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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을 폄하하지 말라
민노당의 한계, 진보좌파는 과연 포스트노무현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가?
 
권순욱   기사입력  2004/12/16 [19:13]
* 본문은 본지 권순욱 기획국장과 폴리티즌(www.politizen.org)의 논객 류철원님이 중심이 된 '노무현 지지자들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관한 논쟁입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의 다양한 평가와 참여를 환영합니다-편집자 주.
우선 이번 논쟁에서 기대했던 만큼 많은 반론이 제기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

오늘 글을 쓰기전에 밝혀두고 싶은 것은 글 전체의 맥락보다는 구문 하나 하나를 가지고 ‘빨간펜’ 선생님이 첨삭지도 하듯이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다. 하지만 글쓰기 스타일의 차이라고 인정하고 넘어가겠다.

오늘은 내 글에 반론을 제기해 주신 분들께 각각의 반론글과 더불어 내가 이런 저런 문제제기를 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순서는 개별적인 반론이 먼저 나오고 내가 근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에 붙이도록 하겠다.

^^의 ‘노대통령 개혁은 행동아닌 립서비스용’에 대하여

먼저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해 4대개혁입법이 노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문제로 구별해서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의외라는 생각과 함께 당연한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비록 집권 여당이기는 하지만 노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에 못미치는 것이 우리당이다. 과거처럼 제왕적 총재라면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주문을 내릴 수 있을텐데,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니 엇박자는 불가피하다. 그래서 책임추궁도 당연히 계산을 정확하게 해서 대통령의 몫은 대통령에게, 우리당의 몫은 우리당에게 묻는 것이 옳다.

덧붙여 우리당의 삽질에 대해서는 ^^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음도 밝힌다. 온전한 개혁입법이 아니라 누더기가 될 대로 된 입법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고,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노빠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둔다.

그러나 ^^의 견해와 달리 그동안 내가 봐 온 소위 진보좌파는 국회를 이끌고 있는 우리당에 물어야할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는 모습이었다. 그러니 앞으로 그런 비판이 있거든 ^^가 나서서 말려주길 바란다.

본격적으로 반론 들어간다. ^^는 대통령의 책임을 각 부처 장관에게 돌린다고 공박한다. 일견 맞는 말처럼 보인다.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가 대통령이니 말단 9급 공무원의 잘못도 대통령의 잘못이긴 하다. 당연히 각 부처 장관의 잘못도 대통령에게 귀속된다. 논리적으로, 법리적으로 당연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선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는 이 논리가 굉장히 도식적이고 형식논리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 협상이나 한미간 외교에서 나타났듯이 대통령 한 사람 바뀐다고 공무원들 생각이 한꺼번에 바뀌지 않는다는 현실을 말하고 싶다.

물론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철권통치를 하게 되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공무원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율이 확대되고 있는 시대흐름 속에서 공무원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스스럼없이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고, 급기야 대통령의 지침에 항명으로 비춰지는 행동을 서슴치않게 되었다. 

이것 역시 공무원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한다면 별로 논쟁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 프랑스가, 그리고 프랑스 국민들이 공화주의를 확고한 국가 정체로 받아들이는 데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논외로 하더라도 과연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다고 공무원들의 수구적인 발상이나 인식이 하루 아침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그 순진함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들의 기본적인 의식에 대한 성찰없이 부처 장관이 잘못하면 무조건 대통령 잘못으로 몰아간다면 책임추궁 소재는 확실해서 좋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고치지 못한다. 공무원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관료들이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가지게 된 의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 개혁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덧붙인다.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바에야 어떻게 모든 공무원들의 의식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가 말이다. 심지어 항명까지 하는 상황인데. 나는 이런 현실적인 힘의 역학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형식논리적으로 속편하게 비판을 일삼는 진보좌파를 본다.

진보좌파가 좋아하는 변증법적 논리로 보자면 ^^의 논리는 정반합에서 반을 빼버리고 곧장 정에서 합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대통령을 공박하는 것이다. 과정은 무시되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사실 논쟁거리도 아니지만 한마디 덧붙인다. 술자리에서 대통령 많이 씹었다. 하지만 마음껏 드러내놓고, 그것도 공론의 장을 형성해야 할 온갖 언론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어대는 모습은 내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의 국민의 정부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것도 본질적으로 거기서 거기라고 우긴다면 1과 2는 10에 비하면 거기서 거기니까 동일하다는 논리밖에는 안된다.

그리고 ^^는 내게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해 위법이니 불법이니 하는 표현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불법은 엄연히 불법이다. 독재정권 하에서 노동운동이 극도로 핍박받던 시대에 노대통령이 했던 말(노동자가 노동악법과 맞서기 위해서는 파업을 해야 한다)을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현상황에서 되네이는 것은 현실적인 조건 변화를 전혀 무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조건이 변하면 함수관계가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날 가르칠 필요는 없다. 

덧붙이자면 노동자들의 파업은 신성불가침한 성역인가? 귀족노조 중심의 현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지만 과연 진보좌파에서 말하는 그 노동운동이라는 것이 수많은 민중들의 삶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까놓고 말하자. 한국 노동운동이 민중들의 삶을 바꿔놓은 게 뭐가 있나? 귀족노조의 고용안정을 위해 비정규직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한국 노동운동은 뭘 했나? 그야말로 노동자들의 여론에 등떠밀려서 현대중공업 징계 내리고, 비정규직 관련 법률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 낸 것 말고 현실적인 대안 모색한게 뭐가 있나? 그야말로 립서비스 아닌가?

나는 부안주민들이나 전공노의 주장이 모두 틀렸다고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하자는 것이다. 주장이 맞다고 해서 법률을 어긴 행위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군사독재 시절처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탄압하는 정권이 아니지 않는가? 정말 절박하게 법을 어겨서라도 쟁취해내야 할 만큼 저항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만약 그랬다면 전공노는 무엇하러 파업을 시작했다가 거둬들였나? 절박함에서 나온 게 아니라 협상용이었다는 얘기다.

부안도 그렇다. 확정되지도 않은 부지선정을 놓고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싸우는 모습에서는 우리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를 할 정도였다. 부안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견 수긍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주장이 옳다고 해서 그 수단과 방법이 모두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개별 정책에 대해서 내 입장을 요구하는 모양이다. 참 내가 쓴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치하기는 하지만 밝힌다. 국보법 완전폐지, 이라크 파병 반대, 기업도시법 절대 반대, 4대개혁입법 온전한 입법안 통과를 바라고 있다. 이런 내가 노대통령을 옹호하는 게 논리모순이라고 보는가? 형식논리에 갇힌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앞서 말한대로 ‘상식과 원칙’을 바탕으로 ‘이성적인 대화와 토론’이 가능할만큼 우리의 물적 토대가 갖춰졌다고 보지 않는다. 여전히 50년 이상 지속된 수구기득권 세력들의 힘은 강력하고 공고하다. 대미종속적인 한반도의 역학구조는 노대통령이 김정일처럼 자주를 들먹인다고 자주를 성취해낼 수 있을 만큼의 역량도 갖추지 못했다고 본다.

