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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병력 절반 감축…내년 말 무조건 철군
 
양승진   기사입력  2007/10/22 [01:13]
정부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 병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내년 말에는 무조건 철군하기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자이툰부대의 철군시기를 올해 12월 말에서 내년 말로 조정하는 대신 병력규모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600여 명으로 줄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런 내용의 자이툰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오는 23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무종결계획서에는 '철군시기를 내년 말로 조정한다'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내년 12월까지는 자이툰 부대를 무조건 철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미국 등 동맹국 관계를 감안한 고육지책을 선택하긴 했지만 참여정부 임기 내에 자이툰부대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이번에는 철군 시점을 못박았다는 것이다.
 
정부 내에서는 자이툰부대를 당초 방침대로 연내 철군시키자는 주장과 파병을 연장하자는 주장이 맞서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천200여 명인 병력을 600여 명으로 줄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군 관계자들은 900여 명 이하로는 임무수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파병으로 인한 경제적인 실익이 가시화되지 않은 가운데 파병 연장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시키는 명분을 갖추기 위해 파병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동의안은 파병 반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국회 처리과정에서 다시 한번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CBS정치부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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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22 [01: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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