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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운서 자택서 '경위서' 발견
회사 거취 결정 앞두고 직접 작성한 듯
 
이지혜   기사입력  2011/05/25 [12:47]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가 회사에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자택에서 발견됐다. 해당 문서는 회사 거취 결정을 앞두고 송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자택에서 뛰어내려 숨진 송씨의 서초동 오피스텔 자택에서 '경위서'라는 제목의 A4용지 5장이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해 인쇄한 이 문서에서 송씨는 "가슴이 쩡 깨질 것 같은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트위터 한 자 한 자가 기자들의 먹잇감이 될 줄은 몰랐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언론이랑 네티즌들이 하는 거에 놀랬고 내가 이렇게 유명한 지 몰랐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들을 호명하며 "나는 그 아이 때문에 마음 아픈 일 더는 못 하겠어"라고 자필로 적은 뒤 휴대전화 비밀번호 4자리를 남겨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송씨는 이와 함께 경위서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와의 스캔들 이후 경위를 설명하면서 논란이 된 미니홈피 글은 자신이 쓰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가 최근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 19일 입원치료 중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고 충동적 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송씨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퇴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임 선수에 대한 조사도 범죄와 관련된 사실이 아니므로 더 이상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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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25 [12: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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