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11월 초, 외국에 있는 (두뇌를 전공한) 어느 한 박사의 제보를 받았다. 그의 제보 내용은 기존의 ‘피로’논쟁을 뛰어넘어 내용으로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는 <대자보>에서 최초로 거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피로를 뛰어넘어 제기된 내용은 ‘두뇌 손상(파괴)’이 나옴으로써 4조 2교대에 대한 새로운 평가,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머리가 좋아야 한다며 ‘두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근 추세에 있어 상당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제보자는 자신의 경력, 현직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기자가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한 결과 미국의 모 연구소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외국의 여러 대학교 교수직을 거쳤다.
그는 문국현 후보가 밤에 일시키는 건 ‘자랑이 아니다’고 꼬집었으며 “밤에는 일시키면 안된다”, “8시간만 일시키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햇빛을 보세요 - 세로토닌은 어떤 걸까? 일단 이 문제를 논하기 전에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 기자가 직접 조사하여 제보를 한 박사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이 박사의 주장은 간단하지만 그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세로토닌은 간단하게보면 우울증, 자살, 정신분열증과 같은 불건강한 정신상태를 방지하고 체온 조절, 기분의 상승, 성욕 증대, 수면 조절 등 다양한 일에 관여하는 물질이라고 한다. 멜라토닌의 경우 세로토닌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몸의 산화를 억제하고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는 등 많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로토닌의 경우 우리 두뇌의 여러 부위에 걸쳐있는 세로토닌 뇌세포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우리의 정신 작용과 육체와의 관계를 알려주는 두뇌 기관으로 송과선이라고 하는 내분비선이 있는데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 송과선의 주성분이 멜라토닌으로 세로토닌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한다.
송과선은 예로부터 육체와 정신의 접합점으로 알려진 만큼 육체의 물질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광범위한 정신 작용, 특히 정신의 균형을 잡는 일에 관여하기에 정신과 육체의 완전한 조화가 건강의 필수 조건임을 알려준다.
세로토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한 마디로 ‘감정 조절을 통해 우울증을 억제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로토닌의 분비량에 주로 관련되는 게 ‘햇빛’인데 햇빛에 의해서 분비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멜라토닌의 원료 물질이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받으면 우리 몸에 좋다. 독일의 연구에서 강한 햇빛이 세로토닌의 혈중 농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으며 햇빛의 양이 적을 때 우울증이 더욱 많이 나타난 것도 세로토닌 부족에 있었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좌우해요! 세로토닌의 원료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들어있는 단백질이라고 한다. 이 단백질이 없으면 세로토닌의 생성은 불가능한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기분이 좋지 않고 신명나는 일이 없다. 그런데 이에 그치지 않고 우울증, 식욕, 성욕, 강간, 범죄, 살인, 자살 등 다양한 행동에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뇌의 화학물질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더욱 더 공격적으로 바뀌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하지 않아야 할 행동들을 억제하는 능력이 그만큼 줄어들고 싸움을 거는 놀에피네프린 호르몬이 기능을 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세로토닌이 부족하다고 무조건 남을 공격하고 폭행만 하는 게 아니라 말수가 줄고 괴로워하며 우울증에 빠져 혼자 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햇볕을 많이 보지 못하면 감소하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어떤 행동으로 표현되는가를 보면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불을 지른 방화범들이 모두 세로토닌의 양이 적었다는 점, 살인자의 경우 90%가 세로토닌이 매우 적었으며 난폭하게 자살을 한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멜라토닌! 이만큼 좋은 게 무엇일까! 멜라토닌은 몸의 산화를 방지하고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며 암의 성장을 막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등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이로운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토닌의 작용으로 첫째, 강력한 산화억제 효과가 있으며 둘째, 백내장과 암을 예방하는 작용이 있는데 암환자와 정상인의 멜라토닌 양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일예로 유방암에 걸린 여성과 정상 여성을 비교해 보니, 소변에서 검출된 멜라토닌 양이 10의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셋째, 나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여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멜라토닌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 심장병 억제와 혈압 강하(야간에 수면을 취하는 동안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풍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으며 95년 권위있는 의학지 <란셋>에 보고된 바로는 관상동맥 질환자와 정상인 멜라토닌 양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외 여러 주장에 의하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간접적인 증명 자료들도 나오고 있으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자료들도 나오고 있다.
멜라토닌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스위스의 마에스트로니 박사는 스트레스를 준 쥐들을 나누어 한 쪽에는 멜라토닌을 투여하고 다른 쪽에는 투여하지 않는 실험을 했더니 열흘이 지나기도 전에 멜라토닌을 투여한 쥐는 100마리 중 82마리가 살아남고 그대로 둔 쥐는 6마리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멜라토닌이 면역체계 강화는 물론이며 스트레스를 피하는 효과까지 있음이 증명된 연구결과로 알려졌다. (참고로 스트레스가 높아질 경우 그에 대처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많아지면 면역 세포 분열 중단되어 면역체계가 약화된다고 한다)
멜라토닌은 노화방지(황노화 및 황산화)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분비가 왕성한 시간대인 밤에 수면을 취해 노화방지 및 황산화(항암)에도 매우 중요하다. 잠을 못 잔다면 그만큼 노화가 빨리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밤낮이 바뀐 교대근무자들의 경우 체내의 멜라토닌 수치와 암 발병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멜라토닌이 결핍되고, 결핍될수록 암 증식이 촉진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멜라토닌 수치가 높을 경우 암의 악화속도가 둔화된다고 한다.
