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21일 한나라당 진상규명조사단이 20일 김희선 의원의 부친이 만주국 경찰이었다는 발표에 대해 짜깁기 자료이며 조작된 자료라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1941년 만주국에 의해 제작된 만주 관공리 열람표를 원본이라고 내놓은 것에 대해 ▶1941년 제작된 일제의 자료가 갓 만들어진 자료로 보이는 이유, 깨끗한 하얀 종이에 풀칠한지 얼마 안 되어, 표지 안에 공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장면, 1941년 일제가 만든 자료로 보이지 않는 영상을 본 사람들의 문제 제기를 거론하며 반박했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자료는 월간조선이 입수한 자료이며, 월간조선은 이 자료를 “조선족 2명이 신원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내놓았다면서 중국 당국이 보관해온 만주국 원본 자료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를 인용(월간조선 8월호 107-108), 중국당국이 보관하는 원본을 조선족이 가져와 월간조선 기자에게 주고 이후 한나라당이 조사하러 갔을 때도 남아 있어 촬영해 올 수 있는지 반박했다.
한나라당 기자회견문에 김일련에게 검거 당한 독립군 참모장 최창도의 자손과 소대장 최진규의 인터뷰를 녹화했다고 한것에 대해서도 ▶월간조선은 8월호 108-110쪽에 걸쳐 최창도의 아들(최옥동), 딸(최영옥)과 인터뷰를 하면서 "금정영일(金井英一)을 아는가? 아버지 최창도가 금정영일(金井英一)에게 잡혀가지 않았는가?" 라고 질문, 그 아들과 딸은 “그것은 잘 모른다. 금정영일(金井英一)을 모른다.” 라고 답했다고 한 보도를 인용, 답했던 사람들의 내용이 한나라당 영상 인터뷰에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내용이 한나라당 기자회견문에는 ‘금정영일(金井英一)에게 검거당한 최창도의 자손과 인터뷰했다고 거짓 기록되어 있다.’ 고 황당하게 바뀌어져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최진규의 아들 최모 노인의 인터뷰과정에도 금정영일(金井英一)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검거당하고 고문당했다는 표현은 하나도 없고, 최모 노인은 당시 금정영일이 특무였다고 하면서, 특무의 역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월간조선은 최창도를 검거했었던 중국 홍위병간부에게도 “금정영일(金井英一)을 아냐”고 물어보지만 “모른다”고 답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시간짜리 비디오를 만들어 보여주고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월간조선 8월호의 보도와 거짓말을 가미한 자료일 뿐이다라고 반박하고, 금정영일이 기록되어 있다는 1941년 제작된 자료는 너무나 신빙성이 없고, 증인들이라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 월간조선과 인터뷰했던 사람들 일색이며 발언내용도 사전에 충분히 주고 받은 흔적과 문답과 답변도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편집된 내용들이다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중국 길림성 당국에 한국정부의 고위간부를 통해 문서유출에 대해 항의하고 문서공개를 막고 독립군후손들을 협박하고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자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와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를 따오듯이 항의에 대한 내용, 협박, 은폐 등에 대한 인터뷰를 따와 제시하지 않는 것은 거짓 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중국 길림성 정부 외교부한반도 책임자가 한나라당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김희선의원의 서명을 받아 요청하면 문서열람이 가능하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 중국측에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국제적인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공식문서를 통해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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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의원 부친의 친일의혹을 제기한 월간조선 12월호 표지 ©월간조선, 2004 12월호 |
또한 ▶ 월간조선(8월호 113쪽)조차도 중국 길림성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고위 관계자가 “당안관련 자료가 너무 오래 되어서 없다”는 내용이 실려 있으며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라고 반박했다.
양희원에게 김희선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500만원의 경비를 지불하고 양희원을 협박, 은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낸 과정을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 노모노인의 인터뷰과정에서 월간조선이 제시했던 ‘재직증명서’가 유하현에 공식요청해 받은 문서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주장, 공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노모씨는 자신들이 목록만 보았고, 이름도 금산영일로 잘못 보아서 증명서에 금산영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가짜 증명서일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스스로 가짜라는 것을 인터뷰과정에서 밝히고 있다. 과거 월간조선의 재직증명서는 유하현 공안당국이 발행한 문서가 아니며, 도장도 진짜와는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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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하현 공안국 공장 진위 반박 자료 © 열린우리당 |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조사단은 조작단이라고 비난하며, 21세기에 벌어지는 월간조선과 한나라당의 집요한 친일행각이 이제 그들 스스로에 의해 끝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논란의 한가운데 선 김희선 의원은 한나라당과 월간조선과의 싸움이 아무리 힘겹고 외롭더라도 결코 물러서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