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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명 홍준표보다 한명의 임종인이 낫다
[논단] 국민정서 자극하는 홍준표식 국적포기법에 맞서는 용기 인정해야
 
숨인씨   기사입력  2005/07/04 [01:35]
여기 한 국회의원이 있다. 그는 이라크전쟁을 반대했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역설했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범죄자로 놔두는 현행법을 손질하고자 했고, 타투(문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는 일을 도왔다. 그의 사회경제적 문제의식은 민주노동당 의원에 견줘도 쳐지지 않으며, 현 집권개혁세력이 과거에 잘 들먹거리다 이제 내팽개친 ‘재벌개혁’을 아직도 고집한다. 민주노동당의 대변인이 “정계개편이 일어났을 경우 유일하게 당내의 거센 반대를 받지 않고 입당할 수 있는 의원”이라고 호평한 정치인, 군법무관으로 10년을 근무하고 민변 부회장으로 일했던 그는 2004년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임종인이다.
 
당론을 거스른 소신행보로 조금 알려진 그는 이제껏 크게 각광을 받아본 적이 없다. 여권핵심은 여권핵심대로 그를 냉대했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그에게 무관심했다. 그가 여당의원이라는 것이 그의 의원직 수행에 이로울 수는 있었겠지만, 그는 차라리 민노당에서 활동하는 것이 나아보일 만큼 외로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특정 정파가 국민적 인기를 잃어가는 시점에는 그 내부에서 가장 소외된 개인의 인기가 높아진다는 법칙은 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손댄 일들은 수고는 크고 보답은 적은 안건들이었다. 이라크전쟁을 비판하는 사람이 드물지 않지만, 한국 정부의 파병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국가보안법 폐지도 소수의견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온 국민이 증오하며, 타투는 당연히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으로 치부당한다. 임 의원은 재선은커녕 공천-중앙당의 결정이든 개방형 경선이든-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 그는 네티즌들로부터의 공격에도 노출되어 있다. 그를 모욕하는 것이 수구성향의 네티즌들만은 아니다. 네티즌 사이에서 세력을 넓힌 ‘친노 및 친여세력’에게도 그는 찬밥 신세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가장 많이 반발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현 총리를 비판하는가하면, 작년 말에는 ‘이부영 의장 -천정배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개혁후퇴에 완강히 저항했다.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바람에 친노네티즌들이 비밀투표가 보장된 원칙에 아랑곳 않고 응징의 칼을 빼들었을 때에도 그는 유시민 의원과 달리 뇌동하지 않았다.
 
말해 놓고 나니, 유시민과도 의견이 엇갈렸다는 점이 임종인의 발밑을 더욱 흔들어 놓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때 정청래 의원과 가깝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정 의원의 원군격인 ‘국참연’과 갈라섬으로써 그가 기댈 언덕도 마땅치 않은 듯하다. 시련은 그가 의원직에 앉아 있는 한 계속될 것 같다. 임 의원은 재외동포법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끝내 그 법안이 부결되었다.     
 
지난 번 스티브 유씨, 일명 유승준의 입국이 거부되면서 우리는 병역기피자에 대한 현행법이 얼마간 효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물론 추가조치가 더 필요할 수는 있다. 삼성이나 조중동한테는 입도 벙긋 못하지만 병역기피만큼은 잘근잘근 씹어대고 싶은 국민들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른바 ‘홍준표법’은 사납기만 하고 별로 쓸모가 없는, 법 같지도 않은 법이었다. 그 법안을 밀어붙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그렇다고 해서’를 연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병역기피를 위한 국적포기를 방조할 수 있냐는 말이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의 반(反)법률적 성향을 요약한 것이다.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면, 사회수업시간에 맨날 졸지 않았더라면,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금언을 들어봤을 것이다. ‘열사람의 도둑을 놓치더라도 한사람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말도 생소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홍준표법’은 그 원리를 낯설게 만들고 있다. 
 
기존수구세력의 상징적 인물이 ‘정형근’이라면, 홍준표는 뉴라이트를 포괄한 신수구세력의 한 이름이다. 악명 높은 공안기술자에서 극우정객을 거쳐 ‘여관 사건’과 그답지 않은 대북지원발언을 통해 정형근이 몰락하고, 공세적으로 대북포용정책을 채택하고 군부독재의 잔악함에 얽힌 원죄도 없으며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진 홍준표가 뜨는 만큼 수구세력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허나 착각하지 말라. 수구세력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홍준표는 거짓말을 유포하고도 특권 뒤에 숨는 데 성공하고, 그도 모자라 선거에서 살아 돌아온 자다. 정계에 입문할 때도 ‘3김의 우산 밑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호언을 뒤집고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병역문제와 뒤엉킨 채 정치적 목숨을 부지했던 기존의 한나라당과 달리 홍준표씨는 순항하고 있지만, ‘홍준표법’에 담긴 사고방식은 옛 한나라당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얍삽한 국가주의와 정직한 국가주의의 차이? 국가주의는 국가주의다. 
 
