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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씨, 잘 해야 국회의원이라 불러주죠"
조원진, 생방 토론회서 "문재인 씨" 논란..사회자 지적엔 "잘해야 대통령이라 하죠"
 
권희은   기사입력  2017/12/13 [14:39]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호명하면서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조 대표는 1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제 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 '문재인 씨 정권'이라고 거듭 지칭하는가 하면 이낙연 총리를 두고는 '정신없는 이낙연 총리'라고 칭했다. 사회자가 호칭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한미동맹·안보가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 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작년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권력 찬탈이며 쿠데타'라고 했다. 조 대표는 "1년 전 촛불은 거짓 선동, 음모, 조작으로 기획된 권력 찬탈, 권력 쿠데타"라며 "이 거짓 촛불집회를 문재인 씨는 뭐라고 얘기하나. 촛불 혁명이라 한다. 혁명은 올바른 사실이 바탕이 될 때 혁명이라 하는 거다. 혁명이라 말하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핵에 대해 언급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란히 언급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칭찬하는 식이었다. 조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때, 북한은 절대 핵개발 할 수 없다며 대북 지원을 엄청나게 하고 그분은 돌아가셨다"며 "북한핵은 우리에게 가장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는 살아갈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도대체 누가 맞는 겁니까. 아직도 '햇볕정책'의 망상에 빠져있는 문재인 씨 정권, 반성해야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사회자가 "시청자들이 보고 계시니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으나 조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잘 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르죠"라고 응수했다.

 

조 대표는 지난 11월 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기념 한미 동행 강화 및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 지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서도 "문씨 일파들", "문재인 씨", "문재인 씨 정권" 등의 막말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조 대표는 "우리(태극기 집회)는 문재인 씨를 그냥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는다. 정신 똑바로 차리란 말이에요. '문재인 씨' 한번 (따라)해보라"며 집회자들에게 자신의 말을 따라 외치게 하기도 했다.

 

11일 토론이 끝난 뒤, 조 대표는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통령이 잘 하면 대통령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못 해서 우리는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문재인 씨라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게 국회의원이 정책토론회에서 할만한 언사인가' 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누리꾼 jump****는 "조원진 씨, 잘 해야 국회의원이라고 불러주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yido****는 "나도 보수지만 이 사람은 정말 못 봐주겠다. 대통령은 단순한 한 사람이 아니고 국가 기관이다. 어쨌든 국민이 뽑은 이상 존중하는 게 격을 지키는 거다. 당신 같은 사람이 진박이랍시고 설쳐댔으니 나라가 이 모양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duq0****는 "자리에 걸맞는 언어로 말하고 생각이라는 걸 좀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 저게 국회의원이 정책토론회에서 할 언사인가"라고 일갈했다.

 

jay0****는 아무리 봐도 '잘 해야' 가 아니라 '내 맘에 들어야' 로 보인다. 본인 맘에 안 든다고 저리 막 부르면 쓰나"라고 지적했다.

 

love****는 "국민이 직접 뽑은 우리나라 대통령을 인정 안 한다는 건, 국민의 뜻을 무시한다는 거?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국회의원을 국회의원 대접해 줄 필요가 있나?"라고 적었다.

 

[CBS노컷뉴스 권희은 기자] cathyheu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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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13 [14:3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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