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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기 인간과 외계인,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
뤽 베송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 캐릭터 담은 <발레리안>, 여성의 힘 강조
 
임순혜
▲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한 장면     © 판 시네마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는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이 열 살 때 원작인 프랑스의 피에르 크레스탱과 장 클로드 메지에르가 1967년 발표, 2010년까지 22권을 내놓은 만화 '발레리안과 로렐린'에 매료되어 40여 년간 꿈꿔 오다 19700만 유로(2600억원)의 프랑스 영화 최대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SF 블록버스터로, 830일 개봉되었다.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는 생김새도 언어도 다른 수천 개의 종족이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28세기 미래 우주, 반목과 질시가 없는 세계, 3000여 종족이 함께 살며 문화와 지식을 공유하는 우주 정거장인 알파 스테이션을 배경으로 임무를 수여받은 우주수호부의 특수요원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동료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이 임무 수행 중 일어난 일을 다룬 영화다.
 

▲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한 장면     © 판시네마
▲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한 장면     © 판 시네마


30년 전 사라진 행성 의 어떤 물건을 먹이면 수백 개를 복제해내는 작고 신비한 생물인 마지막 컨버터를 찾아오는 임무를 수여받은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은 우여곡절 끝에 임무를 완수, 가까스로 컨버터를 찾고 우주정거장 알파로 복귀하지만, 두 사람은 이 물건을 노리는 존재들과 또 한 번 맞닥뜨리게 된다.

 
이미 원작인 프랑스 그래픽 노블 발레리안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2009)<스타워즈> 시리즈(1977~)에 영향을 끼친 바 있는데, <5원소>(1997)<루시>(2014)에서 독특하고 감각적인 SF영화를 선보인 뤽 베송 감독은 데이비드 보위의 명곡 ‘Space Oddity’를 배경음악으로 독특한 동화 속 같은 영상과 감각적인 의상, 캐릭터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한다.
 

▲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한 장면     © 판 시네마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는 환상적으로 묘사된 우주 세계 속에서 이름답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선보인다. 멸망당한 뮐 행성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진주족, 자유자재로 겉모습을 바꾸는 환상적인 버블(리한나), 로렐린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태어날 때부터 뇌가 연결된 셋이 늘 붙어 다니는 도간 대기스 등 새롭게 창조된 동화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50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3236종의 외계종족이 공생하는 우주정거장 알파는 월스트리트, 과학 도시, 브로드웨이 등 모든 것을 갖춘 최첨단 도시로 인간과 외계인이 어우러져 공생하는 모습을 그려 놓았다.
 
뤽 베송 감독은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와 달리 지구를 구하는 수퍼 히어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평범한 보통사람, 잘생기고 예쁘고 발랄하고 명랑한 20대 커플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세상을 구하는 여성의 힘을 강조한다.
 
광활한 우주세계 속에서 우주를 위협하는 세력들과 맞닥뜨려 총격전이 벌어지고 인간들과 우주인의 살상을 다루고 있으나 <발레리안>의 비주얼은 음울한 어두움보다는 밝고 따뜻한 기운,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를 감독한 뤽 베송 감독의 기자 간담회     © 임순혜

 

영화 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뤽 베송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3년 전부터 아티스트와 프로덕션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모든 디자인 스쿨에 28세기 디자인을 해 달라고 의뢰했다.
1년 후 6000여개 디자인이 도착한 것 중에서 채택해서 발전시켰다. 스토리보드 작업만 16개월이 걸렸다""전 세계를 대표하는 VFX 3팀을 모아 '5원소'15배에 달하는 양인 2734개의 특수효과 장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는 밝지 못한 상태다. 요즈음 미래 사람들이 어떻게 나아갈지를 몰라 한다. 어떻게 나아갈지를 생각해서 만들었다. <발레리안>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꿈을 잃어가고 있는 어른들에게 꿈을 꾸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꿈이 가지는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의 영화에서 강한 여성, 능동적인 여성이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뤽 베송 감독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어머니가 돈을 벌어 나를 학교에 보냈다. 여성의 존엄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큰 교육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영화 속에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평화가 위협받는 시대, 인간과 외계인이 서로 돕고 살아가는 28세기 미래의 꿈을 꾸고 싶다면, 뤽 베송의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를 권하고 싶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7/08/30 [21:27]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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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한신대 외래교수,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공동대표이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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