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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노조, 이달 8일 '민주노총 탈퇴' 투표 실시
조합원수 2,905명 3분 2 이상 찬성 얻어야…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선출
 
박종환   기사입력  2009/09/01 [19:27]
쌍용차 노조가 오는 8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짓는 조합원 투표에 들어가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KT 노조가 최근 민노총을 탈퇴한데 이어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쌍용차 노조마저 민노총을 탈퇴할 경우 노동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의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달 31일 "오는 8일 총회를 열어 민노총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회사 게시판에 공고했다. 이들은 2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쌍용차 노조의 전체 조합원수는 2,905명이며, 쌍용차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를 탈퇴하려면 재적 조합원 중 3분의 2(1,937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탈퇴를 추진하는 조합원들은 "최근 민노총 탈퇴와 관련한 서명운동을 벌여, 전체 조합원의 67%에 이르는 1,958명의 서명을 확보해 총회 성립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3분의 1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독자적으로 총회를 열 수 있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쌍용차의 노사관계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며, 노조도 투자 유치를 위해 민노총에서 탈퇴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쌍용차는 1994년 한국노총을 탈퇴한 뒤 1995년 민노총에 가입했다.
 
한편, 사측에 의해 공장 내 출입이 통제된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24∼25일 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박모 조합원을 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현 노조는 이달말 임기가 만료된다.
 
민노총 탈퇴 추진 조합원들은 금속노조 탈퇴와 함께, 새로운 노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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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01 [19: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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