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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부 여론조사, "MB 실제 평가보다 높게 나와"
등재번호 사용자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적 평가 44.4%, 부정적 평가 46.7%
 
이백수   기사입력  2011/02/15 [17:58]
기존의 전화번호부에 의한 여론조사는 실제보다 높게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은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와 차기 대선 지지 정당 및 가장 중요한 국가 현안과 정당들의 수행능력도에 대한 평가를 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차기 대선 한나라당 후보 35.4%, 한나라당 아닌 야당 후보 36.8%>

이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적 평가 44.4%, 부정적 평가 46.7%'로, '차기 대선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 35.4%, 한나라당 아닌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 36.8%', '정당지지도 한나라당 30.0%, 민주당 17.9%, 민주노동당 3.1%'로 나타났다. 

또 "기존의 여론조사에서 사용하던 방법인 KT젂화번호부에 등재된 번호만을 표집틀로 하여 그 중에서 표본을 추출할 경우, 그 표집틀이 모집단을 충실히 대표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며,

"현재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략 전체 가구 전화의 50% 이상이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기존의 방식대로 KT전화번호부에 등재되어 있는 번호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심각한 체계적 오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아산정책연구원     © 아산정책연구원
 
아산정책연구원이 이번 대통령 직무수행도 조사에서 발견한 결과에 따르면,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응답자들이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응답자들보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있어서는 비등재 번호 사용자의 경우 50%로 나타나 등재번호 사용자의 부정적 평가 4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응답자들 중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할 비율은 무려 36%에 달하는 반면, 등재되지 않은 응답자들 중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할 비율은 27%밖에 되지 않아 거의 10% 가까이 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 자료출처/아산정책연구원     © 이백수
 

우선 연령대 별로 등재인의 경우, 보다 친한나라당 성향이라 핛 수 있는 고연령층의 비율이 비등재인의 경우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가 등재인 중 젃반에 가까운 48.7%인데 반해, 비등재인의 경우에는 31.1%에 그쳤다. 반면, 보다 친야 성향이라고 핛 수 있는 저연령층의 경우 비등재인 집단에서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 

20대와 30대가 비등재인 중 44.1%를 차지하는데 비해, 등재인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32.1%로 전화번호부 등재인 명부가 고연령층으로 치우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전화번호부를 바탕으로 표본을 모집했을 경우 표본이 고연령층에 치우쳐져 친한나라당 혹은 이명박 대통령에 호의적인 여론이 확대되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자료출처/아산정책연구원     © 이백수
 

학력별로 보았을 때에도 두 집단간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등재인의 경우, 고졸 이하 학력자가 52.4%이고, 비등재인의 경우에는 고졸 이하 학력자가 44.9%였다. 즉 고학력인 경우 전화번호부 등재비율보다 비등재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소득별로 보았을 때에도, 두 집단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출처/아산정책연구원     © 이백수

 
등재인의 경우, 월100만원 이하 소득이라고 답한 경우가 25.9%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52.8%가 월 300만원 이하 소득자인 반면, 비등재인의 경우에는 월100만원 이하 소득자가 10.4%에 그치는 등 전체의 56.1%가 월300만원 이상 소득자라고 밝혀, 비등재인 집단의 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 정책연구원은 번영과 복지,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아산 정주영 회장의 뜻과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설립돼 한승주 이사장이 대표로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 조사 기관인 '리서치 & 리서치'에 의뢰하여 1월11일부터 1월 17일까지 만 6일간 조사했으며,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도에 +/-3.1%의 오차범위이로 응답률은 22.0%이며, 1003명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 졌으며, 추후층화 조정에 의해 960명 기준 조사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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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2/15 [17: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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