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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경재의원 제외 대부분 파병반대입장
송영길의원 인터넷활용으뜸,KBS출신 이윤성의원 비판많아
 
오마이인천   기사입력  2003/10/28 [13:49]

인천 국회의원 대부분 파병 반대 

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전투병 파병 방침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오마이 인천>이 인천지역 현역 국회의원 9명을 대상으로 전화 취재한 결과 대다수 의원들이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11명의 국회의원 중 박상규 의원(한나라당, 부평을)은 중국 출장중, 이윤성 의원(한나라당, 남동갑)의 경우에는 보좌관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만이 파병찬성

▲한나라당 이경재의원     ©이경재의원홈페이지
<오마이 인천> 취재에 응한 9명의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이경재의원만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이라크 파병이 필요하다"며 인천지역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파병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목할 만한 것은 추가 파병을 '결단'한 노무현대통령과 '코드'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통합신당파 4명(민주당 최용규의원 포함)의 의원 중 안영근의원을 제외한 다른 3명의 의원들도 파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추가파병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한 안 의원의 경우에도 "전투병이 파병될 경우 분명히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밝혀 전투병 파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노대통령과 정치적인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조차 이와 같이 추가 파병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이라크 추가 파병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들에 대한 설득과 함께 통합신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이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외 한나라당 서상섭의원도 "1차 파병때도 반대한 바 있고 추가파병 역시 반대한다"며 "미국의 명분 없는 침략전쟁, 자원확보 전쟁에 한국이 들러리를 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 민봉기, 황우여의원, 민주당 조한천의원 입장 표명 유보

반면 한나라당 민봉기 의원과 황우여 의원은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고 추가파병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추가파병에 대한 찬반 등의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또 민주당 조한천의원도 "노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했더라도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이 없다"며 "이런 상태에서 국회의원이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한천 의원과 민봉기 의원은 파병 관련 입장 표명 유보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입장임을 전제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취재에 응한 9명 의원,  파병에 대한 찬반 입장 (순서는 가나다순)

민봉기 의원(한나라당, 남구갑) 

입장표명 유보,  "개인적으론 전투병 파병에 반대한다" 
민 의원은 "지난번 파병 때에는 비전투병이기 때문에 파병에 대해 찬성을 했다"며 "하지만 이번 파병은 전투병이기 때문에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 의원은 "세계적인 정세도 있고 주한미군이 차지하는 위치 등 국익을 고려해야 하는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파병 자체에 대한 판단을 단정해 말하기 힘들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럼에도 민 의원은 "당론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명한 입장을 정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론 전투병 파병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상섭 의원(한나라당, 중동, 옹진)

"이라크 전쟁은 명분 없는 침략전쟁, 자원확보 전쟁"

파병 결정에 대해 서의원은 "1차 파병 때도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한다"며 "미국의 명분 없는 침략전쟁, 자원확보 전쟁에 들러리 서는 것은 그 어떠한 정당성도 없다"고 말했다.

국익을 근거로 한 파병 주장에 대해 서 의원은 "미국의 부속품으로 움직이면서 얻은 국익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작은 이권에 불과하다"며 "세계 인구의 1/4에 해당되는 이슬람권과의 관개개선, 안정적인 석유자원의 확보 등 한반도의 생존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통합신당, 계양구)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   ©대자보
파병 반대, 비전투병 파견 검토 가능

파병 결정에 대해 송 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들러리 서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의원은 "비전투병 파병의 경우 검토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해 전투병, 비전투병 구분 없이 반대하는 의원들과는 다소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송 의원은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가 폐허가 된 상태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이 필요하다"며 "민주적인 이라크 국가건설을 위해 가능하다면 민간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지 정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민간지원이 힘들다는 측면에서 비전투병 파견은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안영근 의원(통합신당, 남구을)

