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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반노 갈등 대폭발…열린우리당 분열 초읽기
 
이재웅   기사입력  2007/05/04 [17:02]
열린우리당이 친노그룹과 반노그룹의 분열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당해체와 탈당을 위한 세규합에 나선 반면, 친노그룹은 별도의 오픈 프라이머리를 준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은 4일 'CBS 뉴스레이다 초대석'에 출연해 "현재로선 단일한 대통합의 길이 쉽지 않다"며 "6월 쯤에 작은 오픈 프라이머리라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달 중에 탈당할 사람과 남을 사람이 정리되고, 대통합 추진의 시한인 오는 6월 14일이 되면 당 지도부도 정리가 된다"면서 "교통정리가 되면 논의가 구체적으로 공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범여권 내의 대통합 논의와 별개로 1차로 친노그룹 중심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범여권 진영이 친노와 반노 진영으로 분열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도 '파괴의 정치를 그만 하라'며 김근태 전 의장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친노그룹의 전방적인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정동영 전 의장은 이달말 빅뱅에 대비해 동반탈당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규합에 나서고 있으며, 다음 주 손학규 전 지사와의 회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근태 전 의장도 당해체론을 거듭 주장하며, 외부의 개혁그룹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양측의 치열한 대결구도 속에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개입과 두 전직 의장의 당해체 주장을 동시에 비판하고 나섰다.
 
장영달 원내대표와 김영춘 최고위원 등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대통합신당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 대통령의 개입은 건강한 통합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의장의 발언과 행보에 대해서는 '당에 도움이 안되는 흔들기, 자기 정치만 아는 작은 정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 지도부가 양쪽을 동시에 비판한 것은 대통합 논의가 친노 대 반노의 싸움으로 비화할 경우 대통합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생정치모임 등 범여권 제정파 의원 5명은 4일 만나 세력과 후보간 통합을 위한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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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04 [17: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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