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점차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무정쟁과 민생투어를 계속하고 있는 박근혜는 이미 열린우리당을 제외하고서는 대다수 정치세력이 대권후보로 이해하고 있다.
보수세력의 박근혜 압박이 초미의 관심사다. 무엇보다 지난 국보법 철폐 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의 정치 선전과 달리 박근혜는 국보법 철폐에 합의하려 하였던 것이 문제였다. 이로 인하여 정통 보수세력을 자임하는 이들의 이탈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이문열이 져야 한다. 이문열은 국보법을 철폐하라는 아마추어적 훈수를 두었던 것인데 이회창이 이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박근혜는 이회창 사단과 중진들을 전진배치를 시켰던 것이다. 지지율이 하락했다가 다시 반전한 것은 이 때문이다.
정통 보수세력을 자임하는 이들이 박근혜를 압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그간 자민련이 이러한 역할을 해왔는데 자민련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세력으로 전락했다. 현 상황에서 약 5% 정도 되어 전통적인 민노당 지지세력과 균형을 맞추어왔던 이들 세력은 민노당의 노무현과 열린우리당 압박처럼 정통보수세력의 박근혜와 한나라당 압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대선에서 보자면, 삼자 티브이토론이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 설명할 필요없이 노무현이 중간에 있어 중도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보수세력이 여성을 싫어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단견이다. 여성의 시대는 대세이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호주제 철폐에 찬성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보수세력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찬성한 것이다. 또한 여성의 사회 진출이 경제적으로도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르주아 체제 유지에 필수적이다. 유림은 한국사회에서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기독교라면 몰라도.
또한 영국 대처수상의 예를 보자. 대처는 영국 사회 주류 엘리트 출신이 아니다. 중하층 가정에서 자라난 이이다. 박근혜는 박정희 딸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동시에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대처는 당시 보수당내의 엘리트 세력 견제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수상의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하여, 철의 여인이라는 명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한국사회에서는 미국과 영국, 일본, 마지막으로 프랑스와 독일 이야기에는 매우 약한 면이 있다. 특히 보수세력에게는 전례가 중시되는데 이러한 점에서 박근혜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탈락할 이유는 어디에고 없다. 오히려 플러스이면 플러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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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근 문서에 따르면, 한나라당 홈페이지 방문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당신이 브레인이라면 이러한 때 어떤 판단을 내리겠는가. 정치계에서는 불문율이 하나 있다. 언론에서 죽었다는 소식 이외의 모든 뉴스가 정치인에게는 유리한 뉴스라고 말이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이겠다. 어떤 이가 죽든, 말든, 누구랑 바람을 피웠든, 말든 무관심한 것이 그들에게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하여 연예계에서는 없는 스캔들도 일부러 만들어낼 정도가 아니겠는가. 그러한 이유로 혹자는 흥행을 목표로 짝을 지었다가 일정한 시기 후에 헤어졌다는 의혹마저 제기할 정도다.
우선 이런 일을 그간 잘 해왔던 것은 열린우리당이었다. 늘 당내 투쟁으로 날밤을 세우는 모양새를 취해왔는데 역설적으로 이는 그간 대중을 열린우리당으로 이끌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열린우리당이 독립을 하자 민주당이 잊혀지는 듯했다. 이러한 때에 언론이 민주당 뉴스를 취급할 때는 언제였던가. 민주당 내분. 이런 뉴스에만 자주 나오는 것이었다. 언론의 속성이란 이런 식이다. 사실 이러한 열린우리당 방식은 그간 민주당에서 전통적으로 써왔던 것이다. 즉 그간 민주당에서는 보수와 개혁 중도 등의 구도로 당내 역학구도를 만들어왔는데 언뜻 생각하면 이것이 민주당에게 해로운 것 같아도 사실은 민주당이 정치를 잘 한 것이다.
왜냐? 당내에 한국사회 주요 정치성향을 모두 대변하는 듯하게 만들어 마치 민주당에서 후보가 나오면 한국사회의 대표 후보인양 여기게 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그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그간 한나라당을 벤처적 마킹하면서 정권 교체와 정권 유지를 해왔다. 적절하게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말이다. 이제 십년의 야당생활 끝에 한나라당도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겠다.
박근혜가 물러나면 이회창이 들어선다. 박근혜가 당대표에서 그만 두더라도 대권후보 1순위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조기에 박근혜가 확정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흥행카드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바로 지난 노무현의 경선 과정이었지 않은가. 이와 같은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금상첨화일 것인데 한나라당은 이 점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이인제는 결코 한나라당의 후보가 될 수 없다. 이유는 운동권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인제가 경기지사까지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김문수나 이재오 등이 당내 주요 포스트까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는 다르다. 한나라당에서 운동권 출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점은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열린우리당에서 당분간은 결코 운동권 출신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상당수 국민은 자신의 당 지지성향과 상관없이 운동권 출신을 싫어한다. 이런 이유로 김근태가 결코 대통령후보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의 대중적 이미지가 취약한 것은 그가 운동권 후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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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이 떠오른 것은 향후 정치계에서 헌법 개정 문제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인 것이다. 즉 미국식인 것이다. 열린우리당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오든, 이에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브레인들의 사고방식인 듯싶다. 이런 이유로 열린우리당에서 요즘 헌법개정 문제가 다소간 들어간 것이다. 만일 열린우리당에서 의석 다수로 처리하였는데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 박근혜 카드로 나오면 백전백패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회창 - 박근혜 카드는 최강이다.
이명박과 손학규는 수도권 민심 잡기용이다. 즉 정동영과 비슷한 처지인 것이다. 이들 모두 ‘삐끼’라고 보면 된다. 이명박이 이러한 삐끼를 거부하고 이인제처럼 미친 척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지기반이 불투명한 이상 여권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홀로 설 수 없다. 정동영은 민주당으로 가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자신이 경선 지킴이였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에서 정동영을 끝까지 예우하면서 결국 팽을 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강조하지만, 열린우리당 핵심기반은 고려대 반미청년회 전대협 동우회, 주사파 안희정, 이인영 이런 패거리들이다. 열린우리당이 포퓰리즘 정당으로 불리는 이유도 고려대 반미청년회 전대협 동우회 멤버들이 참여연대 김기식, 통일연대, 그리고 민노당 천영세나 노회찬 등과 민노당 당권파들과 연계하여 여론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 현재의 주류는 주사파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 박근혜의 승리가 험난하지만, 결국 이뤄질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우선 내가 강조하는 바대로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듯이 미국, 프랑스의 예처럼 사람들이 일단 바꾸고 싶어한다. 최근 모 여론조사도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이가 과반수를 넘었다. 열린우리당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인위적 노력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지 않느냐, 싶은 것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박근혜를 때릴수록, 오마이와 한겨레를 비롯한 신문이 박정희를 때릴수록 박근혜는 살아난다. 박근혜의 당선 가능성은 커진다. 최근 박근혜가 당내 세력들에게 사면초가에 몰린 모습이 티브이에 잡혔다. 마치 지난 시기 노무현이 탄핵으로 밀리는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박근혜는 늘 노무현처럼 약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은 연예인처럼 계산된 이미지다. 현재 세상의 모든 정치인은 이미지화되어 있다. 박근혜는 노무현의 코드를 정확히 읽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에게 이회창 사단이 합류하면서 박근혜가 달라지고 있다. 십 년 패배의 노하우가 박근혜에게 집중되고 있다. 와신상담의 고사가 떠오르는 것이다.
* 본문은 대자보와 기사제휴협약을 맺은 '정치공론장 폴리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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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제목은 원제와 조금 다르게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