 "고민 중", 비전투병 파견 검토 고려

파병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 안 의원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차 파병때는 전쟁의 성격이 미국의 침략전쟁이기 때문에 파병은 정당한 명분이 없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힐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추가 파병의 경우 전쟁 종결 이후 이라크 전쟁피해를 복구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으로 성격이 달라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전투병이 파병될 경우 분명히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밝혀 전투병 파병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럼에도 안 의원은 "외교적 측면에서 보면 이번 추가 파병은 1차 파병때와 달리 부도덕한 전쟁에 파병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비전투병의 경우 파병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의원 (한나라당, 서구.강화을)

파병 찬성,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에 맞는 역할 맡아야"

이 의원은 "이라크 현지에 가보니 부분적으로 테러 위협은 있지만 전투라고 할만한 정황은 없으며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국민들이 우려하는 안전상의 문제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라크 자체적으로 민정이양을 받고자 하고 있으며 민주정부 수립을 향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파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유엔의 결의에 의해 대한민국이 성립된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 이라크 건설을 도와주는 것이 더 이상의 혼란과 전쟁을 막는 것"이라며 파병에 대한 찬성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호웅 의원 (통합신당, 남동을)

전투병이든 비전투병이든 파병반대

파병 결정에 대해 이 의원은 "전투병이든 비전투병이든 무조건 반대한다"며 "국회에서 자유투표를 하게 되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국가재건을 위해 비전투병 파견은 용인되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이의원은 "일단 이라크에 병력이 파병되면 현지에서 전투병, 비전투병 구분이 가능하겠느냐"며 비전투병 파병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한천 의원 (민주당, 서구.강화갑)

입장 유보,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

파병 결정에 대해 조 의원은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이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해 파병 관련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조 의원은 또 "구체적인 파병안이 나오면 그때 입장을 정리하겠다"면서도 "파병을 가정하더라도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용규 의원(민주당, 부평을)

"더러운 전쟁에 이땅 젊은이들의 피를 바칠 수 없다"

파병 결정과 관련 최 의원은 "지난번 파병 때에도 반대했다"며 "부도덕하고 더러운 전쟁, 명분 없는 이라크 전쟁에 이땅 젊은이들의 피를 바치라는 부시행정부의 파병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한나라당, 연수구)

"국회에 정식으로 넘어오면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

파병 결정과 관련 황의원은 "추가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이 없어 입장을 내기에는 성급한 것 같다."며 "국회에 정식으로 넘어오면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천차만별' 인천 국회의원 사이트
 


인천지역 현직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인터넷사이트를 얼마나 잘 쓰고 있을까. 
  
11명 국회의원 모두는 지역주민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자신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해 두고 있으나 활용도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의원 사이트는 하루에 십수건의 글이 올라오고 수백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하루 한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고 조회수조차 미미한 경우도 있다.

▲송영길의원 홈페이지 메인화면   ©송영길의원홈페이지
인천지역 국회의원 사이트 가운데 네티즌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열린우리당(통합신당) 송영길 의원(계양)의 사이트(http://www.bull.or.kr). 메뉴 가운데 '의정일기'의 인기가 가장 높다. 송 의원이 거의 매일 직접 작성해서 올리는 '의정일기'는 국회의원 활동을 하며 보고 듣고 느낀 일들을 일기체 형식으로 솔직담백하게 쓰고 있는데, 글 한 건당 조회수가 평균 500회가 넘는다.

그러나 송 의원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은 회원 로그인을 해야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설정해 놓아서 '자유'게시판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그럼에도 송 의원 자유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12~15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여전히 인기 많은 사이트임을 보여준다.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도 23일 오후 현재 160명의 네티즌이 참여하기도.

반면 게시판 글등록 수가 가정 적은 사이트는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부평갑)의 사이트(http://www.skykyu.pe.kr). 이달 1일부터 23일 오후 현재까지 자유게시판에 등록된 글을 고작 6개이며 이 가운데 1개는 사이트 관리자의 답변 글이다. 23일 밤 9시 현재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도 지난 17일자가 마지막이었다.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참가자 수도 19명에 불과해 네티즌 참여도도 낮은 편에 속했다.

