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인 진관 스님이 이석기 전의원의 누나인 이경진씨에게 24회 불교인권상을 시상하고 있다. © 김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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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보수언론들의 비판이 어어 지고 있는 가운데, 내란음모혐의로 구속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의원이 20일 24회 불교인권상을 받았다.
20일 오후 4시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지원 스님) 주최로 ‘창립 28주년기념식 및 제 24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이 서울 조계사 관음전에서 개최됐다.
이날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인 진관 스님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중인 이석기 전통합진보당 의원을 대신해 누나인 이경진 씨에게 상과 상금을 건넸다. 이어 구속 중인 이석기 전의원을 대신해 이경진 씨가 수상소감을 낭독했다.
수상소감을 통해 "차별로 인한 상처가 치유되고 위로받는 사람 중심의 세상을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다"며 "이번 불교인권상은 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분단에 의해 억압받거나 촛불로 열린 새로운 세상에서도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석기 의원 구명위원회 소속 지지자들이 ‘이석기 의원님의 올해의 불교인권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불교인권상 수상 이석기 의원님 보고 싶어요’등의 팻말을 선보이기도 했다.
불교인권위원회 불교인권상 삼사위원회는 선정이유에 대해 “제24회 인권상수상자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을 선정하는데 있어, 찬반양론의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민족의 통일이라는 시대적 대원칙을 높이 받들고, 부처님을 살해하려 했던 ‘데바닷타(Devadatta)’에게도 성불의 길을 열어주는 대승보살도의 실천이라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부산 반야선원에서 심사위원회의를 열었고, 심사위원장에 정각 스님(부산인권센터 상임대표)을 비롯해 진관, 지원, 운붕, 도관, 자인, 승찬 스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4.27판문점선언과 9.19 선언의 정신을 담고, 일체중생을 섭수(攝受)하는 대승보살의 자비행을 실천한다”는 입장을 담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선정 발표했다. 이에 연일 보수언론들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불교인권위원회 창립 28돌을 맞아 20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강수린)가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축하 전문을 통해 “불교인권위원회가 어려운 속에서도 변함없이 일본군위안부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나눔의 집 운영,비전향 장기수 송환, 미군에게 학살된 김효순, 심미선 학생추모제, 국가보안법 철페, 미군철수, 강제집단유인 남치된 북녘여성공민들의송환 등 여러 가지 인권운동을 꾸준히 벌려왔다”며“특히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지지 이행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창립 28돌을 맞이하고 있는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 20일 오후 24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이 당초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보수언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관음전으로 옮겨 진행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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