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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정동영 용서못해", 경북지역 후보는 사퇴요구
정동영 '노인폄하성발언' 후폭풍 심화, 대구경북 민심 급변
 
심재석   기사입력  2004/04/03 [20:12]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성 발언'의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 의장 발언으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민심이 급변하고 있으며, 노인단체들도 좀처럼 쉽게 화를 풀지 않고 있다.

정 의장은 3일 대구지역 방문을 취소했다. 정 의장은 당초 이 지역을 방문해 재래시장 등을 방문하고, 프로야구 개막식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 의장의 지역방문 취소는 이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부담스럽다'며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경북 영주에 출사표를 던진 이영탁(57) 후보는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3일 '정동영 의장은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공문을 중앙당에 발송하고 지역언론사에 이 사실을 알렸다.

전날에는 정 의장에게 직접 전화해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단법인 대한노인회(회장 안필준)는 3일 성명을 내고  "정의장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고 정계를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노인회는 이날 오전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정 의장의 사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주당도 이를 쉽게 넘어가지 않고 있다.

김종인 민주당 공동 선대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세대간의 권력투쟁을 부추기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정 의장의 발언은 흥분된 상황에서 앞가림을 못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라고 각을 세웠다.

당 의장에 당선된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끌어내며 당권을 확고하게 굳혀온 정 의장에게 이번 사건은 첫번째 정치적 위기로 다가가고 있어 향후 정 의장의 행보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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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03 [20:1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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