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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던 교수가.. 이제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김대환 장관 제자227명 경향신문에 비판광고, 민교협도 김장관 제명검토
 
취재부   기사입력  2004/12/28 [16:13]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인하대 교수시절 가르쳤던 제자들이 28일 경향신문에 `제자들이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김대환 교수, 당신이 부끄럽습니다'라는 광고를 실어 김장관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노동자와 서민으로 살아가는 인하대 졸업생 2백27명'이라고 밝힌 이들은 경향신문 2면 광고를 통해 "우리는 당신의 제자란 사실이 한없이 슬프고 부끄럽다"며 "강의실에서 당신은 존경받는 교수였지만 노동부 장관으로서 교수님이 만들어낸 법안은 1천5백만 노동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환 장관의 인하대 제자 227명의 집단으로 낸 김대환 장관 비판광고     © 경향신문 12월 28일자

 이들은 또 "정책결정자가 된 뒤 개혁적인 학자로서 가져왔던 원칙과 소신조차 지킬 수 없다면 이제 1천 5백만 노동자에게 겸허하게 사과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 장관이 회원으로  있는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공동의장 김세균.주경복)는 지역회의 임원들이 참여하는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  장관의  회원제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87년 사회와 교육의 민주화를 기치로 내걸며 전국 대학의 전임 이상 교수들이 설립한 민교협은 지난달 22일 김 장관에 대해 `공무원노조 탄압'을 이유로  회원 경고 조치를 내렸었다.

 한편 김대환 장관의 고교동창(대구 계성고)인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이 노동현장에서 비정규직 투쟁 등 노동투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대편에서 제자들로부터 부끄러운 대상으로 신문광고 지면에 나오는 가하면 김 장관이 가입한 교수단체로부터 회원 제명에 회부되는 수모를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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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2/28 [16: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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