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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폭행 파문' 확산 일로, 불교계 엄중문책 촉구
불교계, 윤재옥 청장 직접 면담 "만취 경찰관 스님폭행, 경기청장 사과하라"
 
박슬기   기사입력  2010/01/27 [18:43]
사찰 주지 스님이 만취한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불교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지방경찰청을 항의방문해 윤재옥 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폭행 당사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현직 경찰관이 음주상태로 승려를 집단 폭행한데 대해 경기청장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덕문 호법부장은 "국민의 신변을 보호하고 질서를 수호해야 할 경찰 공무원이 만취해 폭언과 폭행을 자행했기 때문에 불교계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경기청장을 직접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 ▲폭행 당사자 엄중 문책 ▲유사사례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복무기강 확립 ▲책임자 사과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요구가 지켜지지 않을 경찰청에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청 관계자는 "경찰이 일으킨 사건에 대해 청장님이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면서 "현재 조사 중인 사건이므로 결과가 나오는대로 서면을 통해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불교환경연대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헌법파괴 종교편향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 등 8개 단체도 '불교계 4대강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 지관스님 폭행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결성해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경찰청장의 공개 사과와 사건발생 배경인 강압적·독선적 통치행태의 전환 등을 요구하며, "타종교와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포 용화사의 주지인 지관스님(前 조계종 총무원장과는 동명이인)은 지난 19일 자정쯤 용화사 앞에서 의왕경찰서 소속 김 모 경사와 경기청 전투경찰대 소속 이 모 경사로부터 폭행을 당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폭행 사건 뒤 지관스님은 코 주변이 찢어져 일곱 바늘을 꿰맸으며, 현재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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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27 [18:4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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