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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삼색분열' 한달 넘었지만 통합논의 '지지부진'
주도권 경쟁만 있고 진전은 '전무'…민주당 全大까지 정체상태 이어질 듯
 
이재준   기사입력  2007/03/10 [06:36]
열린우리당이 세 갈래로 분열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사실상 어느 한 쪽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범여권 통합 논의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한 축인 민주당도 다음달초 전당대회까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논의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질 전망이다.

통합신당의 밀알이 되겠다며 스무 명 넘는 여당 의원들이 탈당한 지 벌써 40일 가까이 지났다.

위기의 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신당을 결의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됐고, 그사이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이란 굴레도 벗어던졌다.

하지만 '구(舊) 범여권'의 통합 논의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진전된 게 없어보인다. 큰 틀에서 하나로 모인다는 밑그림만 공유하고 있을 뿐, 좀처럼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으로서는 이런 정체 상황이 조바심만 날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 최고위 관계자가 직접 선도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 그리고 당 해체 수순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이나 통합신당모임이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움직이는 것도 다 같은 맥락에서다.

또다른 축인 민주당도 통합의 방법론을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사정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십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분간 관심은 통합 작업보다는 당권 향배에 쏠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당분간 다른 정파와 통합을 위한 진지한 논의는 계속 추진하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문제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일단 열린우리당은 11일 통합추진위원회 워크숍을 갖고, 빠른 시일 안에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통합신당모임을 만든 집단 탈당파도 그 첫 단계인 통합교섭단체 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마음만 급할 뿐, 어느 한 쪽도 좀처럼 가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런 상황은 일단 다음달초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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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10 [06: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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