좋은 말 하기는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마나 한 것이다. 허구한날 당위성을 떠들어봐야 진도 못나간다. 정치는 현실이고, 우리가 신자유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그리고 서구 근대민주주의의 큰 틀인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체제하에서 존재한다면 이런 현실을 토대로 당위성을 찾아나가야 한다.
 
모델을 단순화시켜 세상을 쳐다보면 형식논리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상은 복잡다기하다. 온갖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다. 이런 변수들을 모두 제외해버리고 세상을 들여다보면 세상이 제대로 안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반박할 가치를 못느끼지만 한 마디 안할 수가 없다. 3.12 탄핵이 대통령의 말실수 때문이라고 했나? 그게 전부인가? 우리 사회의 거대한 힘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상고 출신의, 변두리 정치인이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대통령 취급도 안하던 우리 사회 기득권세력의 반동은 눈에 보이지 않는가? 나는 ^^가 대한민국 헌법을 한번이라도, 귀동냥으로라도 읽어보고 들어봤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봐라. 그런 정략적인 인식수준일랑 수구기득권 세력한테 던져줘버려라.

김오달 기자의 ‘노대통령의 실정을 민주노동당에 떠넘기지 마라’에 대해

부안문제에 대해 먼저 말씀 드린다. 나는 부안사태를 지역이기주의라고 표현한 적도 없고, 내가 쓴 글에서 그런 뉘앙스도 전혀 없다. 자의적인 해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근본적으로 부안주민들의 주장이 당사자로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문제제기한 것은 주장이 옳다고해서 그 수단과 방법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폐장 추진과정에서 건교부가 보여준 구태와는 별도로 부안주민들의 투쟁방식은 도저히 우리가 21세기에 살고 있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참여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대화와 토론’이라는 합리적 절차는 깡그리 무시되고, 힘대 힘으로 맞붙는 구시대의 유물을 본다. 독재정권이 남긴 후유증 치고는 너무 심하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라고 본다.

또한 방폐장 문제는 우리가 안고 있는 현존하고 긴급한 문제다. 새로운 대안에너지 모색에는 당연히 찬성한다. 그러나 방폐장은 당장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다. 이런 현실이 당위성 앞에 쉽게 무시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정부 차원에서는 대안 에너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겠지만 마찬가지로 지구환경의 중요성을 앞세워 인류가 수천년동안 존재하고 발전시켜왔던 과정을 한순간에 무시하는 발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핵폐기물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다. 핵에너지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바뀐 것도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에너지가 확실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폐장 건설 자체를 반대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부안이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방폐장은 건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대안 에너지를 절실하게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을 통해서 내 입장을 밝히겠다. 이하는 내 글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블랙타이거, 꿈꾸는 사람에게 공히 적용되는 글이다.

민주노동당이 집권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나는 민주노동당이 그간 보여준 헌신성과 한국 사회의 진보를 위해 싸워 온 지난한 과정에 대해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장차 민주노동당이 한국 사회의 새로운 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집권당이 되기를 바란다. 그냥 립서비스가 아니라 내 자신 87년부터 97년까지 진보정당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거나 한표 행사했었던 애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스탠스로는 민주노동당 그 자체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감히 단언한다.(뭐 이해하시라. 노대통령의 개혁을 무늬만 개혁,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단언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왜 그런가? 먼저 민주노동당의 훌륭한 강령과 당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 주장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진실로 민노당의 강령이나 정책이 현실에 적용되기를 바란다.

대세가 되어버린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속절없이 휩쓸려 가는 현실과 그리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1국의 제국으로 변화하는 세계흐름 속에서 종속적인 대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반드시 민노당의 정책이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은 그리고 그 지지자들은 대중성 확보와 외연확대를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다.

당장 민노당 안에서도 김창현과 김종철 간에 민노당의 정체성을 놓고 논쟁이 있었지만 선명성을 앞세운 김종철 노선이 지지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중국 공산당이 당면한 적대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당과 합작을 단행했던 마오쩌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지지자들에게 묻고 싶다.

고작 열린우리당 2중대 소리 들을까봐 적대적 모순과 비적대적 모순도 구분하지 않는, 자신들의 이론적 기반과 배치되는 그 선명함에 놀아울 따름이다. 나는 민노당이 장차 집권 정당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김창현 노선이 옳다고 본다. 그게 대중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혹자들은 당 정체성이 흐트러질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 같지만 나는 민노당이 그 정도로 허약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내가 노빠로서 민노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선명성을 강조하는 바람에 민노당에게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범개혁세력을 내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노빠들이 수구성을 드러내며 대중으로부터 스스로 격리되며 폐쇄적으로 변해가듯이 민노당과 그 지지자들도 대중들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진보좌파의 노대통령 비판은 민노당 지지기반을 확대하기는커녕 되려 축소하고 있다고 본다. 포스트 노무현을 생각해보라. 어차피 노무현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그 이후에 정치적 변화를 읽어봐야 한다. 어차피 노대통령 퇴임과 함께 노빠들은 소멸하거나 차기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분열을 겪게 될 것이다. 물론 노빠로서는 남게 되겠지만 정파적으로는 분열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이 비록 우리당 당원이긴 하지만 엄연히 별개이기 때문이다.

지금 노대통령의 개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우리당의 행보에 실망하거나 가혹할 정도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포스트 노무현 시대의 새로운 지지정당을 찾고 있다.(노빠가 한줌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기 바란다. 그러나 정치는 어차피 소수 열혈 지지자들의 움직임을 통해 여론을 만들어내고, 외연을 확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한줌이 아니라는 점도 덧붙이고 싶다)

그래서다. 나는 소위 진보좌파 사람들이 노빠를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리고 노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의 성과를 폄하하는 모습을 통해 포스트 노무현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 스스로 노무현이라는 스펙트럼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들은 노빠들이 노대통령에게 경도돼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그 비판하는 사람들 역시 노무현 스펙트럼에 갇혀 있음을 본다. 여기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벗어나는 길은 우리당 2중대 소리를 듣더라도 당면한 적대적 모순인 한나라당을 한국 정치에서 몰아내는 데 힘을 합치는 데서 시작된다.

나처럼 지지할 정당이 없어 관망하고 있는 노빠들이 한줌에 불과하다고 믿는다면 더 이상의 논쟁은 유익하지 못하다. 그러나 노빠를 범개혁세력의 범주로 묶을 수 있다면 사안별로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대안을 내놓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당은 또한번의 핵분열이 불가피할 것이다. 익히 알겠지만 우리당은 이념적으로 동질성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 집합해 있다. 포스트 노무현 시대에는 이념적 기준으로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 그 때를 준비하고 있는가? 

선명성은 단순명료해서 좋다. 그러나 외연확대는 물건너간다. 이념적으로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더라도 그 추진 과정과 방법론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같은 이견을 선명성이라는 명분으로 포용하지 못하고 적대적으로 내모는 한 민노당에게는 미래가 없다.

