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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목사님, 교회일이나 잘하세요
[시론] 고급승용차에 빌라살면서 사회책임 운운은 예수를 두번 죽이는 일
 
이동연   기사입력  2004/11/23 [12:06]
드디어 '뉴 라이트(New right) 운동이 출범했다. 보수 언론들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출범한 뉴 라이트 운동이 수구 꼴통 보수라는 딱지가 붙여 질 것을 우려해서인지 '기독교 사회책임' 은 강변한다.
 
"이 운동은 뉴라이트(new right)가 아니다. 일부 언론이 우리더러 뉴 라이트 운동이라 부르는 것은 이 운동의 취지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 이 운동은 반노도 친노도 아니다. 이 운동은 중도이다. 우리는 중도통합과 개혁을 추구한다."
 
그러나 '기독교 사회 책임'은 누가봐도 거대 종이 신문사들이 딱지를 붙였듯 그냥 뉴 라이트이다. 자꾸 노무현정권을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볼아 붙이는 것 자체가 우익적 시각 아니고 무엇인가?
    
도대체 노무현 정권이 어떤 좌익적 정책을 폈단 말인가? 최장집 교수는 '노무현정권의 분배와 복지는 지지세력에 부응하는 슬로건 내지는 레토릭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
    
정부내 개혁파들이 노동과 복지, 분배정의에 대한 목소리만 높지 정책적으로 뒷받침된게 없는데 노무현정권이 좌파 포퓰리즘이라니? 좌파가 무엇인지 알고나 하는 말인지 의심스럽다.     

'기독교사회책임'의 명망가, 대형교회목사들은 들어 보시라

보수 우파들이 그렇게 숭상하는 자본주의의 대부 미국의 뉴저지 주 정부는 백만장자 세금법 (Millionaire's Tax Bill)을 만들었다. 연 50만 불 이상의 고소득자들은  50만불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8.97%의 추가 세금을 더 내어 중산층 이하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그렇다면 뉴저지는 그야말로 라이트훅을 연달아 날려 없애버려야 할 좌파 정부인가?
 
정부의 좌편향적 정책을 바로잡고 바른 길로 인도하겠다는 명망가 목자들의 충정을 억지로 이해하려 해도 우선 그들 스스로가 무엇이 바른 길인지 조차 모르는 것 같다
 
김진홍 목사는 ' 바른길의 기준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렸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앞으로 하나 하나 해 나가겠다. 다만 우리는 '뉴라이트'만은 아니다. 아멘 없나? "
 
자신들 조차도 잘 모르는 바른 길로 사회를 책임지겠다니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기독교 사회책임은 무엇이 바른 사회인지도 잘 모른다면 사회는 놓아두고 먼저 당신들이 속한 교단과 교회들부터 책임져라.
   
도대체 웬 개(신)교회가 그렇게 무한 팽창해야 하는지 의아해 하는 세간의 궁금증부터 해소해 주라. 누가 무엇을 위해 그토록 교회가 거대해져야 하며 거대해지기위해 뒷돈 댄 교인들은 찬밥되고 거대해진 교회에서 정작 회전 의자를 굴리고 목에 힘을 주며 안하무인격이 되는 혜택을 받는 자는 누구인지부터 밝혀라.
 
▲한기총 주도 시청앞 집회는 권력유착과 성장위주의 한국 교회의 현주소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대자보

 경쟁과 다툼의 세상에 화해와 평화를 준다는 종교가 종교 내부적으로 싸우고 서로 더 커보겠다고 서로 더 큰 교회 만들겠다고 주변의 다른 교파들을 싹슬이 하면서 대형교회를 만드는 얼토당토 않는 교계현실부터 반성해야 한다.
 
