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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 임박…회생으로 가나?
지난달 판매량 2천대 넘는 등 회생에 자신감
 
박종환   기사입력  2009/09/12 [16:59]

쌍용차의 기업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시한(15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쌍용차가 회생의 길로 접어들 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77일간의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지난달 판매량이 2천대가 넘는 등 청신호가 켜졌다며 회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40대, 수출 1,072대 등 모두 2,0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에 비해 내수와 수출이 각각 66.5%, 76.2%씩 줄어 전체적으로 72.4%가 하락했지만 파업 발생 전인 올해 1∼3월 월평균 판매대수가 2,157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회생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특히, 노조가 최근 민노총을 탈퇴한 것도 기업회생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 업체 등 인수희망 업체들은 그 동안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 적지 않은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만큼, 이번 민노총 탈퇴는 매각작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현재 3~4곳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 탈퇴는 산업은행에서 자금지원을 받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쌍용차는 보고 있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으로부터 구조조정 자금으로 1,300억원을 지원받아 이중 1,00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쌍용차는 신차 'C200' 개발비용으로 700~8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산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쌍용차의 기업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쌍용차의 희망대로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이다. 관건은 쌍용차 협력업체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 즉 관계인들이 회생계획안을 수용해야만 법원의 인가가 이뤄질 수 있다.
 
쌍용차는 청산시 채권 회수가능 금액보다 생존시 회수가능 금액이 많다는 점을 납득시켜야 한다.
 
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모두 3,200억원의 상거래채권을 갖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은 쌍용차에 채권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 및 납품업체 등 600여개 업체로 구성됐다.
 
산업은행은 채권 2,400억원에 대해 담보를 설정해 놓은 상태지만 상환일정과 조건이 맞지 않으면 회생계획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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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12 [16: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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