나는 노대통령을 비롯해 우리당의 개혁적 인사들, 그리고 민노당을 범개혁세력으로 생각한다. 내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구분하자. 이념적 지향성 혹은 개혁의 목표가 동일하다면 서로가 가는 길이 조금 다르더라도 적대적 관계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우리당 2중대 소리를 무서워하는 민노당이 안쓰럽다.

나는 노대통령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노빠들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시대의 변화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명확하게 하자는 것이다. 적어도 노빠들이 가는 길이 진보좌파에서 보기엔 기회주의적이고 개량주의적, 혹은 변종으로 보이겠지만 한국 현실 정치에서는 제대로 진보를 견인해내고 있다고 본다. 

이해는 안해도 좋다. 노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개혁을 쉽사리 부정하지는 말아야 한다. 조롱하거나 비아냥거림으로 일관하는 한 민노당 그리고 진보좌파의 미래는 암울하다. 당위성 그 자체로 존재가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 올바른 목소리 자체로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는다. 실제로 바꿔내야 현실은 바뀌고 당위성은 쟁취된다.
 
노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은 향후 진보진영의 외연확대에 커다란 기반이 될 것이다. 고마워 해 달라는 소리는 아니다. 지금의 개혁 성과를 쉽게, 그리고 함부로 폄하하지 말라는 얘기다.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성과물이 향후 범개혁세력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든든한 주춧돌과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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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2/16 [19: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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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2004/12/17 [20:15] 수정 | 삭제
  • 노빠에 충실한글... 서프노빠랑 무슨차이라는건지??
    노빠아닌 사람보기엔 그저 한계가 명확한 "노무현 빠돌이" 노빠일뿐..
  • One 2004/12/17 [18:27] 수정 | 삭제
  • 권순욱님...

    님께서 상대하는 잉간들이 노는 곳입니다.
    이런 잉간들과 논쟁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목만 봐도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야 민주당에 절망하는 건 뭐고,
    해묵은 영패논쟁에 도끼자루 썩는 지 모르는 애덜이 모여서
    무슨 개혁을 하며, 진보는 뭐 말라비틀어진 무말랭이도 아니고...

    토론할 주제는 따로 있는데, 딴 세상에서 살구 있으니...

    잘들 놀라구 허쇼.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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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효 2004/12/17 [17:51] 수정 | 삭제
  • 권 국장님 이야기는 폄하할 개혁조차 실종되었다는 뜻 아니요.
    개혁을 한 것이 없는 데
    무엇을 폄하하고 말고 할 것이나 있어야죠.
    그냥 스타일 상 새로운 변화를 만든 것을
    노무현의 가장 큰 업적이라 믿습니다.

  • 의견 2004/12/17 [14:41] 수정 | 삭제
  • 대자보 보기 시작한 이후 이렇게 많은 댓글 속에 묻혀 댓글 달기는 첨이네. 댓글 달까 하다가도 아무도 없어서 머쓱해서 관두곤했는데 역시 노대통령이 인기있는 화두긴 한가보군.
    근데 뭐가 문젠데?
    정책이 맘에 안들면 비판하면되는거구 맘에 들면 지지하면 되는거지.
    비판한다고 반노가 되는 것도 아니고 지지한다고 노빠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로 어찌 한국의 복잡한 지지층들을 리드하리요.
    그리고 대자보 업데이트 무지 빨라졌네. 잘나가네 보네.
    일단 축하.
  • 한줌희망 2004/12/17 [14:25] 수정 | 삭제
  • 먼저 대자보가 노무현 대변인처럼 오해될까
    우려되는 글입니다. 상식과 원칙의 본향이
    단풍철도 지났는데 철지나 노랑색에 감염된
    것 같아 다소 유갑스럽습니다.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한나라당을 응원하더라도
    말발이 서야 하는데 게시판 싸움으로도 좋을 것을
    대자보가 지면을 헐값에 내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싸움 부채질해 장사해 보겠다는 계산은 아니죠?

    언론도 노통식 개혁을 폄하하지 말라고 할
    위치에 있는 건 아닙니다. 기대치에 미흡하고
    함량미달로 나타나는 노무현식 개혁은
    가증스러운 것입니다.

    노무현의 것은 노빠에게,
    우리가 원하는 상식만땅개혁은 우리에게로!

    우리가 가짜라고 생각하는 노무현이
    진짜로 굳어져 가는 지금,
    세상을 노무현 중심으로 해석하라고 하는 건
    언론인으로서는 후안무치한 처사이고
    개인의지로 이해하더라도
    속좁은 생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노선상으로 따져 봅시다.
    이 정도 개혁은 이회창씨가 했더라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었던 수준 아닌가요?
    부르주아개혁을 위해 좌파-노무현의 개혁안은
    좌우가 짬뽕 되어 있었지만 좌익성분이 조금 더 들어있었는데
    실상은 우익개혁이 과다해지고 있어 실망하고 있는 거지요-처럼
    위장했다면 국민사기극이지요.
    노무현식 부르주아개혁이 좌파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게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독자대중을 우롱하는 발언입니다.
    대자보 독자치고 부르주아개혁이 역사발전에 이바지 아니했다고
    부인하는 사람 있습니까?
    함량미달 개혁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노대통령이 좋아하는
    바른소리입니다. 홍석현 회장의 주미대사 영입으로
    우리가 세운 노무현정권은붕괴해 버렸습니다.
    우린 이회창이 할 수도 있는 개혁을 단지 노무현으로
    바꿔치해주는데 이바지한 무기력한 개국공신에 불과하오.

    노통이 맹신하는 이광재-안희정-윤태영...
    이 사람들 전력을 뒤져보면 한때 이회창 당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사람들이오.
    권력을 잡기 위해 친일공산독재를 무단질주했던
    박정희와 저들의 처세가 뭐 다르겠습니까.
    그래도 국민이 똑똑하니까 이렇게 무능한 정권이
    5년 임기를 보장받지, 정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하는 개혁은
    다시는 재생되지 않아야 할 6공화국.
    노무현을 주제로 한 논쟁은 크게 보아 무익한 다툼입니다.

    대자보답게 7공화국을 주제로 토론을 풀어봅시다.
    국민을 배신해 본 정권은 임기 끝날 때까지 배신할 것입니다.
    노무현이 정치의 주제어가 되는 대자보는 낡은 인터넷이오.
    끝으로 권국장의 주장에 동의를 하면서
    단서를 하나 답니다. 노무현개혁이 폄하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6공화국의 법통을 정면으로 건들리 만큼
    성실하고 부르주아들을 감동시키는 개혁에 성공해야 합니다.
    말만 했다 하면 부르주아들 성질 건드리는 습관으로 그것이
    성사될지, 그 실력으로 노통식개혁이 성공할지도
    의심스럽지만, 폄하당하지 않으려면 정성을 다해
    부르주아개혁으로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일례를 들어 포퓰리즘이라고 ㅎㅏ는 사회복지정책도
    우리가 만든 국가가 작동하는 방식이지
    그것이 노무현정권이니까 베풀어지는
    시혜로 보거나 평가하진 맙시다.
    우리는 권력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싸워야 합니다.
    실컷 싸워 부안주민 골깨는 노무현꼴 대통령
    만들어주는 우매한 백성이 되지 맙시다.
    노무현 대통령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하지 말고
    제2의 노무현대통령 만들지 않는데서
    대자보도 긍지를 느꼈으면......



