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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 관계자 행방불명…경찰, 소재파악 나서
[단독] 종추련 이드 사무처장 보름째 연락두절…경찰, 전국수배 조치
 
이석주   기사입력  2008/01/19 [19:45]
[기사 추가 : 2008년 1월 23일 15:30]

이달4일 이후 2주 간 행방불명 상태였던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 이드 사무처장의 소재가 경찰에 의해 지난21일 파악됐다.
 
종추련에 따르면, 이드 사무처장은 그간 복잡한 심경과 쇠약해진 몸상태 등의 이유로 지난 보름 간 지인들과의 연락을 끊은 채 서울 인근에서 장고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던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인근에서 이드 사무처장을 발견,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종추련 관계자와 지인 등에게 소재 확인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 종추련 측은 향후 재발 방지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단체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부동산실명제 위반'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종교시민단체 관계자가 보름 째 행방불명 상태로 연락이 두절, 경찰이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소재 파악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4일 이후 연락 두절…종추련 대표단, 경찰에 실종신고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이하 종추련)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이드 사무처장(필명)은 이달 4일 오후 7시 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소재 종추련 사무실에서 마지막으로 행방이 확인된 후,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추련 고은광순 공동대표는 19일 "지난4일 저녁 이후, 이드 사무처장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지난해 말 부터 심한 감기를 앓아왔던 그가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까지도 연락이 두절돼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종추련 이드 사무처장의 모습. 그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조용기 목사를 부동산실명제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 대자보

앞서 종추련은 지난 1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 실종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형사과 강력6팀은 이날 부터 18일 까지 이드 사무처장이 사용했던 개인 PC의 하드디스크와 통장, 서류 가방 등을 회수, 그간의 행적을 조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경찰과 종추련 측은 단순 잠적과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임하고 있으나, △그간 장기간에 걸친 연락 두절 사례가 없었던 점과 △평소 단체 업무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점 등으로 미뤄 잠적 보다는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고은광순 공동대표는 "행방불명 이전인 3일, 이드 사무처장은 모 신문사 기자와 만나 기획기사를 쓰기로 약속하는 등 자신의 일과 관련해선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며 "그간 종교계의 문제점 등을 강하게 비판해온 터라, 신변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문 열고 들어오면 좋으련만…"
 
이드 사무처장은 연락이 두절되기 이전 까지 조용기 목사에 대한 검찰 고발 건을 비롯, 종교인들의 세금미납 문제와 개신교계의 무리한 종교활동을 비판하는 등 그간 종교시민단체 관계자로서 이른바 '안티 기독교' 운동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또한 그는 종교계를 비판한 자신의 칼럼을 종추련 홈페이지와 <대자보> 등 인터넷 매체에 게재, 종교계의 문제점을 독자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그에 의해 관리·운영돼왔던 종추련 홈페이지는 실종 시점과 맞춰 19일 현재 까지도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종추련 홈페이지의 전체기사 목록. 가장 최근에 올라온 시점이 그가 실종된 날짜인 1월4일로 기록돼있다.     © 대자보

이러한 이유로, 종추련 측은 제3자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즉 이드 사무처장의 활동과 관련, 이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모종의 압박을 가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고발한 조용기 목사 건에 대해 법원이 12월18일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각하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즉, 2주 안에 항소를 해야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채 무작정 잠적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드 사무처장은 지난해 연말 부터 MBC시사프로그램 <뉴스후>와의 인터뷰를 거쳐 오는 26일과 내달 2일 두 주 동안의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이러한 종합적 이유를 들어 스스로 자취를 감췄다기 보다, 사고 가능성에 초첨이 맞춰지고 있는 것.
 
종추련의 한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모습을 보이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우려되는 여러 정황이 있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재파악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종추련 사무실 내 이드 사무처장의 책상. 그는 이 위에 놓여진 스케쥴 달력에 <뉴스후>의 방송 일자를 기록해 놓았다. 하지만 종추련에 따르면, 이 방송은 각각 1주일 씩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 대자보

경찰도 전국 수배령 내리고 전면 수사 착수…동선 파악 주력
 
한편 지난15일 사건 접수 이후 소재파악에 온힘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 종로서 측도 종추련의 이러한 우려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 다만 확실한 '물증'이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소 지인들 조차도 이드 사무처장의 정확한 거주지와 이동 경로를 알지 못한 탓에, 현재 종로서 측은 그의 행방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종로서 강력6팀의 한 수사관은 "종추련과 주변 지인들에 의하면, 평소 이드 씨는 무뚝뚝하고 과묵한 성격으로 인해 사람들과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며 "필명을 사용하고 남겨진 기록 등이 없어 현재 그의 거주지 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단 최초 사건을 접수한 직후 수배령을 내린 지금으로선 이드 사무처장의 컴퓨터와 개인 물품 등을 통해 그간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며 "의혹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도 그가 스스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종로서 강력6팀은 이드 사무처장의 본적지인 부산 등과 그가 평소 활동해오던 이동 경로 등을 통해 행적을 파악하는데 수사를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제보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종추련은 19일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소재파악을 위한 향후 활동계획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 대자보

종추련, 전단지 작성·배포…"모든 힘 기울일 것"
 