홍준표법의 정직한 국가주의는 어느새 홍준표의 손을 떠나 얍삽한 정치를 낳고 있다. 홍준표법에 반대한 의원들은 “취지는 공감하나 허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찬성한 의원들 중 일부도 그렇게 생각하는 기미가 있다. “허점이 있지만 취지가 옳다”는 표현이 그들에게 걸맞을 정도다. 결국 의원들은 가부와 무관하게 ‘동전 던지기’를 한 셈이다. 며칠 전 TV 프로에서 ‘오백원짜리 동전을 굴리면, 주화의 모양 때문에, 앞면이 나올 확률이 더 높다’는 내용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찬성이 반대보다 더 많이 나온 이유도 변수, 즉 여론의 향방이 ‘주화의 모양’ 같은 구실을 한 덕분이었을 것이다.
 
반대표를 던질 법한 유시민이 찬성 버튼을 눌렀던 까닭도 짐작할 만하다. 또한, 노회찬과 홍준표가 한편이 되고 임종인과 정형근이 한편이 되는, 이념적 지형과 관계없이 전선이 형성되는 희한한 사태가 벌어진 것도 그러한 사정과 무관치 않다. 결론적으로, ‘홍준표법’은 선악구도를 형성해 마녀사냥을 벌일 차원의 사건이 절대 아니다.   
 
공공이익에 관해서, ‘가능한 소수가 최대한 작은 손실을 입어야 한다’는 명제가 논리적으로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압도하나, ‘홍준표법’은 결코 현실이 그렇지 않음을 설명한다. 첫째, 피해자가 생길 가망이 무시되었다, 둘째, 법안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는 태도가 글렀다. 아무리 선의에 가득차 있고 실질적인 해결책까지 산출할 수 있더라도, 내용이 부실하면 일단 반대부터 하는 것이 옳다.  
 
나는 홍준표법에 반대한 의원들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임종인 의원이 사리사욕으로 반대했다는 억지에는 조금도 동의하지 못하겠다. 이 문제는 요컨대 현실적으로는 병역문제다. 임종인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인권을 돌보면서도, 예비역 장교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가지고 ‘가고 싶은 군대’를 지향해 왔다. 그가 국적포기자들과 관련되었을 리도 없고, 국군 중령으로서 국가에 봉사한 그에게 “너네 아들 군대 빼려고 그러지?”라는 원색적 음해도 뜬금없다.  
 
임종인이 평화와 개혁을 아무리 외쳐도 꿈쩍하지 않던 인간들이 꼬투리를 제대로 잡아 그를 사냥하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그는 역시 ‘탄핵의 역풍’이라는 반사이익을 입어 국회의원이 되었나 보다. 그가 출마한 지역구에 유별나게 선진적인 의식을 가진 유권자가 많지 않은 이상, 그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결격사유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의 결격사유가 좋다. 여론의 질타에도 숨지 않고 ‘애국자 홍준표’에게 TV 토론을 제안하는 ‘매국노 임종인’을 존경한다. 그런 이들이 있었기에 드레퓌스가 무죄로 판명날 수 있었다. 그런 이들이 일본사회에 많았다면 한일관계가 이렇게 경색되지도 않고 동북아 정세도 좀 더 나았을 것이다. 
 
지난 날, 우리는 민주주의를, ‘다수지배’를 갈망했다. 그리고 그것이 온전히 이뤄지지도 않은 오늘에, 나는 ‘다수지배’의 야만과 무지를 실감한다. 그것에 봉사하는 포퓰리스트는 필요 없다. 낙선을 각오하는 당당한 정치인, 여론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식인 하나가 절실하다. 
 