  • 진짜로 2004/12/17 [14:15] 수정 | 삭제
  • 조금의 의미도 없는 글질을 계속하면 뭐합니까?
    누구 들으라고요... 권순욱의 글을 제대로 비판하면 노무현씨가 정신을 차린답니까? 노무현씨는 노빠들의 말이라도 듣고 있답니까? 아직도 노무현씨가 어떤 사람인지 감이 안온단 말입니까? 아직도 노빠들과 할 얘기가 남아있다는 사람들... 아마도 바보가 아닌가 합니다.

    다 소용없는 짓입니다. 글 한번 쓸려면 몇시간은 그냥 흘러가죠? 그시간에 차라리 자기 일이나 열심히 해서 한 푼이라도 더 버세요. 지금이라도 광화문에 모여 정권퇴진구호를 외쳐야 하겠지만 사실 우리들 힘도, 열정도 없잖아요? 이래저래 속고 이용만 당하다 늙어 죽는 것이 우리들 소시민들의 운명입니다.

    다음 선거에서 두고보자... 라고 말하고 싶지만 마땅히 표 줄곳도 없습니다.
  • 뿔무소 2004/12/17 [13:22] 수정 | 삭제
  • 요즘 대자보에 오는 게 즐겁습니다.
    흔적은 안남겨도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구요.

    논쟁에 지치지 마시고, 상처받지 마시고..
    건강하시구요.
    화이팅!!^^
  • One 2004/12/17 [11:54] 수정 | 삭제
  • 간단하게 갈등의 본질이 노빠와 좌파의 문제가 아닙니다.
    노빠와 사이비좌파(유사 난닝구)의 문제라니까요.

    좌파입네 하면서 난닝구 벗은 척하구 떠들어대는 애들한테 님은 노무현의 개혁을 설파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노무현 지지세력은 분노와 증오의 대상일 뿐 입니다.
    무슨 얘기가 통하겠어요?

    님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그냥 그들이 이성을 찾을 때까지 차분하게 참으면서 기다리는 게 상책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한번 쓸 데 없는 데다 정력낭비하지 마시길...
  • Dark... 2004/12/17 [08:27] 수정 | 삭제
  • 권순욱이란 분이 어디서 어떤글을 써 왔는지는 모르지만...그 한계를 너무나도 빨리 드러내는군요.
    ...
    노무현의 개혁이 립서비스가 아니라고요?
    시스템이 바뀌었다고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정보가 있다...?
    수구 세력의 반발이 크다?
    ...
    한가지만 말해둘게 있다.
    절박한 사람일수록 목소리는 커지고 반응이 커질수 밖에 없다.
    노빠나 노무현은 절박함이 전혀 없다. 개혁에 대한 기대 자체도 그저 흥미정도일 뿐인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지금같은 신선놀음은 할 수 없다.
    ...
    왜 이 정권에 유일하게 중앙일보가 편을 들어 주나 했다...
    옛말에 오이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란 말이 있다.
    노빠들이 아무리 노무현 역성을 들면 뭐하나... 주미대사 홍석현...
    저런 삽질에 제갈량이라도 편들 방법이 있을까 싶다.

    +_+ Dark Avenger... +_+
  • 놀아 2004/12/17 [03:51] 수정 | 삭제
  • 결국 한나라 수구 열린우리당 개혁이란 잣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인가요
    철저하게 정책중심 명분중심으로 간다면
    비판에대해서 어찌 반론을 펼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런 편가르기밖에 할 수 없는것이겠지요
    개혁자체가 목적이되야하고 민생경제챙기는쪽또한 일정한 원칙이 있어야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왔다리갔다리하는것은
    옳지 못합니다
    위정을 펼칠 국가 통치자의 입장에서 볼때
    분명 반드시 실행해야하지만
    지지율이 곤두박칠 것이 눈에 보이는 정책이 있다고 합시다
    이것을 실행에 옮기기위해서는
    개혁팔이 위선자 소리를 들어선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솔직한 자기 표현이 있어야하고요
    노대통령또한 민주화운동에 나름대로 공헌한 사람이지만
    03씨나 김대중선생에비해 희미한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대선 탄핵, 총선과정에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요구치가
    매우매우
    높아진것도 사실이고요
    이런상황에서 개혁을 이용하려는듯한 모습을 보기면 곤란합니다
    백척간두의 국가적 위기상황입니다
    가장시급한 정책, 가장 위험한 사람을 돌보고 어루만지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개혁팔이장사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해서 외면해선 안됩니다

  • . 2004/12/17 [03:17] 수정 | 삭제
  • 흠... 여긴 댓글도 장난이 아니네요. 댓글이 댓글인지 대문글인지 ... 끼어들 엄두가 안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논쟁이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폴리티즌 논객들의 반론이 기대가 됩니다. 아~ 신나.

  • 에효 2004/12/17 [01:01] 수정 | 삭제
  • 노무현 정권의 실체가 개혁이니 진보니 따위를 이야기 하기 민망할 정도로 망가져 있는 상태에서 뭔 시스템의 변화때문이라는 둥 꼭 그렇게 까지라도 둘러대서 노무현을 변호하려는 님의 노력이 마냥 안쓰럽습니다.

    노무현과 노빠들에 대한 반론은 철저히 팩트과 근거로 실제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권순욱님과 노빠들의 변명은 그야말로 뜬구름잡는 소리로 얼버무리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뭏든 고생하십니다. 그렇게까지라도 해서 노무현을 변호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님에게 어깨라도 두드려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님의 전체적인 논조나 핵심에는 갈수록 동의가 안되는 군요.
    그냥 님이 애처로울 따름입니다.
    이 논쟁은 이쯤했으면 합니다.
  • 그냥^^ 2004/12/17 [00:29] 수정 | 삭제
  • 진보와 개혁의 차이점은 아시죠/

    개혁은 기존의 것중에서 낡고 지저분한것을 바꿔서 새롭고 좋은것으로 만드는것이 개혁이죠..진보는 기존의 틀안에서 바꾸기보단 아예 새로운 틀속에서 전체적으로 바꾸자는 이야깁니다...민노당의 친서민정책들은 기존의 기득권층위주의 사회를 약자도 배려할줄아는 사회를 지향하자는것으로 알고있읍니다...사실 전 민노당원도 아님..-_-

    민노당이 제도권이긴합니다...하지만 그들의 정체성(진보지향의)을 부정하는 개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폄하하기보다는 그들의 주장중에 현실가능한것들과 그렇지않은것..현실반영이 어려운점을 구체적으로 토론하고 그 뜻이 옳다면 반영하는...것이 바람직하지않을까여?

