권은신장되여왔고 앞으로도신장될것으로압니다
    친북과친공세력이확장되여간다면 당신들이그들을막을수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