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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 위풍당당, 이제 CEO도 여성시대?
대전 고대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 과정에서 미래 여성CEO들 맹활약
 
이명옥   기사입력  2005/05/03 [14:45]
최고관리자는 남성이거나 남성이어야 한다는 신화는 이미 깨어지고 있다. 미래 산업인 문화 코드에 더 가까이 근접해 있는 여성들, 여성의 특장을 살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거나, 분야를 막론하고 실무와 이론을 겸비하고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성 실력자들이 최고 경영자로 당당하게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여성 CEO 시대가 도래를 한 것일까?
 
▲최고관리과정중인 여성CEO들. 여성 지점장도 2명이나 된다.     © 이명옥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학의 최고관리과정에서 여성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평사리 문학관의 문화해설사     © 이명옥
은행을 비롯한 보험, 마케팅, 광고. 컨설팅, 건설분야까지  여성 CEO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요즘은 최고관리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류도시인 대전에는 여성 지점장이 10여 명이나 되고   그들 중 6명이 대전에 위치한 고려대 최고관리과정을 마쳤거나 현재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각계에서 여성들이 최고 관리자로 그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CEO가 아니어도  사회 곳곳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지역의 문화 해설사들 대부분이 여성이었으며, 그들은 자기 고장의 문화를 알리고 전하는데 상당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여성도 당당히 자기의 자리를 찾아 마음껏 능력을 펼칠 시기가 온 것이다.

CEO과정을 공부중인 위풍당당한 여성 지점장을 만나 보았다. 
 
각 대학의 분교 정책이 지역 활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 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만일 대전에 원하는 교육기관이 없었다면 서울로 다녀야 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문화와 교육의 지방 분산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이 과포화 상태라 어쩔 수 없이 밀리면 오겠지만 그 전에  적절한 분산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서울보다 지역사회 자체는 소비가 작고 경제 논리에서도 밀리고 소외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화의 거품이 빠지고 서구 문화의 반문화적 측면을 직시할 수 있는 것이 지역 문화의 특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문화나 교육의 기회가  확산되고 지역 사회 삶의 질이 향상되면  그 파급효과로 수요층이 당연히 증가하지 않겠는가?
 
최고관리과정을 하면서 느낀 점은?
- 일단 지방에 행정대학원이 있어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간을 쪼개어 서울로 다녔어야 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5번의 강의를 들었는데 일단은 만족한다. 5번으로 무엇이 크게 달라지느냐고 하겠지만 강의를 통해  나를 정리할 수 있었고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만들어 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고대정신을 너무 강조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라의  고질병이 되고 있는 학연이라는 측면으로 보면 너무 결속을 강화한다는 부정정인  느낌이 들지만  학부와 더불어 우리들도 고대인으로 껴안으려고 한다는 점은 소외감을 줄이고 하나라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기도 한 양면성을 갖는 것 같다. 
 
▲시티 뱅크 두산지점장으로 맹활약중인 신혜정 씨     ©이명옥
커리큘럼에서  특별히 첨가해 다뤘으면 하는 것이 있는가?
-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각계에서 입지를 굳힌 분들이거나 뛰어난 석학들이기에 토를 달기는 어렵다. 다만 동료들에게서 배우고 나누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싶다. 정규과정이 아닌 대화를 통해서도 그들의 철학과 경영원칙을 통해 깨우치는 바가 많다. 개인의 경영 철학을 공유하는 스피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 CEO를 위한 과정이니 만큼 시간관리 등을 플랜 할 수 있는 실제적인 교육이 좀더 강화 되었으면 한다.
 
이번 문학기행은 어떤 느낌이었나?
- 대부분 경영 일선에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경제와 관련된 강의가 주를 이룬다. 이번 같은  테마를 지닌 문학기행 프로그램, 특히 통영은 사전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현지 문화해설사가 장소, 요소 등 포인트를 적절히 잡아가면서 설명을 해주니 아주 유익한 기행이 되었다. 특히 섬진강을 보면서 또 평사리 문학관에서 박경리 문학에 깊은 관심이 없던 나로서도 민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한민족의 후예, 핏줄이라는 느낌, 한의 정서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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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03 [14: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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