    헌신이 과한표현이라면 과한표현이죠...그런데 그들을 이해한다면 헌신이라고 볼수도 잇음..(제 주관임..-_-)

    공무언부분과 관련 해서 잘나가시다가......대국민서비스가 향상됐다라는 엄연한 사실을 붙임으로 해서...제가 한마디만 할게여...대국민서비스라는건....그걸 겪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겠져? 국민들이 참여정부를 지지않하는건 바로 이부분에서 결정난다고 봅니다..국민들이 생각하는 공무언상의 기준에 미흡하기 때문에..지지율의 저하를 가져왔다...이렇게 보거든요..물론 정책의 실패나..열우당의 뻘짓도 이유가 되겠지만 실질적인 지지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부분은 정권이 장악하는 공무원들의 대국민 서비스...이부분이라고 봅니다..권순욱님 말처럼 되엇다면..지지율이 이모양이진 않았을듯..약간 나아졌을지도 모릅니다.단 국민기대에는 미치지못한다는 단서가 붙었을경우...에요..
  • 아이고.. 2004/12/17 [00:15] 수정 | 삭제
  • 권순욱 기자와 여러 논객들이 벌이는 논쟁을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권순욱이라는 사람이 그나마 비판적 노무현 지지자라 자처했기 때문에, 노무현 지지자에 대한 마지막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에 대한 것은 애저녁에 접었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노빠..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우선, 서두부터 이해할 수가 없다. 노무현의 개혁을 폄하하지 말라니? 노무현의 개혁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권순욱식 논법에 따르면 국회는 열우당이 국정은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다. 거기에서 나타나는 지리멸렬과 꼴통 짓거리들이 열우당과 꼴통 공무원의 책임이라면, 4대 입법안 제출(단지 제출)의 업적은 열우당의 몫이고, 기타 다른 긍정적인 행정 요소들은 공무원의 몫이다. 그럼 노무현은 무엇을 하고 있나. 업무 방기 중이라고 해야 하나.

    말단 9급 공무원이 민원 서비스를 불친절하게 한다고 대통령 찾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관이 헛소리를 - 연기금을 경기 부양에 쏟아넣겠다거나 - 하면 십중팔구는 대통령을 싸잡아 탓한다. 이게 잘못된 일인가? 장관급에서 처리되는 행정에 대통령의 의지가 한조각도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은 민주화 할애비가 된 사회에서라도 전혀 비현실적인 일이다. 이건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문제다.

    그 뒤에 나오는 말들은 정말이지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 하나만 묻겠다. 천성산 문제로 지율 스님이 청와대 앞에서 60여일이 넘는 단식을 할 때, 청와대의 반응은 '없었다.' 말 그대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만약 지율 스님이 이렇게 무시당하지 말고 대화를 하려면 최소한 청와대의 관심을 강제로라도 끌 방법을 찾으려 했으면, 그것은 아마 집시법 상 불법에 해당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스님은 그만한 물리력을 동원할 처지가 못되었기 때문에 청와대가 먼저 '대화'하자고 할 때까지 굶는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60여일씩 두 차례나 단식을 진행하였다. 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인 것은 소문에 소문을 통해 천성산 문제 자체 보다도 사람이 저지경이 되는데 '굶어 죽든 말든' 하고 있는 청와대에 대한 성토가 높아갈 때 쯤이었다. 대화를 하자며 찾아오더니 단식을 풀자마자 그런 일이 있었냐며 공사를 강행하였다.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니까 불법은 엄단해야한다고? 전공노 문제 때 정부측의 입장은 일관되게 '대화는 없다.'라는 것이었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차라리 공무원노조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을 해라. 부안 사태도 그렇다. 부안 주민들의 요구는 주민 투표를 통해 가부를 결정하자는 것이었다. 정말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돋보이지 않는가? 이에 대해 정부는 어제(2004.12.15) 부안에 저준위 폐기장 건설을 강행할 것을 발표하였다. 어느 쪽에 대화와 타협의 의지가 있다고 보시는가.

    권순욱 기자에게 감히 한마디 하자면,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은 약자의 무기이다. 강한 쪽은 대화와 타협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지만, 약한 쪽은 서로간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기가 쉽기 때문이다. 정부와 부안군민, 정부와 전공노 어느 쪽이 강자고 어느 쪽이 약자라고 생각하시는가. 그래서 어느 쪽이 더 대화와 타협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중간 내용은 넘어가기로 하고, 서두에 썼지만 나는 노무현에게 뭔가 개혁적이거나 열우당이 좀더 개혁성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좀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노무현 지지자가 있으리라는 생각도 접을 예정이다. 단지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스스로를 범개혁 세력이라고 자칭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것이다.

    정치 세력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무언가의 정치적 액션을 하게 마련이고 그 액션들을 통해서 사람들은 그 효과가 미미하건 어떻건 일정한 지향점의 초석의 기초의 토대의 낌새만이라도 읽을 수 있게 마련이다.
    내가 여지껏 들어온 바로는 노무현 정부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았다.'는 것이었고, 모든 논리는 거기에서 출발한다. - 이 부분은 적어도 열린 우리당 내 가장 개혁적이라는 유시민의 말이니 이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이 할 일을 열우당이 대신하고 있다면, 파병도 주장하고, 노조도 탄압하고, 비정규직도 늘리고, 기업도시도 만들고, 핵폐기장도 강행하고, 부자들 특소세는 낮추고 서민들 생활 용품은 특소세 유지하고, 골프장 건설하고, 법인세 감면하고, 국가 보안법을 유지(혹은 형법보완)하고 그런다면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
  • 권순욱 2004/12/17 [00:02] 수정 | 삭제
  • 저는 기본적으로 민노당의 비판기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민노당 포지션을 맞다고 보구요. 문제는 좀 현실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을 할 때도 대국적으로 보고 하라는 겁니다. 민주노총하고 민노당은 달라야 합니다. 민주노총이야 현실정치에서 벗어나 있는 노조지만, 민노당은 현실정치에 발담근 제도권정당 아닙니까?

    탄핵 때 민노당 가담이 고맙지 않다고는 안했습니다. 당연히 고맙지요. 동지애를 느낄 수도 있었구요..그러나 헌신성까지 얘기하는 건 오바가 아닐런지요...

