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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옥 소장 "현대인 스트레스 미술심리치료로 힐링"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 CEO대상 강연
 
김철관   기사입력  2015/05/28 [09:48]
▲ 민경옥 소장     © 김철관

“미술 심리치료는 인간 감정이나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기분의 이완, 감정적 스트레스 완화 방법 등 말로써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나 생각들을 미술 활동을 통해 표현해 안도감과 감정의 정화를 경험한다. 또한 내면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자아 성장을 촉진시킨다. 미술심리치료는 미술과 심리학의 결합이다.” 

27일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도림산장에서 열린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 CEO과정 대상 '미술심리치료의 정당성' 주제 특별강연에서 민경옥 한국미술심리상담소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민경옥 소장은 강연을 하면서도 실습을 통해 현재 수강생들의 심리를 상태를 진단했다. 그는 먼저 수강생들에게 백지를 놓고 동그라미를 그리라고 했고, 그 안에 다섯 개의 단어를 넣으라고 했다. 동그라미 모양과 단어를 통해 현재의 심리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다. 

이어 말, 소, 양, 원숭이, 사자 중 가장 먼저 버릴 것을 선택하라고도 했다. 수강생들은 각각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한 여성 수강생이 원숭이, 양, 소, 말. 사자 순을 밝혔다. 이 여성을 두고 사회생활이 활발하고 여장부 같은 스타일이라고 진단해 줬다. 한 남성 수강생은 사자를 먼저 버리고 양을 맨 나중에 버리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민 소장은 가장 강한 동물인 사자는 먼저 떠나보내도 살아갈 수 있고, 약한 동물인 양은 보듬어주다가 가장 나중에 버려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재물), 양(배우자), 원숭이(자녀), 말(명예), 사자(자존심) 등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한 민 소장은 다섯 개의 그림을 보여주고 수강생들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도 했다. 선택한 그림을 통해 복잡한 상황, 열정적인 상황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민 소장은 자신 안에 갇혀있는 스트레스를 없애는 시간을 이어갔다. 수강생들이 풍선을 적당한 크기로 불어 먼저 자신의 이름을 적고,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이나 기억들을 썼다. 그리고 압정을 통해 빵 터뜨렸다.수강생들은 배신당한 일, 시집살이, 남편과의 싸움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적었고, 하나 둘 셋을 외치자 모두 압정을 눌러 터뜨렸다. 안 좋은 기억과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이었다. 

▲ CEO과정 수강생     © 김철관

이날 민경옥 소장은 강연을 통해 “미술이라는 방법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것을 더 자세히 전달하는 것이 미술심리치료”라며 “관계 형성, 공감 능력 향상, 사회적 기술 등을 키우며, 다양한 시각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먹고 잘사는 것이 목적이었던 웰빙(Well-being) 시대에서 이제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Healing)이 화두인 시대”라며 “스트레스, 감성치료를 통한 힐링, 마음을 다스려주는 힐링, 마음을 나누는 힐링, 마음이 하나 되는 힐링 등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사회인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 불안증, 스트레스 장애, 발달 장애, 기타 정신과 질환 등을 비롯한 신체 질환, 질병을 진단받지 않아도 심리적 어려움, 적응 어려움,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이 있는 경우에도 미술 치료가 도움이 된다”며 “최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불안을 가진 아동,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어려움 겪고 있는 이주 가정, 심리적 고통 등 다양한 사람에게 미술 심리치료가 필요한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강연이 끝나고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기념사진     © 김철관
상담심리학자이자 화가인 민경옥 한국미술심리상담소장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영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박사 과정에 있다. 현재 미술심리지도교사, 한국진로상담협회 연구원과 전문강사,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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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28 [09: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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