덧글) 제발 '임종인'을 '임종석'으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글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는 주제에 목소리만 높이지 말자. 
* 글쓴이는 경북 구미시 시의회 의원(무소속)입니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영남지역 최연소(27세) 기초의원에 당선돼 현재 시의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2002년 <대자보> 필진으로 참여한 이래 다년간 정치칼럼 등을 연재해 왔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대자보> 독자들과 만납니다.
기초의원으로서 풀뿌리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블로그 : http://kimsoom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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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7/04 [01: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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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병제 2005/07/12 [17:47] 수정 | 삭제
  • 대체복무제도가 시행돼도 징병제가 유지가능 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 정도 지지도 못받으면서 징병제 유지를 고집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 상록수 2005/07/06 [14:36] 수정 | 삭제
  • 대체 복무 제도는 부적응 대상자에 한하여 수용될수 있으나 양심적인 병역 거부자에게는 절대로 허용 되어서는 않된다.
    대체 복무제가 입법된다면 이나라 누구도 군복무를 원치 않을 것이다.그럼, 이나라는 누가 지켜야 하는가?
    대체 복무제를 주장한 사람들이 지킬 것인가 그렇지 못하겠다면 함부로 무책임한 발언은 삼가하라.현 군복무 한자에 대한 우대책도 남녀 불평등이란 덕목으로 넉빠진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내렸는데,남녀 평등을 부르짖으러 거든 여자도 징병제를 실시 해야, 남여 평등에 합당한것이 아닌가.아무도 2년을 국방 의무라는 명분으로 귀중한 시간을 나라를 위해 생명과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허송세월을 보냈는데도 보답이 무엇인가? 가진자는 나라를 위해 의무는 커녕, 단물만 빨겠다는데 누가 곱게만 보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홍의원에 대해 좋은 감정은 아니었다.
    위와 같이 의무는 다하지 않고 단물만 빨겠다는 파렴치한 놈들을 응징하는 재외 동포법을 온몸으로 환영하며 홍의원을 비난하는 염치없는 놈 들에게 국민의 철퇴가 내리기를 바란다.
  • 정재영 2005/07/06 [09:22] 수정 | 삭제
  • 법으로 만사를 해결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병역의무 이행을 회피하려는 저변에는 국방부가 그동안 직업군인들의 밥그릇 챙기는 정책을 펴 오면서 사병들의 처우는 뒷전에 두었기 때문이다. 일상사가된 폭력, 욕설 사고가 나면 지휘관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진실을 은폐하는 조작된 수사를 하면서 가족들의 가슴에 한을 맺히게 하였다. 국토방위의 명분을 앞세우면서 뒤로는 군대를 온갖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어온 직업군인들의 뇌수가 새로 체워지지 않는 한 병역을 회피하려는 일반인의 묘기백출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당장의 효과를 얻기위해서 화학비료를 쓰면 땅은 점점 힘을 잃고만다. 당장의 고통을 잊기위해서 주사에 의존하면 몸이 망가지는 이치를 홍준표는 왜 모르는가? 수완이 좋은 자들은 군대를 잘도 피하는데 내 자식만 당하고 있다는 보복심과 적개심에 불타는 대중의 광기를 논리와 설득으로 차간차근 풀지않고 효과도 미미한 법을 만들어 인기에 영합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검사출신 국회의원의 한계를 넘어설 때가 되었는데, 덕을 갖추지 못한 모습이 안타깝다. 국방정책의 근본적인 손질없이 짜집기식의 법안이 아무리 양산되어도 범법자만 늘어날 뿐 병역의 의무가 형편성
    을 찾기는 점점 더 멀어질 뿐이다.
    산성화된 땅은 거름을 넣어야만 지력이 회복되는 것이 순리이고 이치가 아닌가?
    국회의원은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는 입법활동을 하여야지 당리당략과 재선을 위해서 실익이 없는 법안을 양산하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임종인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병역법개정안은 하루속히 국회에서 표결에 부처져서 통과가 되어야 한다.
    수감되어 있는 1,000여명 뿐만 아니라 그들이 복지분야에 투입되었을 때
    그 혜택을 받게될 장애우와 소외계층의 노인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대체복무법안에 목을 걸고 반대하는 재향군인회도 이제는 이성을 회복하여,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대체복무를 통해서 병상에 누위있는 보훈대상자이 실익을 얻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더는 땡볕의 길거리에서 붉은 완장을 차고 거품을 물면서 반대만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죽하면 평화재향군인회가 새로 결성을 했겠는가 !
  • 음.. 2005/07/04 [18:06] 수정 | 삭제