    그리고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큰틀의 변화가 아닐까요? 저는 한나라당만 아니라면 누가 정권을 잡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공무원 사회의 시스템 개혁은 정권연장이나 이런거 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구요..제도가 중요한 이유는요...이게 의식을 변화시킨다는 겁니다..이전 정권에서 추진한 공무원 개혁이 주로 사람 짜르는거라서 의식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 참여정부의 행정부 개혁은 공무원들의 의식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겁니다..이거는 정권이 바뀌어도 쉽게 못바꿉니다...그때가서 시스템을 과거로 회귀시킬려면 엄청나게 힘들 겁니다..이미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앞으로 나가 있을테니까요..그래서 저는 행정부의 시스템 개혁이, 공무원사회의 변화가 입법부나 사법부에 비해 성과가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국민들 시선으로 볼 때 여전히 미흡하죠. 그러나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 과거보다는 어쨌든 대국민 서비스가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조차 외면해서는 안되겠지요...
  • ^^ 2004/12/16 [23:57] 수정 | 삭제
  • 권순욱의 글 곳에 나와 관련된 반론이 있었다. 다른 분들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고 그에 대해 권순욱이 뭐라고 반론했는지 모른다. 조금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글 전체를 읽어볼 수 없었고 그리고 나와의 말꼬리잡기(?)와는 상관이 없어서이다.
    나와 관련된 부분은 다 읽고 댓글을 달았다. 그렇다면 내가 전체 맥락을 빠트린 것이 되나? 권순욱과 옆집 아저씨가 나눈 이야기까지 내가 듣고 나와 했던 이야기를 해야 전체 맥락을 잡는 것은 아니다.
    말꼬리 잡기라는 말을 했다. 글 내용을 읽고 조목조목 댓글 다는 것도 말꼬리 잡기인가? (또 이렇게 쓰면 말꼬리 잡기가 되어버리나?)
    논리적 오류는 팩트가 틀렸을 때는 지적할 필요가 없다. 팩트 자체만 지적해도 된다.
    국가폭력 앞에 스스로를 지켰던 부안군민들이 사실관계조차 알지 못하는 권순욱에게는 논리적 오류는 그 다음인 것이다.
    글의 전체적인 맥락은 노무현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모든 문제의 책임은 노무현만의 것이 아니다. 딱 이 수준이다.
    근데 노빠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자기가 하겠다고 했던 일이나 대통령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기업도시법을 반대하는 권순욱에게 묻고 싶다. 기업도시법이 김영삼정권의 법인가? 김대중정권의 법인가? 아니면 노정권의 법인가?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국방부의 식당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뭔가 시스템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시스템은 그대로다.
    정치개혁과 관련한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시스템은 변하지 않았다.
    시스템이 변하고 있다면 어떤 시스템이 바뀌고 있는지 개별사안을 들고 와서 이야기하자. 입버릇처럼 '방향'은 옳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시스템의 변화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 하자!
    쓸데없는 숲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경제정책, 노동정책, 외교정책, 안보정책... 숲의 대부분인 나무가 해충의 피해로 붉은 색을 띠고 있는데 숲 전체를 본다고 그 붉은색이 푸른색이 되나?
    여러 논객들이 권순욱의 글에 대한 반론을 내놓고 있다. 굳이 그런 좋은 글을 읽지 않아도 권순욱의 한계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이 노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권순욱의 글이 무슨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분은 폴티 가면 좋은 글 있으니 읽어보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앞으로 권순욱의 글은 천천히 짚고 넘어갈 생각이다.

    식칼/ 절 두고 하시는 말씀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되시길.... ^^
  • 부산시민 2004/12/16 [23:53] 수정 | 삭제
  • 개혁을 내걸어 놓고
    제대로 개혁한 게 뭐 있나?

    반공 노빠들이여, 그 입 좀 다물라!
    너네가 딴나라당과 대체 무엇이 다른가?
  • 환장 2004/12/16 [23:51] 수정 | 삭제
  • 노 대통령이 드디어 김영삼의 전철을 제대로 밟아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김영삼과 헷갈릴 정도로 깜짝쇼 정치를 해오더니 결국 수구세력을 끌어안으면서 보수화 되어갔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이제부터 노무현은 노영삼이다!
  • 바람 2004/12/16 [23:51] 수정 | 삭제
  • 4월경의 뉴스다 이러고서도 민노당이 개혁운운하면 개소리 아니겠어?

    민주노동당이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시 직계 존비속 재산을 고지 거부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공직자윤리법 조항을 유지하기로 최근 방침을 정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민노당의 이 같은 결정은 당 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천영세 부대표)가 초안을 잡은 ‘의원 윤리강령’에 배치되는 것이란 점에서 ‘자신과 직접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는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민노당이 원내에 진출하기 전인 올해 초 마련한 당 윤리강령안은 ‘선출직 공직자는 본인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의 부동산 동산 등 전 재산을 공개하고 주식 및 채권의 경우 거래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하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 후후 2004/12/16 [23:42] 수정 | 삭제
  • 수구언론과 맞서니 어쩌니 하며 언론개혁 씨부리더니 중앙일보 사장을 미국 아첨꾼으로 데려다 앉혀 놓질 않나, 왜 이참에 주일대사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으로 갈아치우지 뭐...
    하는 짓마다 김영삼의 깜짝쇼 정치를 닮아간다.
  • 그냥^^ 2004/12/16 [23:38] 수정 | 삭제
  • 국내문제에 국한한다는 전제를 놓고 총론에서는 잘한다내지는 찬성한다고 말씀하셧는데...전 각론은 물론이고 총론적으루 반대하는입장입니다..왜냐하고 물으신다면...역시 노무현대통령과 참여정부 열우당이 행해온 일들로 평가할수밖에 없고요...그 집권이후의 행보를 총체적으로 볼때..전혀 개혁적이지 않다는것입니다...민노당과 한나라당이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잇다고 생각하는건 노무현지지자들의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딴날당이야 말할 가치도 없지만...민노당의 참여정부비판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거든요..둘의 차이점이 없을까요?

    탄핵시기에 민노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준법정신을 망각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논리로 탄핵진영에 가담했나요?헌재에서 말한 이유있지만 자신들은 판단하기 어렵다...그러므로 탄핵은 무효다....이런 결정문에서..이유있다라는 부분을 강조한게 민주 한나라엿다면 뒷부분에 힘을 준게 열우 민노당 였죠? 민노당의 가담이..시류에 편승한거라..별로 고맙지 않다? 이건 탄핵당시의 열우당의원눈물이 쑈엿다는 소리로밖에는 안들리네요..

    공무언사회가 수구보수적이라고 그렇게 잘아시는 분이 시스템좀 바뀌엇다고 그들이 변화한다고 말슴 하실줄은 몰랐읍니다...본질은 시스탬의 일상화죠..시스탬을 구축햇다고 정권이 영구하게 돼나요? 그 시스탬이 영원무궁한게 아니라면 공무언들은 그들에 맞게 그 시스탬을 이용할뿐입니다..그런면에서 공무언개혁의 첫삽도 못뜨는 개혁정권을 보는군요..

    국민들의 시선을 겸허하게 보신적이 있으신가...반문해보고 싶습니다..개혁을 국민들이 실감하는 지점은 어디일까여? 바로 공무언사회 아닌가여?시스탬만 바뀌면 공무언들이 바뀌나요? 그시스탬을 유지하고 공무언들을 시스탬에 젖게끔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참나 2004/12/16 [23:34] 수정 | 삭제
  • 그래 댁이 우러러 바라보는 노 대통령(대통령이라고 더이상 말하기 조차 쪽팔린다)이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을 주미대사로 내정하셨단다.
    주둥아리로는 개혁, 실제는 딴나라, 수구세력과 동침...그게 바로 노무현식 개혁의 실체다.
    개혁을 입에 달고 노무현을 더이상 두둔하지 말라. 추잡하다.!
    뭐 언론개혁? 안티조선? 개풀뜯어먹는 소리 그만 씨부려랴. 노빠새끼들아!

