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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와 일맥상통 하는 노자 도덕경의 세계
[논술 도덕경 제5장] 무위 사상은 ‘여성주의’의 진실밝히기 과정
 
신정모라   기사입력  2006/03/13 [08:10]
여성주의와 도덕경 사상은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도덕경을 번역한 학자 중에서 이런 점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다. 무위 사상은 '여성주의'의 진실 밝히기와 같은 맥락이다. 자연계의 법칙을 도외시하고 인위적이고 편파적으로 '왜곡된 가부장제'!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이 세상은 인간이 왜곡시켰다'라고 말함으로써 여성주의는 바로 곧 무위가 된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천지는 평등하게 대하므로 만물을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연탄처럼 여기네.
(신정모라  '에너지 법칙' 이론과 상통함. 에너지는 일정하여 이 곳에 사용하면 저 곳에 모자라게 된다. 넓은 사랑은 평등하게 대하며 편애하지 않는다. 필자 시집-시인은 무엇을 보게 하는가에 수록 )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성인은 평등하게 대하므로 모든 사람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으로 대하네.
(깨달은 사람은 인연을 중시여기지 않고,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다. 인위적인 관계를 모색하지도 않고, 관계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성인은 사심이 없다. 남에게 이로움을 주지도 않고 해로움을 주지도 않는다, 역으로 남으로부터 이로움이나 해로움을 받지 않는다. 타자와 함께  하나가 되어 지극한 복을 누린다.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虛而不屈, 動而愈出.  (허이불굴 동이유출  )

 
이 표현은 좀 시대착오적이라서 현대의 관점에서 다른 표현을 모색하는 게 좋을 것이다. 경전은 시대에 맞게 번역(창안)되는 게 바람직하다. 고대 언어로 현대를 묘사할 수 없듯이,  현 시대의 언어로 옛 시대를 짐작하는 건 무리이다.
  
천지간에 적용되는 원리는 자연계의 에너지 법칙. 인간의 마음 관점에서 살펴 보자. 마음을 비워 자아 완성(충만)되며 알려고 하면 끝이 없다. 과학은 끝이 없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 많은 지식이 쏟아지고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고로 인위적이지 않은 무위, 마음 비움이 '도'이다.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  (왕필본)   數:자주 삭, 셈할 수
 
에너지가 지식에 쏠리게 되면 관조하지 못하고 막히게 된다. 말로 상징되는 지식을 비우는 것만 못하다. (앎에 열중하기) 지식을 추구하는 것보다 사심을 없애는 편이 세상을 더 잘 통찰하게 되는 이치를 설명한다. 상당수의 학자들이 '말이 많으면(말을 많이 들으면) 궁하게 되니 마음을 비워라 혹은 중심을 지켜라' 라고 번역한다.
 

참고 1. 백서노자 청계출판사(이석명) -  백서본과 곽점본, 왕필본의 텍스트 비교와 해석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학술 도서로서 시중에 나온 도덕경 중에 권장할 만한 책임. 필자의 언어 사용법과 가장 흡사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필자 주
“천지는 사사로운 정을 품지 않으니 만물을 풀강아지로 여기네. 성인은 사사로운 정을 품지 않으니 백성을 풀강아지로 여기네. 천지 사이는 아마도 풀무와 같나보다! 비워도 비워도 다함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욱 잘 나오네. 많이 들어 박식하면 자주 막히게 되니 허정을 지키는 것만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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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3/13 [08:1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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