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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씨 출마, 우리당 손익계산 분주
국참연 ‘친노세력 당권장악’ 시도, 개혁선명성 경쟁등 이합집산 가열될듯
 
취재부   기사입력  2005/01/12 [14:34]
노사모 회장(2ㆍ3대)을 지낸 명계남씨가  오는 4월에 있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당 의장으로 출마할 것을 검토하는 등 친노세력들이 당내 세력화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노사모를 중심으로 결성된 국민참여연대가 오는 16일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의장인 명계남씨가 어떤 형태로든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참여할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터다.
 
국참연 집행위원장에 내정된 이상호(아이디 미키루크)씨는 40세 미만 전체 당원이 투표로 뽑는 청년위원장 선거에 출마키로 한데다 노 대통령의 대통령후보 당시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 씨도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비난하며 지난해말 입당해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명계남씨가 주도하는 '국민참여연대 '(국참연)가 본격적인 당내 세력화에 나서면  여당 내 세력, 계파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참연은 오는 16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명계남('노사모' 전 회장) 상임운영위원장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오는 4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당 의장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계남 씨는 "대통령 한 명만 바뀌면 세상이 바뀔 줄 알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주축 세력들이 모두 정치 일선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씨는 12일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쉽게 가타부타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은 국참연의 발대식에 힘을 쏟을 때지만 출마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차후에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말해 당권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국참연은 또 당원협의회장, 청년위원장, 시,도당 중앙위원 등 우리당 기간조직 선거에 조직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참연은 최근 여당에 대거 입당하여 개혁을 위한 당내 세력화를 공언한 바 있으며, 출범 을 앞두고 2천여명의 발기인을 확보한 상태다,

1천6백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국참연에는  정청래, 김현미, 박영선 의원 등 초기부터 참여한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임종석,  우상호,  전병헌 등 개혁파 초,재선 의원 20여명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당내 주요 계파로 자리 매김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같은 친노 세력인 유시민 의원이 주도해 온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와 국참연이 개혁 경쟁 중 마찰을 빚기도 한 상황에서 '참정연' 소속인  박명광. 강기정 .강혜숙. 김재윤 의원 등도 국참연에 참여키로 해 당내 노선갈등도 예견된다.

당 내에서는 국참연 회원수가 1만명을 넘으면 전대 지도부 경선에서 '개혁당파'와 맞먹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에서는 개혁을 위한 당내 세력화를 공언한 국참연이 당내 각 시도당 중앙위원 선거를 비롯, 당내 조직선거에 적극적인 참여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최근 당의 '실용노선'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사실상 국참연이 어떤 식으로든 행동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국참연은  4월 2일 열우당 전당대회에서 조직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전 회원의 대의원되기 운동'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참연과 명계남씨의 본격적인 정치참여에 대해 미디어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와 정치웹진 등지에서 네티즌들은 비판과 지지로 나눠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ㅎㅎ'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노대통령 지지자들은 명계남씨가 그저 예쁘기만 하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많은 거부감을 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인데 명씨가 전면에 나서는 게 도움이 될 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제로니모'라는 네티즌은 "집권여당의 의장 자리가 그렇게 만만한 자리냐"면서 "상임중앙위원이라면 몰라도 당대표까지 올라간다면 우리당 지지도는 민노당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네티즌 'hybang08'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맹신도들이 이성을 상실했다"며 "맹계남씨가 여당 지도부를 기웃거리면 우리나라 정치사가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다.

반면 네티즌 '넉가래'는 "어줍잖게 정치한다는 사람들보다 백배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대 나오고 국회의원이면 뭐하냐. (당대표는) 진정성과 행동력이 중요한 자리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티즌 '대도' 역시 "국민 중 가장 개혁적이고 열정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정치"라면서 "명계남씨는 이런 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라고 지지의사를 표했다.

 그동안 정치불개입을 공공연히 선언한 명계남씨의 이번 당의장 출마 검토논란은  열린우리당의 당내정치에 본격개입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만큼 열린우리당의 개혁성이 후퇴된 것을 반증한 측면이 강하다.  
 
  아울러 진성당원 중심으로 변모하는 열린우리당 구조속에 국참연의 대거참여는 당권경쟁 등 차기 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당내 각 계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장 출마검토 논란은 향후 열린우리당의 노선투쟁과 계파간 이합집산, 노무현 대통령을 둘러싼 당내 역학구도 변화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명계남씨와 국참연 회원들의 행동과 결집력에 따라 열린우리당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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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1/12 [14: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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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 2005/01/18 [03:48] 수정 | 삭제
  •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당원으로부터 외면받는 노무현대통령의 통치는 망하게 되어 있다.
    정통성과 역사성을 가지지 못하는 노정부의 한계는 이미 드러나 있다.
    문제는 좀더 빨리 망하는 길로 가는 길을 노정부는 선택한 것이다. 모택동 시절의 홍위병은 모택동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권력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인 전철을 노정부는 그래로 밟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정권의 후반기에 나타나는 보수화 현상은 역대 정권이 취해 왔던 정책기조들이다.
    경제의 논리로 친재벌정책, 실용성의 논리로 관료 및 전문가라고 이야기 하는 테크노크라트, 레임덕 방지 이유로 친위대 형성 등 작전을 펴는 것이 망하는 지름길임을 잘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 권력의 속성 상 보수화로 갈 수밖에 없다.

