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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 감독의 빈틈없는 스토리, 스타일리시한 스파이 액션 ‘아가일’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초호화 캐스트, 반전의 반전 거듭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임순혜   기사입력  2024/02/06 [14:44]

영화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로 신선한 스토리,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시퀀스와 적재적소에 터지게 만드는 유머 코드까지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가 매튜 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다양한 블록버스터 작품에서 활약해온 배우들로 이루어진 초호화 캐스트가 특징인 영화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설 픽쳐스


‘스파이더맨 3’,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등의 블록버스터 작품부터 글로벌 흥행 프랜차이즈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히로인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스파이 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로 분해,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평범한 작가 엘리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만의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엘리의 소설 속 주인공이면서 현실 속에서도  스파이로 통하는 아가일은 세계적 판타지 대작인 넷플릭스의 ‘위쳐’ 시리즈와 DC 유니버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맨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헨리 카빌이 맡아 완벽한 스파이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표적이 된 엘리를 돕는 현실 세계의 실력파 스파이 에이든 역은 ‘쓰리 빌보드’로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를 모두 휩쓸고 아카데미 수상 명작 ‘바이스’, ‘조조 래빗’에 출연했던 배우 샘 록웰이 맡아, 카빌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더 해 준다.

 

와이엇 역은 WWE 챔피언인 동시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시나가 임팩트 넘치는 열연을 선보이고, 사무엘 L. 잭슨이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에 이어 ‘아가일’에서도 극의 무게 중심을 탄탄하게 잡으며 몰입도를 높이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영화 ‘바비’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두아 리파가 속도감 넘치는 액션신과 파격적인 열연을 한다.

 

그 외,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로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를 휩쓸고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 열연한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엘리의 반려묘 알피는 매튜 본 감독의 아내이자 영화 제작자 클라우디아의 반려묘가 직접 출연해 숨막히는 추격전 내내 존재감을 뽐낸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스파이 소설 ‘아가일’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는 소설의 마지막 엔딩을 집필하기 위해 부모님을 만나러 기차를 타게 되는데, 기차 안에서 자신을 스파이라고 소개하는 에이든을 만난 그녀는 자신이 쓴 소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인이 전 세계 스파이 조직의 표적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졸지에 모든 사건의 중심에 놓인 여자 주인공이 되어버린 엘리는 자신을 위협하는스파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완성시키고, 곳곳의 단서를 바탕으로 현실의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낸다.

 

엘리역은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맡아, 지적이면서도 평범한 작가의 모습에 더불어 하루 아침에 모든 킬러들의 표적이 된 인물을 실감나게 열연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아가일은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가 쓴 소설 속 레전드 스파이로 플랫탑 헤어와 수트를 입은 채 엘리의 상상 속 멋있는 세계 최고의 스파이 요원의 정석을 보여준다. 아가일은 동료 와이엇과 함께 빌런 르그랑지를 쫓는 도중 뜻밖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며 새로운 미션을 향해 떠나게 된다. 소설 속 인물이지만 엘리가 현실 세계의 스파이들에게 쫓기게 된 이후부터 자꾸 그의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가일 역의 헨리 카벨은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 출중한 외모,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치명적인 포스로 캐릭터의 고뇌와 어두운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엘리가 상상했던 완벽한 스파이와는 전혀 다른 중단발 헤어스타일과 수염을 자랑하는 현실 스파이 에이든은 샘 록웰이 맡아, 기차에서 만난 엘리에게 소설 ‘아가일’ 속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엘리가 무사히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쓸 수 있도록 구하기 위한 작전을 실행한다.

 

샘 록웰은 ‘아이언맨’의 악역 연기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2018년 ‘쓰리 빌보’에서 경찰 딕슨 역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은 배우로, ‘아가일’에서는 장발의 머리카락과 수염을 비롯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을 리드한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아가일의 베스트 파트너로서 언제나 그와 함께 임무를 성공시키는 또 다른 요원 와이엇은 존 시나가 맡아, 강력한 힘뿐 아니라 지략까지 뛰어난 그는 새로운 임무를 위해 떠난 그리스에서 추격하던 르그랑지를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며 그 배후를 밝혀 내기 위한 아가일의 위험천만한 새로운 미션에 동참한다.

 

존 시나는 2002년부터 WWE에서 활약하며 최다 WWE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최고의 프로레슬러로, 2010년대 중반부터는 배우로서도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는데, 다부진 외모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아가일을 유혹하며 그를 함정에 빠뜨리는 소설 속 인물, 치명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빌런 르그랑지는 두아 리파가 맡아,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부터 거침없이 바이크 실력과 사격술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스파이로 아가일과 와이엇, 두 사람을 놀라게 할 비밀을 폭로해 혼란스럽게 만든다. 

 

영국의 모델 겸 싱어송라이터인 두아 리파는 여섯 번째 싱글 ‘New Rules’로 영국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핫 100 상위권에 링크된 것은 물론,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팝스타다. 특유의 흡인력 강한 눈빛과 중저음의 보이스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즐겁게 한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엘리의 하나뿐인 사랑스럽고 귀여운 반려묘 알피는 매튜 본 감독의 아내이자 ‘아가일’의 제작자인 클라우디아의 반려묘로, 주인 엘리의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로 벌어지게 되고, 졸지에 엘리를 따라 전 세계 스파이들에게 쫓기게 되나, 피 튀기는 총격적과 숨가쁜 추적 속에서 영리함까지 갖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고양이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스튜디오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은 데뷔작 ‘레이어 케이크'부터 ’스타더스트‘까지 평단의 호평을 이끌며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기 시작,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로 선보인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의 연출을 맡아 빈틈없는 스토리와 서사,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어필했다. 

 

이후 공개된 ‘킹스맨’ 시리즈에서 신선한 스토리,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시퀀스와 적재적소에 터지게 만드는 유머 코드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아가일’에서는 독보적인 스토리텔링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기대를 뛰어넘는 스파이 액션을 선 보인다.

 

▲ 영화 '아가일'의 한 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의 스토리부터 액션, 프로덕션 디자인, 음악 등 영화의 다양한 요소들을 구상해가는 단계에서 기존의 스파이 장르의 전형성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의 스토리를 보다 새롭고 독창적으로 만들기 위해, 평범한 스파이가 놀라운 모험에 휩쓸리는 내용을 담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 열광하던 두 딸들을 위해 비슷한 영화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예측불가능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들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 영화 '아가일' 포스터  © 유니버셜픽쳐스


매튜 본 감독은 2월1일 진행된 화상간담회에서 ‘아가일’ 연출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톤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는 액션, 코미디, 로맨스, 스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최고의 스파이 아가일이란 인물로 어떤 스파이물을 만들고 싶었는지 묻는 질문에 “완벽한 슈퍼 스파이를 두고 다른 한 편에는 그와 대비되는 아주 현실적인 스파이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두 캐릭터를 충돌시킴으로써 새로운 환상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스파이 액션 장르의 탄생과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 아주 놀랍고 무척 재밌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콜로라도, 런던, 프랑스, 홍콩, 아라비아 반도 등 다양한 국가와 대륙을 배경으로, 작은 소품부터 의상까지 ‘아가일’ 패턴들이 장면마다 담기며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 ‘아가일’은 2월7일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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