한편 종추련 고은광순 공동대표를 비롯한 단체 관계자 7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추련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드 사무처장의 행방불명과 관련한 향후 대응방안 및 이에 대한 활동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현재 실종과 관련한 명확한 정황과 그를 찾기위한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도 조만간 전단지를 작성, 그가 활동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를 배포키로 했다. 또한 경찰과는 별개로 최근 이드 사무처장의 행적이 예상되는 장소를 통해 소재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고은광순 공동대표는 "현재 통장도 그대로 있다. 평소 과묵한 성격이었지만, 단체 관련 업무에 의욕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체 모든 회원들의 힘을 모아 하루빨리 그의 행방을 파악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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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1/19 [19: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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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나눔이 2008/01/23 [19:27] 수정 | 삭제
  • 이드님이 나타나셨다고요?? 안전하게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진실이 밝혀 지는건 이제 시간 문제 이겠군요...ㅋㅋ 함부로 말씀하셨던 분들 다들 기도하십시요 ~ 제가 뭐라 했습니까 ~ 이제는 진실을 말할수 있도록 기도해야 겠군요 ~ 우리 더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보자구요 +ㅁ +!!
  • 쇼아이 2008/01/23 [18:52] 수정 | 삭제
  • 십자군이 마녀사냥한다라...참

    오히려 마녀사냥하는 쪽은 안티기독교 쪽인거 같은데??
  • groban 2008/01/23 [17:40] 수정 | 삭제
  • 반기련 게시판에 가보니
    이드씨가 다시 복귀하셨다고 하더군요.

    다들 테러니 납치니 어쩌고
    말도 안 되는 얘기로 아주 생난리를 치더니...-_-;;
    그래도 돌아와서 기독교인 입장에서도 다행스럽긴 하지만 어이가 없군요.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이드씨가 안티활동 그만둔다고 하면
    얼마나 큰 혼란을 겪을지 뻔하군요.ㅎ
  • 이명우 2008/01/23 [12:44] 수정 | 삭제
  • 안티구릅을 섬멸 하려먼 현대판 십자군을 형성해야 한다는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고함. 모교단에서.안티 시민단체 여러회원님들 서로 정보를 공유하여 각별히 신변에 조심 하시도록-----------이드님 나타나셨다고 하니----무척 걱정 했읍니다 . 이드님 몸조심 하시기를.
  • 무사하다 2008/01/22 [21:50] 수정 | 삭제
  • 이드님이 무사하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과거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탁명환목사 살해사건이나 자기종파 배반자에 대한 살인사건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 소식을 처음 듣고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의 일이라도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기독교인들이 종교 문제로 살인이나 범죄를 야기했다면 이는 탁명환목사 사건이나 자기종파 배반자 살해사건 정도로 묻힐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를 완전 섬멸해야 할 문제로 대두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이드님에게도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는 빨리 이드님이 나타나시기를 바라고 일이 잘 수습되기를 바란 것이었습니다.

    이드님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내용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만에 하나라도 기독교인에 의해서 흉악한 범죄가 벌어진다면 그건 기독교를 끝장내는 짓임을 저들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 사랑나눔이 2008/01/22 [19:14] 수정 | 삭제
  • 다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 . . 그리고 가능성이라고 하셨는데 무엇을 보셨길래 그렇게 확신있게 주장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 종교도 종교 나름입니다 . . . 그리고 신의 이름을 팔아 무슨 짓이든지 할수 있다고요 ?? 분명 잘 못된 일이면 죄를 받아 심판 받을 것을 아는데 그럴리가요,,? 아직 확실한 정보가 없으니 우리 마음대로 판단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거나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 되네요 ^ ^ 그냥 기독교가 싫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비판 하는 것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못 된듯 하네요 ^ ^ 우리 모두 진실을 위해서 기도하기 힘씁시다 . . .
  • 해탈 2008/01/22 [10:28] 수정 | 삭제
  •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종교인들의 성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은가?신의 이름으로 그들은 무슨 행동도 가능하니까 말이다.
  • 사랑나눔이 2008/01/21 [19:33] 수정 | 삭제
  • 빨리 이드님이 돌아오셔서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연장 될 수록 오해만 커지고, 진실은 반드시 주님만 알고 계실 테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기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를 먼저 나무라 거나 욕하기 전에 내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것이고, 진실이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 ^
  • 새밀 2008/01/21 [17:20] 수정 | 삭제
  • 이드님이 무사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오늘 이드님의 무사를 위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목이 멥니다.

    이드님, 부디 돌아오십시오.
  • 고드름 2008/01/21 [11:47] 수정 | 삭제
  • 하느님의 이름을 팔아 민중을 농간하는 자들아!
    두렵지 않느냐?
  • 오유진 2008/01/20 [17:08] 수정 | 삭제

  • 무사하시길..
  • 노트르담 2008/01/20 [16:34] 수정 | 삭제
  • 미디어 몹이나 한겨레, 오마이뉴스에도 띄워라.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계기가 되게하자.
  • 이거야 정말 2008/01/20 [15:47] 수정 | 삭제
  • 분명 납치가 맞다.
    예수님 이름 팔아 납치나 해대는 종교가 뭐지?
  • 알렉스 2008/01/20 [11:53] 수정 | 삭제
  • 이드님의 글에 계속 딴지거는 저였지만,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