11명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인트로(대문) 화면을 설치해 둔 한나라당 민봉기 의원(남구갑) 사이트(http://www.mbg.or.kr)의 자유게시판은 9월중순경부터 현재까지 등록 글 수가 갑자기 늘기 시작해 현재 하루 14~16건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글은  민의원이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소방청 신설을 강력히 추진해 온 만큼, 이를 지지 격려하는 119소방대원들의 글들이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열린우리당(통합신당) 안영근 의원(남구을) 사이트(http://www.cleanahn.or.kr) 의 게시물은 평소 3~6게 수준으로 저조한 편. 그러나 22일에는 10여개의 글이 올라오기도. 안 의원이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과 짧은 글을 올리는 '포토에세이'코너가 눈에 띈다. 인터넷 접속자 순위평가사이트인 랭키닷컴(www.rankey.com) 정치인 분야 순위는 49위.

KBS노조로부터 '부역언론인 1호'로 지명돼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남동갑) 사이트(http://www.powerincheon.co.kr)는  21일 하루에만 115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내용 대부분은 이 의원과 관계없는 신문기사를 퍼다 나른 '도배성' 게시물들이어서 '부역언론인' 지목사건과 관련이 있는 일종의 시위성 글로 분석된다. 이 의원 자유게시판은 9월말에서 10월 중순까지 평균 3~8개 정도의 글이 올라왔다. 랭키닷컴 정치인 분야 순위 57위.

열린우리당(통합신당) 이호웅 의원(남동을) 사이트(http://www.woong.or.kr)는 하루 평균 3~5개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랭키닷컴 정치인부문 순위는 53위. 9월초 사이트를 새로 만들었음에도 '노대통령 재신임'관련 설문조사에 참가한 네티즌이 27명에 불과, 접속자가 저조함을 보여줬다.

이번 주 안에 열린우리당 입당이 예상되는 민주당 최용규 의원(부평을) 사이트(http://www.peoplelove.or.kr) 게시판은 21일 11개, 22일 7개, 23일 오후 9시 현재 4개의 글이 올라와 타 의원들과 비교해 평균 수준을 보여줬다. 변호사 출신답게 '사이버 법률상담'을 운영해 왔으나 지난 9월 중순 이후부터는 네티즌의 상담의뢰에 답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최용규 의원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되면 인천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현역의원으로 남게 되는 조한천 의원(서구.강화갑) 사이트(http://www.chohanchun.or.kr) 게시판은 21일 6개, 22일 1개, 23일 2개의 게시물만 올라와 게시물 등록숫자만으로 봤을 때 네티즌 참여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서구.강화을) 사이트(http://www.kjlee.org) 게시판도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하루 3개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 참여가 저조한 편에 속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연수구) 사이트(http://hwy.pe.kr) 게시판도 22일 5개, 23일 2개의 글만 올라왔다. 지난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동안 실시한 '이라크'파병 관련 설문조사 참여자 수는 25명이었다.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중구.동구.옹진군) 사이트(http://www.meet-suh.or.kr)의 자유게시판 게시물은 20일 1개, 21일 2개에 불과했으나 인터넷신문<프레시안>이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서 의원 인터뷰 기사를 내 보낸 22일에는 16개로 껑충 뛰었다. 랭키닷컴 정치인 분야 63위.

이밖에 현역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민주노동당 한상욱 부평갑지구당 위원장 사이트(http://www.hsw.or.kr)가 랭키닷컴 정치인 분야 순위 11위(인천 정치인 분야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 조상기기자

* 본 기사는 대자보와 기사제휴협약을 맺은 인천지역 언론포탈 오마이인천(http://ohmyincheon.com)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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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8 [13:4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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