낮에는 세로토닌! 밤에는 멜라토닌!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호르몬인데 몸의 산화를 방지하고 수면을 조절하며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등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 한다. 그에도 부족했는지 암 성장 억제, 스트레스 해소, 심장병 예방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멜라토닌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낮에 햇빛 많이 쬐고, 운동 하면 세로토닌의 생산이 촉진되는데 세로토닌은 낮의 활동으로 만들어진다면 멜라토닌은 역으로 해가 지면서 생산된다고 한다. 즉, 낮에 햇빛을 많이 받고 운동을 적당히 하면 밤에 생산되는 멜라토닌의 양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게 된다고 한다. 즉, 우리의 몸은 낮과 밤에 하는 일이 다르기에 그에 맞춰 몸을 유지하는 기능도 낮과 밤이 다른 것이다. 우리 몸은 그에 맞게 너무나도 알맞게 자연과 육체, 정신의 상태가 조절되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지금까지 말했듯이 밤낮의 변화나 하루 시간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세로토닌은 아침에 생성되기 시작해서 오후 3시경에 최고 농도에 도달하며 차츰 줄어든다고 한다. 멜라토닌은 낮에 혈중 농도가 아주 낮지만 세로토닌의 생산이 거의 없는 오후 8시부터 멜라토닌의 분비가 시작된다고 한다. 밤이 되면서 분비량이 점점 늘어나는 멜라토닌은 새벽 3시에 최고치에 달했다가 아침에 사라진다. 즉, 낮에는 세로토닌이 많이 생기며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는 셈이다. 세로토닌은 낮의 두뇌를 지배하는 활력소이며 멜라토닌은 밤을 지키는 천사라고 한다. 이 두 물질이 밤과 낮을 바꿔가며 우리 몸을 지키기에 우리는 이상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것이 달라질 경우 우리의 몸은 이상이 생길 것이며 지킬 수 없을 것이다.
그럼 이렇게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서카디안 리듬이라고 한다. 모든 자연현상에 주기가 있듯이 생체에도 일정한 주기에 따라 변화가 일어나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이러한 리듬이 생체 내에서 깨질 경우 생명은 자연과의 조화와 일치를 잃게 되어 온갖 질병이 발생한다. 생물체의 생물 시계를 자꾸 고장나게 한다거나 이 시계의 바늘을 이리저리 돌리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문국현의 4조 2교대, 무엇이 문제인가? (4조 2교대 : 주간 12시간 4일 근무->휴무 3일+교육 1일->야간 12시간 4일 근무->휴무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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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노동하는 사회’는 대안이 아니라며 교대제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기한 <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 ©도서출판 메이데이, 2007 |
제보자는 “사람이나 동물에 서카디안 리듬이 있어서 24시간을 한주기로 밤낮이 바뀌는데 낮에는 세로토닌,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뀐다” “그런데 밤에 일을 함으로써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면 이 서카디안 리듬이 깨지고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두뇌에 손상이 온다”고 한다. 즉, 서카디안 리듬이 깨지면 면역체계가 망가지고 그로 인해 여러 질병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없어지고 적어지는 건 당연하다.
위 내용 중에서 멜라토닌이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야간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멜라토닌이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밤과 낮이 바뀜으로써 낮에 자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햇빛을 보기 보단 잠을 자게 됨으로써 세로토닌의 공급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로토닌의 공급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우울증이 오거나 기분이 나빠져 위에서 폭행 혹은 아무 이유 없이 방화 혹은 난폭하게 자살하는 등의 일을 벌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는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일을 하면 두뇌가 파괴되기 때문에 밤일을 시키지 말아야 하며 8시간만 일시키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한다. 4조 2교대에 대해서 “밤에는 자고, 낮에는 일하는 게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마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남으로써 서카디안 리듬을 지키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잘 공급되게 해야 한다. 교대근무는 물론이며 문국현의 4조 2교대는 서카디안 리듬이 깨지는 건 물론이며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공급까지 깨진다. 피로를 넘어서는 문제이며 휴식을 취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한 번 깨지면 두뇌 손상과 파괴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문구는 다시 한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모든 자연현상에 주기가 있듯이 생체에도 일정한 주기에 따라 변화가 일어나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이러한 리듬이 생체 내에서 깨질 경우 생명은 자연과의 조화와 일치를 잃게 되어 온갖 질병이 발생한다. 생물체의 생물 시계를 자꾸 고장나게 한다거나 이 시계의 바늘을 이리저리 돌리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