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권위원회가 올해 불교인권상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유족회’를 선정해 오는 20일 충남 당진에서 시상식을 한다고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 심사위원회( 위원장 도관)는 지난 7일 충남 홍성 용봉산 석불사에서 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오는 20일 ‘창립 31주년과 27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을 맞아 올해 불교인권상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유족회’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선정이유로 “6.25를 전후해 자행된 국가살인이라는 비운의 현대사가 남긴 돌이킬 수 없는 아물지 않는 상처를 입은 희생자들은 국가로부터 온전한 명예회복과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유족들이 받는 차별과 고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2005년 5월 3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홍성의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족들은 지난 5월 22일 유족회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홍성군 내 희생자는 총 9곳에서 630여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6년 3월 이중 한 곳인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에서 유해를 수습해 봉안했다”며 “현재 유해는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홍성읍사건이 자행된 곳)컨테이너 간이건물에 안치돼 있어 봉안당 및 추모공원의 건립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국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다는 의미를 담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홍성유족회’를 제27회 불교인권산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은 도관 스님이 맡았고 심사위원으로 진관, 자인, 명안, 범상 스님과 박준호씨와 진철문씨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충남 당진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다목적강당에서 (사)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제1주기 충남합동추모제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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