    노정부는 민주화세력의 대안으로 부상하여 집권에 성공하였지만 지금 현재의 모습은 민주화세력과의 결별(중요한 자기 기반세력임에도 불구하고)을 하였다. 상징적인 386이라는 몇명을 내세워 또 민주화 인사라는 들러리를 내세우고 역사적인 정통성을 우기겠지만 이미 청와대 내 참모들이 민주화 개혁적인 노선을 터부시하고 사이비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명계남이 무얼 그리 대단한 인물이라고 국회의원들이 20~30명이 줄서고 난리인가! 누가 뒤에서 받치고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정치라면 이것은 사기이다 망조이다.
    대통령의 자리는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이고 정치적인 결단 소위 통치라는 이름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이다.
    잘못된 정보와 인의 장막으로 판단을 잘못하고, 온정주의 소위 동업자 정신으로 인사를 잘못하고, 대통령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포기할 때 우리는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고, 새롭게 시작하면 가능하다.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구성하는 민주화 세력과 건강한 보수까지 포용하는 통합정치의 실현을 하는 것만이 현재의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노사모 등 친위대의 정치 전면 출현은 국민의 마음 즉 민심과의 괴리를 심화시키는 것이고 더욱 더 소수의 마이너 그룹정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명계남의 등장, 리멤버의 노사모, 정치 동업자들, 인의 장막을 구성하는 소위 친노 정치 세력, 정치공학적인 출세 지향적인 386세력,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를 보여준 전대협 및 청와대 참모들의 존속, 들러리로 전락한 낡은 민주화 인사들, 레임덕을 이용해서 득실을 계산하고 있는 당권파들 등등 모두가 노대통령을 빨리 망하게 하는 방해 요인들이다.

    개혁이라는 것은 계획해서, 순서를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용의주도하게, 민심의 향방을 계산하고, 힘을 가지고, 지지기반을 만들면서 가는 아주 전략적인 것이다.
    즉흥적인 말 몇마디, 정파간의 이해득실-편향적 의사결정, 기회주의적 이미지 조성(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조작된 이미지는 탄로남), 내용없는 변화 등등으로는 이 개혁을 한발자욱도 나갈 수 없다. 실제로 노대통령의 집권 3년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개혁적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냉철하게 기존의 손발을 짜르고 국민을 믿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승부사의 기질을 좁은 울타리에서 생각하지 말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발휘하길 바라며,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나고 하는 이유를 직접 호소하고 나가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의 번영을 생각한다면 사이비를 버리고 똥고집도 버리고 냉정하게 로드맵을 새로 짜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야 임기 끝나고 한사람의 국민으로 돌아가면 되지만, 잘못된 국정수행은 나라를 수십년간 후퇴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파탄시키고, 민족의 영혼마저 파괴하는 것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독재자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이 점을 노대통령이 상기해야 할 것이다.

    정말 노정부가 잘되기를 바라고 기원하는 사람이 글을 올립니다.
  • 진짜 2005/01/13 [22:37] 수정 | 삭제
  • 오늘 노대통 기자회견을 봤다. 빵점, 한심, 실망 그것이다.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했다. 원고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저런 사람을 누가 뽑았나 한심했다. 바로 명게남이란다.
    그런데 뭐 당권을 넘본다구. 진짜 국민을 바보로 알나봐
  • 무진장 2005/01/12 [18:55] 수정 | 삭제
  • 요즘 인터넷, 특히 친노매체를 보면 은연중 천신정 계열을 까면서 근근태 띄우는 글들을 목격한다. 아무래도 차기 대권에 관한 네티즌들의 관심사항이라 생각하지만, 천신정에 대한 막연한 폄하와 김근태에 대한 모호한 호감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천신정, 그들은 과거 민주당 안에서 개혁세력을 자임하며 민주당을 깨고 나올 정도로 개혁에 대한 원칙과 소신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한국적 상황에서 나름대로 개혁적 스탠스와 내용으로 집권당을 끌고 갈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일방적으로 실용주의로 매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즉 개혁을 전제로 한 실용주의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근태 장관은 어떤가? 과거 민청학련 등 민주화 투사 이미지 외에 별다른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분이 고생하고 투쟁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은 70-80년대일 뿐, 시간이 87년에 고정되버린 노통과 같은 또다른 박제된 운동권이 과연 한국사회에 전면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가?

    이제 우리는 이상과 현실속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릴 때가 됐다. 그냥 이미지만으로 천신정을 깍아내리고 김근태 계열을 호의적으로 보는 것은 또다른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 노? 노! 노 O 노X 2005/01/12 [18:46] 수정 | 삭제
  • 누구든 출마하거나 정치에 뛰어들기전에 말 그대로 노빠적인 마인드인지
    아니면 진짜 나라 생각하는 맑은 마음인지 고민하기 바랍니다.
  • 빠돌파돌 2005/01/12 [17:58] 수정 | 삭제
  • 정동영 대통령 만들기 그리고 김근태 따돌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 이상 웃기는 노사모가 되어서는 안되리라.
    아니면 그냥 코에 박혀 가는 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