매해마다 반복되는 각 교단장 선거의 부정과 비리. 교단 내의 남녀차별, 담임목사와 직원들간의 엄청난 복지 차이. 교회내 직원들에 대한 인권 유린 등에 대해선 왜 함구하는가
 
'큰 것이 좋은 것이여'는 산업화 사회의 슬로건이었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작은 것이 알차다'로 변하고있는데 아직도 교계는 큰 것이 신령스럽고 큰 것이 최고라는 구시대적 발상을 갖고 있지는 않는지 먼저 자아비판하라. 그래야 대형 교회와 몇몇 명망가들이 '기독교 사회책임'의 신장 개업 팻말을 들고 그동안 일부 대형교회들의 사치와 방탕, 간통과 축재사건들로 더럽혀진 자신들의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술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다. 
 
▲지난 삼일절 시청앞 집회에 등장한 성조기. 삼일독립만세날 나온 성조기, 누구를 위한 친미인지 기독교인들의 역사와 사회의식을 다시금 생각케 한다     ©대자보 자료사진
한국사회의 보수화 경향은 대형교회의 책임이 상당히 크다. 이미 대형 교회가 되면 그 수장인 목사는 자연스레 보수화된다 자기가 누리는 기득권이  대통령못지 않는데 누가 보수화되지 않겠는가? 대형교회의 태생 자체가 소형교회의 집단 퇴출과 교인들의 ‘묻지마식 헌금’이 어느 정도 뒤따라야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교회는 그 속성상 천민 자본주의의 최첨단을 달릴 수 밖에 없다.
 
그런 연속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기독교 사회책임' 관계자 여러분!!
예수를 두 번 죽이지 마시라.

여러분들은 과연 야고보서에 나와 있는 '옷 두벌 가진자들은 나눠 주라'는 말씀과 예수의 '소외된 자들에게 한 일이 곧 나에게 한 일'이라는 말씀은 기억이나 하고 있는가?
     
만일 당신들 가운데 고급승용차와 고급빌라에 거주하며 거액 연봉을 받고 있는 자가 있다면 아무리 서민을 이야기하고 민족을 이야기한들 그 말은 누가 듣겠는가? 성경 표현대로라면 덜덜덜 떨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따뜻한 방에 쉬어라.' ' 따뜻한 밥 먹으라'라는 말을 교묘히 미사여구를 동원해 설교한들 무슨 소용있겠는가?
    
과연 당신들은 당신들 교회 안에 부도나 뿔뿔히 흩어져 지내는 사람들에게 당신들 월급을 나누어 주고 있는가? 아니면 땅 사고 교회 짓고 자녀 유학보내고 거액 연봉받기에 급급하지는 않았는지?
 
'기독교 사회책임'에게 당부한다

사회에 대한 책임까지 질려는 과욕부리지 말고 우선 교단안의 갈등이나 해소하라. 우선 교회들이나 먼저 성서의 본래적 정신으로 거듭나라.
 
말 구유에 태어난 예수를 본받아 먼저 기독교 명망가, 대형교회목사들부터 청빈해져라. 고급 승용차 버리고 소형 승용차 타며 고급 빌라 내어놓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라. 더불어 넥타이에 양복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를 입고 강단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사람들을 사랑하며 봉사하라.
 
강단에서만 먹고 살기바쁜 교인들 충동질해 힘든 봉사 활동시키고 이름만 내는 짓은 그만 두고 직접 낮은 곳으로 가서 활동하라. 그런 행동없이 고급 승용차 타고 양복입은 채 말로만 기독교 사회 책임운운하면 국민들로부터 라이트 훅, 레프트 훅을 얻어 맞을까 염려된다. / 편집위원
 
* 필자는 신화사상가, 한누리교회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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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1/23 [12: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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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자의삶 2005/04/25 [23:58] 수정 | 삭제
  • 여러분 교회에 대한 오해를 하지 마세요.
    오늘날 대형교회도 작은 개척교회 시절부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국 각지의 개척교회를 후원하고 있고,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며 후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요한것은 서로 협력하여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 단비 2004/11/23 [13:27] 수정 | 삭제
  • 세계 초대형교회 부자들 교회 강남사랑의교회 오정현
    서경석이
    김진홍이 네들이 서민을 알어?
    대형교회목사들 교인들이 뒷돈대주는 돈맛에
    날새는줄모르고즐기더니
    놈현이가 박대하여열받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