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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전의원 '무소속 당선돼 돌아올 것'
김부겸의원 단수공천에 반발, 한광원 후보 당선무효
 
심재석   기사입력  2004/03/08 [16:00]

열린우리당 유선호 법률지원단장이 끝내 탈당을 선언했다.

김부겸 원내부대표와 군포지역에서 공천경쟁을 벌이던 유 단장은 군포지역 공천자가 김 부대표로 확정되자 "당지도부가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유 단장은 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한 일련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당을 위해 보였던 초심을 잃어 버리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부당한 모습을 발견하고 참담함을 느끼게 됐다"며 공천불복을 선언했다.

유 단장은 또 "30%의 전략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의 경선원칙이 일탈하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마저 뚜렷한 이유없는 경선에서 배제되는 당 시스템의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며 "그토록 구태정치로, 밀실정치로 지탄해왔던 당 지도부나 유력자의 밀실공천개입이 노골화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유 단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를 이기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유 단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군포지역의 진짜 열린우리당 후보는 본인이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 단장은 당내 공직후보자재심위원회(재심위원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재심위원회 형식논리로 일관, 전략지역에 대한 재심 이의제기했으나, 그 부분에 대한 범위를 확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열린우리당 재심위원회는 전략지역 또는 단수공천에 대한 재심권한을 갖고는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재심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오직 경선에 대한 이의제기나 경선자격심사만 다루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재심위원회는 이날 4차 회의를 열어 인천 중.동.옹진 국민경선에서 당선된 한광원 후보에 대해 당선 무효 결정을 내렸다. 열린우리당에서 경선 당선자가 당선 무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심위원회 김성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광원 후보가 선거인단을 호별 방문, 선거인단 전원에 대해 후보 이름으로 축전을 발송, 호별 방문 자리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며 공천취소를 결정했다.

한 후보는 지난달 27일 벌어진 경선에서 권기식 전 청와대 행정관보다 5표를 더 얻어 당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다시 당내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에서 다시 공천에 들어간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 "경선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대전서구을의 박범계 전 청와대 사법 비서관등 6명 이었으나, 이들의 문제는 상대후보의 후보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경선을 처음 도입하면서 제도의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기 때문에 경선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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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08 [16: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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