  • 권순욱 2004/12/16 [23:31] 수정 | 삭제
  • 원가공개 말고는 없나요? 그리고 그 사안의 경우 우리당이 삽질한 거 맞습니다. 다들 경제 어렵다고 그러죠? 원가공개는 경실련에서 주구장창 이슈화 한건데요..원가공개 다 좋은데요..문제가 있어죠..바로 임대주택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문제, 특히 서민들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게 임대주택인데요..원가공개하면 임대주택 건설비용 나올 데가 없어져요...좀 있는 사람들 주머니 털어서 임대주택 많이 지으면 좋지 않나요? 그리고 임대주택 팍팍 늘리면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한계가 명확해지는 거거든요..나머지 시장원리라든지 뭐 이런 논리도 있지만 저는 임대주택에 방점을 찍고 있는 노통이 옳다고 봅니다....원가공개를 공약으로 내세운 우리당이 나쁜놈들이죠..아무 생각없이 포퓰리즘적으로 공약을 했던 겁니다...우리당이 비판받아야 합니다...너무 이분법으로 보지 마세요..원가공개=선, 원가연동제=악...이거 아니라는 겁니다.
  • 쯧.. 2004/12/16 [23:20] 수정 | 삭제
  • 님 말마따나 제왕적이지도 않고 권력도 많지 않아서 품은 큰 뜻을 제대로 펼치기 힘든 대통령이 정말 안간힘을 다해서 여당 의원들의 정책 공약을 뒤집은 적이 있었죠. 원가 공개 반대는 그럼 어떻게 설명하실 수 있나요?
    열우당이 노무현을 못따라오는 것을 정말 참다 참다 못해 이것만큼이라도 관철시켜야겠다 싶어서 추진한 노무현의 개혁인가요?
  • 권순욱 2004/12/16 [23:19] 수정 | 삭제
  • 눈팅족2님 / ^^

    그냥^^님 / 저는 일단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 노대통령의 개혁 방향이 옳다고, 아니면 최소한 국내 정치현실상 적절하다고 봅니다.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면 잘한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은 잘하고 있는 것조차 사시를 뜨고 폄하할려고 한다는 겁니다. 한나라당이 노통을 흠집내서 반사이익에 집착하다가 쪼그라들고 있듯이 민노당도 상대방 깍아내리기를 통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대중들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한 데 말이죠...

    그리고 탄핵때 민노당이 헌신을 보였다구요? 뚱단지스럽게 들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탄핵이 가결됐을 때 민노당 어정쩡한 스탠스 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관망자 그 자체였죠. 그러다가 민노당의 각 지구당별로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까 그 때서야, 그것도 민노당 깃발 앞세우고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전형적인 기회주의적 행태였죠..지극히 정략적이구요...공화주의와 민주주의라는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잘못 알고 잇다면 지적해 주시길...

    신뢰관계가 무너진 부분은 인정합니다..서로 기대치가 틀렸고, 저 역시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미진한 부분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노통이 박정희처럼 철권통치를 하지 못하는 한, 아니 스스로 자제하는 상황에서는 속도의 느림은 이해합니다. 시민사회의 공간이 넓어져가는 만큼 대통령의 자율성 영역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게 큰흐름으로 맞다고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여전히 신뢰를 거두지 않고, 현재 역량 안에서 최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비판하지 해야 하죠. 당연히. 언론이 보도하지 않아서 그렇지 서서히 공무원 사회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후배가 국방부 사무관인데요. 거기는 별 식당, 무궁화 식당, 그리고 나머지 군인들 식당..이런 식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걸 하나로 통합했답니다. 당연히 별들이 엄청나게 반발했다고 하더군요. 결과는? 자연스럽게 별과 무궁화가 식당에서 이야기 나누며 밥을 먹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임지현 교수가 질타한 일상의 파시즘 기억하십니까? 인간의 의식은 쉽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제도와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뒤따라 의식이 변합니다. 혁명하듯이 될 일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노대통령 당선된지 2년, 취임한지 1년 10개월 지났습니다. 지지자가 아닌 분들께는 보이지 않지만 소리없이 바닥이 변하고 있습니다...외부의 출렁거림이 없다고 개혁의 성과물이 없다고 하시는데요...바닥의 변화는 잘 안보이는 법이지요...그리고 첨언하면요..지금 공무원들...박정희 시대부터 권력의 주구노릇하던 버릇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특징이요.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겁니다...박정희 전두환 같은 철권통치자한테는 개꼬리 흔들듯 살살거리지만...노통처럼 스스로 권한을 자제하는 윗사람은 우습게 본다 이겁니다...역시 의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구요..그래서 시스템 개혁이 중요한 겁니다...그나마 저는 행정부의 변화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보고 있습니다...입법부와 사법부는 대통령 권한이 전혀 미치지 않다보니 변화가 거의 없죠..이게 한국의 현실입니다..모든 걸 대통령이 전지전능하게 해결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님 / 솔직히 저는 님의 그 말꼬리 잡기식의 논쟁에 더 이상 대꾸하기가 싫어집니다...이번에 정성들여 반론을 하면서도 또 말꼬리 잡기식의 논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요..제발 글을 읽을 때 전체적인 맥락부터 읽고나서..논리적 오류라든지..개별적 팩트의 오류라든지..이렇게 지적을 해나가야 제대로 된 논쟁이 됩니다...님은 나무만 쳐다보지 말고 가끔은 숲도 쳐다보세요...그렇다고 숲만 쳐다보면 안되구요...

    여보슈님 / 지지율요? 저랑 내기할까요? 다른 대통령들이 초반에는 높다가 임기말로 갈수록 끝간데없이 추락한 것과 달리 노대통령 지지율은 반대로 갈 겁니다..왜냐구요? 지지율이란게 보통 외부의 표피적인 출렁거림에 따라 요동치거든요...바닥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서지요...근데 대한민국은 소리없이 바닥부터 변하고 있어요..그 변화는 곧 표피의 출렁거림으로 나타납니다..무슨 예언자 같다구요? 노통을 비판하는 분들도 그건 마찬가지지요.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실패한 대통령이니, 이미 글렀다느니 평가를 내렸잖아요...제 예측은 이미 실패한 대통령, 반개혁적 대통령으로 단정짓는 분들한테는 예언자 축에도 못낍니다...

  • 식칼 2004/12/16 [22:52] 수정 | 삭제
  • 대자보 검색에서 기자이름 선택하고 권순욱 을 치시면 권순욱 기자의 글들이 주르륵 나옵니다.

