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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웹진 시사만평 무단도용 제동걸려
카툰저널 뉴스툰, 만평 무단도용 강력항의, 저작권 숙제로
 
취재부   기사입력  2003/10/31 [12:38]

▲시사만화 인터넷신문 [뉴스툰]     ©뉴스툰
카툰저널 <뉴스툰>(http://newstoon.net)이 자사의 콘텐츠가 인터넷 정치칼럼 사이트에서 무단으로 도용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툰>은 진보적 시사만화가들의 모임인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로 지난 2000년 5.18광주 민중항쟁 20돌 기념 만화전시회를 망월동 묘역 현지에서 한 것을 비롯, 같은 해 4.13총선 전에는 언론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역감정 배격 성명서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해에는 여중생 압사 규탄대회, 지난 4월에는 서울 시청 앞과 사이버 공간에서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반전평화 만화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뉴스툰의 항의를 받은 사이트는 정치칼럼 웹진 동프라이즈와 남프라이즈이다. 이들 사이트는 독자들이 만평을 복사해 올릴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하는 등 뉴스툰 만평들을 자사의 컨텐츠로 활용하고 있었다.

작가회의의 백무현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뉴스툰 컨텐츠의 무단도용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으나 회원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이 동프라이즈와 남프라이즈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1. 뉴스툰 만평을 사전 제휴 없이 무단 게재한 점 – 정치칼럼웹진 중 <뉴스툰>과 제휴를 맺고 있는 곳은 시대소리 뿐임
2. 뉴스툰 컨텐츠를 임의대로 편집하여 게재한 점
3. 정치적 지향점이 다름 – 뉴스툰이 특정 정파의 지지를 표방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지역주의에 대해 배격하고 있음. 특히 정규환, 박상천 의원 지지를 표방하는 남프라이즈와는 정치적 지향점이 다르고 동프라이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

이 같은 <뉴스툰>의 항의에 따라 동프라이즈와 남프라이즈는 31일 현재 뉴스툰 컨텐츠를 모두 삭제하고 사과공지를 띄워 놓았다. 이에 대해 백무현 회장은 “즉각적인 삭제가 이루어졌으므로 법적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후 제휴를 맺는 것에 대해서는 “회원들과 상의해 봐야 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동프라이즈에 올라와있는 사과문     ©동프라이즈

▲남프라이즈에 올라와있는 뉴스툰관련 공지글     ©남프라이즈

동프라이즈와 남프라이즈의 발빠른 조치로 이번 문제는 일단락 된 듯 보이나, 인테넷에서의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여전히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독자들이 자유게시판에 임의대로 올리는 것은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정치칼럼웹진들이 <뉴스툰> 컨텐츠는 삭제했지만, 각 언론사의 만평들은 여전히 게재하고 있어, 향후 또다른 논란으로 번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뉴스툰은 미디어다음과 네이버 등에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어 당분간 인터넷 사이트나 네티즌에 의한 '시사만평'의 무단도용은 강력히 규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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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31 [12:3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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