  • 뉴스에서 한번 본 의원인 데, 무슨 정치인이 말을 저리 어눌하고 순진하게 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 데, 그 유명한 임종인 의원이셨구만...
  • zzz 2005/07/04 [13:52] 수정 | 삭제
  • 임종인은 반대토론,홍준표는 찬성토론하려고 했는데 국회의장이 토론 없이 표결에 부쳐버렸다는군요.
  • zzz 2005/07/04 [13:46] 수정 | 삭제
  • 재외동포법 건은 굳이 편을 가르자면 홍준표 편이지만 임종인은 반대이리라고 짐작했었습니다.그리고 그는 본회의 표결 전에 반대토론에 나서려 했었다는 뉴스가 있었기 때문에 명단 나오기 전에도 확실하게 반대였습니다.그의 소신은 존중합니다.
    유시민이 찬성한 게 더 재밌더군요.제가 찬성쪽이다보니 그걸 문제삼지는 않습니다만...
  • (배신행진곡) 2005/07/04 [11:56] 수정 | 삭제
  • 노래:변절=배신(배신행진곡)
    http://www.millim.com/mpage/mp_down.htm?songno=36443
    ( 1 )
    어디로 갇나. 어디로 가~아~
    진실을 노래 하던 사람들~~
    언재 까지나 변치말자고~
    다짐 햇던 사람들~~~~
    현실이라 변명 하며 외면 하네
    내가 아닌 또 다른 미소 지우며 꼬까옷 입고~
    욕망의 계단 . 그 계단 위에서서 ..
    표적에 입이되고 방페가 되여~어~
    ( 2 )
    어디로 갇나 어디로 가 ~ 아
    소신을 노래 하던 사람들~~
    눈물을 삼키며~어 변치말자고~
    맹세햇더~언~사람드~을~~
    전략이라 변명 하며 돌아서네~~
    내가아닌 교활한 미소 지우며 때때옷 입고
    화러한 불빛 그계단위에서서
    표적에 입이되여 변절을 햇나~아
    ( 보너스 )
    전략 이라 변명하네 기만 하네~
    내가아닌 교활한미소지우며 뒷통수치네
    화러한 불빛 그계단위에서서
    표적에 아부하네 꼬리을 치네~에
    표적에 아부하네 꼬리을 치네~에
    표적에 아부하네 꼬리을 치네~에
    표적에 아부하네 배~신~자~~!!!
  • 상록수 2005/07/04 [10:04] 수정 | 삭제
  • 국민의 정서에 맞는 법을 만드는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은 마땅히 발의해야 하고 찬성표를 던져야 했다고 생각한다.법속에 숨겨 있는 모순점이 있다면 차차 개정해 나가면 된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중 부적응 자로 판별이 나서 대체 복무를 필요로 한자를 제외한 양심적 병역거부를 찬성하고 제외 동포법에 반대한 임종인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국적포기 또는 미국영주권 취득으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아들을 둔,열린당 강봉균,유재건 한나라당 박성범,정의화의원은 의원직을 사태하라 뻔뻔 스럽다고 생각지 않느냐?
  • 음... 2005/07/04 [09:50] 수정 | 삭제
  • 그런데 임종인 칭찬이 시의와 다소 동떨어져 보인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진짜 이슈에 대해서는 별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솔직히, '임종인 의원이 옳다.'는 것은 그간의 행적을 참작해 볼 때, 임종인 의원의 반대는 여타 의원의 반대와 의미가 다르다..... 임종인 의원을 그들과 싸잡아 매도하면 안된다는 정도의 것이지, 재외동포법을 둘러싼 두개의 일리있는(?) 입장을 정리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닙니다. 찬성이든 반대든 '미비한 점이 있고, 취지가 옳다'면 옳은 취지를 살려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 좀더 업그레이드된 법안을 내놓는 것이 원론적으로 올바른 태도겠죠. (물론 임종인 의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우당 전체의 - 그중 법사위 의원과 지도부의 책임이겠죠. 임종인도 수퍼맨은 아니니까...)

    ps' 얍삽한 국가주의.... 원조는 신수구 세력의 것이 아닙니다. 얍삽한.. 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한 의견 차이일 수는 있지만, 마치 독일의 나찌처럼 사회가 어려워질 수록 시민들 자신이 질서와 안정을 위한 강대한 권력과 제도적 폭력, 그리고 희생양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벌어지는 굵직한 논의들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인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칭 타칭 '합리적' 세력이라는 누리꾼들에 의해 '공공선'의 이름으로 '인권을 제한할 수 있다.' 혹은 '범죄자의 인권은 존중될 필요가 없다.'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죠. (예전에 비해서 확실하게!!! 누리꾼들의 태도는 시류 편승 올인으로, 또 소수의견 묵사발...로 귀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봅니다.) 제 느낌에 이것은 악독한 범죄자에 대한 개인적 분노의 집합으로 생각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인 것 같습니다. 홍준표는 이러한 시류에 편승하려 한 것이죠. 얍삽이라고 하기에는 스케일이 큽니다.
    사실, 얍삽의 원조는 얍삽한(?) "국가주의에 편승하는 자유주의자"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