    면도날이 이 논쟁에 대해 정리 한번 하시는 것이 어덜런지요^^
    기대됩니다.
  • 여보슈 2004/12/16 [22:40] 수정 | 삭제
  • 아무리 노무현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뜯어보고 기다리고 해봐도 역시 딴나라 꼴통스러움을 발견할뿐이다. 민노당이나 좌파랑 싸울때 오히려 노빠들은 받아칠 이론이나 말빨이 세련되질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에겐 뭐라 할까?
    수장이 닭짓이니 우리당하는짓이 맨 닭짓이다. 오늘도 또 닭짓했고 앞으로도 그럴것같다. 뭘로 판단하란 말인가? 그동안의 닭짓으로 판단하지.. 닭짓을 닭짓으로 판단하지 잘난 노빠들의 닭짓 합리화로 판단하나.. 그대들의 뇌구조가 심히 노벨상감이다. 지지율이 말이아니다. 국민들은 너희 노빠처럼 노무현이 뭘해도 이뻐보일만큼 한가하지 않다. 4대입법이 년내 통과하면 이정부가 이제야 일다운 일한다 생각할것이고 그렇치 않으면 이젠 욕하기도 지쳤다.
  • odyssey 2004/12/16 [22:30] 수정 | 삭제
  • 구구절절 옳은 말과 일리있는 주장을 하는데... 왜?...
  • ^^ 2004/12/16 [22:30] 수정 | 삭제
  • 별루 시간이 없다. 자세하게 설명해야 할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은...
    우선 대충 봤다.
    부안군민의 폭력성을 이야기했다. 권순욱은 부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매체에서 보여주는 그림 그대로 조중동 부류의 매체가 내놓았던 이야기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런 사람 잡고 하나 둘 가르쳐주면서 글 쓰기 쉽지 않다. 먼저 부안군민이 격렬한 시위를 하게 된 원인부터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절박한 사람들은 협상용으로 파업하고 집회를 연다. 그런 기본은 알고 말을 해야 한다. 전공노의 파업은 권순욱의 말대로 협상용 맞다. 절박한 자들이 한가한 자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파업이다.
    외교라인의 수구친미성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그런 관료들을 몰라서 그런 말을 한 것도 아니다. 현 외교라인의 행태에 노무현이 어떻게 하고 있나? 아무런 조치도 없다. 수구친미성을 띄고 있지만 노무현은 아무런 조치가 없다. 그것은 바로 노무현의 외교정책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대통령이다. 자신의 국정철학(?)에 어긋난다면 국무총리까지도 해임시킬 수 있다.
    내가 하위직 공무원의 잘못까지 노무현의 책임으로 돌린 것도 아니다. 고위 관료들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고위관료의 반개혁적인 모습을 두고 보는 노무현이 과연 개혁적인가? 노빠들이야 노무현의 어떠한 고충을 잘 알고 있을지 몰라도 난 알 수가 없다.
    국방부나 외교부, 재경부 등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들은 그들이 과거와의 연속적인 문제와 그런 문제를 알고 그것을 고치기를 국민과 약속하고 대통령 자리에 앉은 것이 노무현이다.
    외교부와 국방부의 친미문제, 재경부의 친재벌문제, 건교부의 반환경적인 문제들이 터져나와도 그것은 노무현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노무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골프장 많이 짓겠다는 것도 미제 무기구입과 미군에게 주는 특혜도 노무현의 국정철학(?)인 것이다.
    어디 외교부와 국방부 등 각 부처의 인사권은 조중동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관료내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원래 그 녀석들 썩은 걸 왜 노무현한테 그러냐'고 하면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
    난 개별 정책에 대한 권순욱의 입장을 물은 것이 아니다. 그런 개별 정책이 민중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글을 써보라는 것이였다. 개별정책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자보의 기자라면 지금 과연 노무현을 위한 변명이 필요한 시기인지 그 개별정책의 잘못으로 고통받을 민중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지 한번쯤 생각해주길 바란다.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 하겠다. 권순욱의 한계가 이 정도인 줄 몰랐다. 나도 기자나 한번 해볼까? ㅋㅋㅋ
    ....................................................................
    이전의 권순욱 글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신 분은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2004/12/16 [22:09] 수정 | 삭제
  • 진보좌파들이 노대통령과 노빠들이 딴날 종자들과 싸워서 하나씩 힘겹게 쟁취할 때 겨우 그거냐 이러면서 비웃고 빈정대고 비비꼬고 이럴 때 마다 난 생각합니다. 민노가 현실정치에서 집권당이 될 때까지 기다리려면 아직도 난 보고 있겠지요. 딴날이 집권당이어서 이라크에 전투병 1만명 보내서 미군과 함께 매일 전투에 참여하고, 정형근이 민주인사 잡아들이게 해서 이러저리 고문시키고, 좃선이 마음대로 휘두르는 꼴을. 좌파들은 거리에서 소리지르며 항거하다가 잡혀가겠지요. 좌파들은 이러겠지요? 차라리 그게 더 낫다. 수구독재가 심하면 심할수록 결국 민중들이 폭발할 것이다라고..
    노빠들의 미진한 개혁은 오히려 민중들의 폭발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그래서 사이비개혁이라고.

    난 그 상황보다는 지금이 낫습니다. 차츰 더 나아가게 되겠지요. 노정권이후에도 민주세력이 집권하면 지금보다 더 나갈 수 있겠지요.
  • 그냥^^ 2004/12/16 [21:54] 수정 | 삭제
  • 권순욱님 혹시 자신의 한계를 미리 그어놓고 논쟁에 임하시는건 아니신지요..노무현대통령은 나의 비판에서 제외됀다라는 한계...혹은 노무현지지자들은 감싸야 한다라는..주제넘은 소리 같지만...진영논리라는게 있죠?남의 진영은 티는 아주 잘보이는데 자기진영의 들보는 안보이는...

    노무현정권을 바라보는 진보진영의 시각은 그렇게 대단하지않았었죠..다만 집권이전에 보여주었던 대로만 해주길 바라는 아주 소박한 시선이었다고 보여집니다..탄핵시...보여주엇던 민노당의 헌신을 보듯이 말이죠.

    그 민노당의 헌신이 어디에서 기인햇다고 생각하시는지요...노무현의 우경화가 일시적이다..본질은 개혁적이다 라는 신뢰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이젠...그 신뢰관계가 무너질대로 무너졌다고 보는거구요...정책을 비롯한 노무현대통령의 말속에서 보여지는 인간 노무현이 아닌 대통령노무현을 비판하는겁니다..실질적인 반개혁 수구보수의 모습을..김근태의 입바른소리를 질타하는 노무현 부쉬에게 아부하는듯한 파병과 그이후 보여진 행보..
    노무현주변의 잡음들..열우당의 삽질연속들..이모든것들의 지향점이 어딘가요? 공무원의 수구보수성을 핑계로 참여정부의 책임을 면하기 보다 그런 수구적인 공무원사회를 바구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비판하는것이 옳은 스탠스 아닌가요?

    왜 노무현대통령은 무얼해도 노무현지지자들에게 비호를 받을까여?지금 공무언들은 딴나라정권의 공무언들인가요? 영삼이의 공무언들입니까?사실은 사실대로 평가해야 하고 잘못된건 잘못했다고 지적해야 하는것이 옳은 스탠스죠..이걸해도 잘햇구 저걸해도 잘햇는데 왜? 도대체 왜? 집권당시의 지지율을 반토막도 안되게끔 보여주고 있지 못할까여?

    객관적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여?
  • 눈팅족2 2004/12/16 [20:11] 수정 | 삭제
  • 님, 파이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