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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인기협회장 "윤 대통령 자유 강조하는데, 언론자유 지수 떨어져"
한국인터넷기자협회 2023년 정기총회 인사말
 
이유현   기사입력  2023/05/31 [22:40]

▲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정기총회 인사말을 통해 “권력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 기자들이 많아야 국민들이 언론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김철관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정동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열린 2023년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먼저 김철관 회장은 “협회 회원, 임원 등의 협조로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된 것 같다”며 “선출된 차기 회장은 저의 부족함을 넘어 협회 활성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회장은 이념이나 사상, 진보냐 보수냐가 아닌 모든 회원사 기자들을 껴안고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협회를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 국세청, 감사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동원해 야당은 물론, 공영방송, 유튜브, 인터넷언론 등에 대해 자잘한 내용까지 조사하는,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자주 ‘자유’를 강조하는데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라고 말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그는 “정부가 언론에 대해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데도, 기자들이 거기에 아무 말 없이 순응에 가는 것이 더욱 문제”라며 “기자들이 권력과 불편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한 것 같다, 권력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 기자들이 많아야 국민들이 언론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기자는 정론직필이 생명이다, 권력을 감시해야할 기자들은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기자가 왜 됐는지, 기자의 소명이 뭔지를,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극인터넷기자협회 2013년 정기총회에서는 ▲2022년 사업 및 예살 결산 ▲2023년 사업 및 예산안 등에 대한 승인을 했다.

 

특히 2023년 사업으로 ▲유튜브, 인터뷰, 강연 등 스튜디오 운영 ▲인터넷·저널리즘·정보통신 정책 역량 강화 ▲기자 재교육 ▲가짜뉴스 팩트체크 시민기자 운영 ▲인터넷 미디어 환경 개선 ▲협회 대외사업 확대 등을 확정했다.

 

정기총회에 이어 열린 11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차기 회장에 단독 출마한 이준희 현 수석부회장이 선거인단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다음은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정기총회 인사말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오늘 2023년 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하신 임원회원사 대표 및 대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김철관 회장입니다.

 

임기 1년이 지난 윤석열 정부의 정치경제외교노동언론 등 정책 평가에 대해전문가들은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이중 언론에 대한 불신과 탄압이 심각한 지경인 것 같습니다노조를 탄압하면 인기가 올라서인지 회계 자료 공개 등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도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일부 노조 간부들의 비행을마치 최 말단인 건설노동자들이 모두 잘못된 것처럼 압박을 해 한 건설노동자가 극단의 선택을 했습니다가슴 아픈 일입니다윤 정부의 지지도가 조금 오르니노동조합에 이어 참여연대전장연 등 시민단체 때리기에 나설 것 같습니다국민의힘은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정부의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오는 9월 28일이면 협회가 2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많이 부족했지만 협회 회원사 대표협회 임원 및 대의원(선거인단)들의 협조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친 것 같습니다. 4선의 연임, 12년의 임기 중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만 회원사 대표회원지도부들이 협조해주셔 정말 무탈하게 임기가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너무 감사드립니다오늘 선출된 차기 회장은 저의 부족함을 넘어 협회 활성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발휘했으면 합니다이념이나 사상진보냐 보수냐가 아닌 모든 회원사 기자들을 껴안고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협회를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알고 지낸 안형준 MBC사장을 지난 26일 이준희 수석과 상암동 사장실에서 만났습니다. MBC에 가해지는 감사원 감사 등에 대한 위로차 방문이었습니다그런데 어제(30) MBC 본사뉴스룸 등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한참 지난 채널사건인데여기에 한동훈 장관이 관련된 점에서 사적 공권력 남용이 우려되기도 합니다검경이 지난 4월부터 한동훈 장관 주민등록등본 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박성제 전 MBC 사장은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노골적인 사퇴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렇게 KBS, MBC 등 공영방송에 대한 정부의 좋지 않은 시선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대통령 재가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면직 처리됐습니다총선이 다가오자 정부가 조급해져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윤석열 정부가 검찰국세청감사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동원해 야당은 물론공영방송유튜브인터넷언론 등에 대해 자잘한 내용까지 조사하는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진흥재단의 인사를 보면 정부 쪽에서 임명한 보수언론에서 온 본부장(임원)들이 인사를 좌지우지 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우리나라에 대해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올해 언론자유지수는 지난해보다 4단계가 떨어진 46위를 기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주 자유를 강조합니다최근 열린 5.18 기념식 기념사에서도 자유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의 언론자유가 떨어지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정부와 여당의 노골적인 압박 속에서 지난 22일 포털 제휴평가위원회 활동이 중단됐습니다신문과 인터넷신문은 전파(공공재)가 아니기에 시장경제에서 자유계약에 의해 뉴스 유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정부가 법정기구화를 하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불 보듯 뻔합니다더탐사 고발 등 언론에 대한 정부탄압도 노골적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좋지 않은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 노골적으로 대통령실이 경고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정책이 정말 우려스럽습니다그런대 문제는 정부가 언론에 대해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데도기자들이 거기에 아무 말 없이 순응에 가는 것이 더욱 문젭니다기자들이 권력과 불편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권력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 기자들이 많아야 국민들이 언론을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그리고 기자는 정론직필이 생명입니다.

 

1호기 기내 등에서 기자들이 김 여사와 사진을 찍었다고 욕을 먹고 있습니다기자들이 잘했으며 사진 찍은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이에 대한 비판 여론에 기자들이 대통령실에 사진 내려주라고 아우성쳤다고 합니다권력을 감시해야할 기자들은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기자가 왜 됐는지기자의 소명이 뭔지를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가 협회 창립 2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지난 2011년 3월 18일 프레스센터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당선된 이래선거인단 선거에서 4선을 했습니다거의 12년 여 회장을 맡아 일을 했습니다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까지 4개 정부를 거쳤습니다. 4(7, 8, 9, 10)를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다고는 하나두각을 나타내는 사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반성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오늘 정기총회가 끝나고 곧바로 회장 선거가 치러집니다이준희 수석부회장이 후보로 단독 출마한 것 같습니다정기총회가 끝나면 곧바로 선거관리위원장님이신 정용상 위원장님에게 진행을 넘기겠습니다오늘 정기총회에서는 2022년 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건과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건이 상정돼 있습니다대의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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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31 [22: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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