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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식도 초호화…성남시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
"도 넘은 혈세낭비" 식장 곳곳서 쓴소리 쏟아져
 
박슬기   기사입력  2009/11/18 [19:27]

호화청사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가 18일 개청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식장 곳곳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성남시의회 민주당 의원 12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에 열릴 시청사 개청식 불참은 물론 의원 개인 사무실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관근 민주당 대표의원은 "신종플루 국가비상시기에 화려한 불꽃놀이와 콘서트를 겸한 개청식이 웬말이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청은 시의원 35명에게 22㎡ 내외 규모의 개인 사무실을 제공했다. 이 안에는 컴퓨터와 4인용 소파, 냉장고, 32인치 벽걸이 텔레비전이 새로 설치돼 사치 논란을 빚어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논란은 지난 2006년 12월, 신청사 건립 예산을 본회의장이 아닌 자료실에서 한나라당 의원들만 모인 채 날치기로 통과시킬 당시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이대엽 시장은 영화배우식 전시행정을 중단하고 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청사 건립에 소요된 3천222억 원이면 은행2구역 재개발은 물론,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10년간 무료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돈"이라며 "신청사 건립 후유증으로 내년도 예산이 벌써 4천 억 가량 줄었다"고 비판했다.
 

 
성남지역 시민단체들도 호화청사에 이은 호화 개청식에 분통을 터뜨리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성남평화연대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3천 억이 넘는 청사에, 2억 7천만 원짜리 개청식, 31억 원짜리 홍보관, 15억 원 음악분수 등 성남시의 혈세낭비가 도를 넘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16일 '펜트하우스' 시장 집무실에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마련됐다는 CBS노컷뉴스 보도와 관련해 "시장실을 당당히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참여당 성남지역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공청사로 떠오른 성남시청의 이대엽 시장은 제왕적 행태를 버리고 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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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8 [19: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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