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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군 공격, 9월부터 20건 이상 급증했다
미군의 사망사고는 빙산의 일각, 이라크 저항 날로 치열
 
안찬수   기사입력  2003/10/06 [12:14]

▲아사히신문 해당기사     ©아사히신문홈페이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 등 점령군에 대한 공격 건수가 9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사가 유엔 현지 본부가 낸 보고서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미군 병사들의 사망 사고에 대한 보도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며, 이라크 전 국토에서 최근에는 연일 20건 이상의 공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5일자 기사로 보도했다.

이번에 <아사히신문>사가 분석한 보고서는 유엔 현지 본부의 안전대책실이 정리한 <보안정보>. 미군과 영국군의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일시와 장소를 적은 사건기록부와 이라크 전 국와 지역의 치안 상황을 평가한 문서다.

<보안정보> 보고서는 5월 15일부터 9월 24일자까지의 기록으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과 영국군, 유엔 등 국제기관, 신생 이라크 경찰에 대한 공격 건수는 평균 ▷5월에는 1일 5.1건이었으나, ▷6월 1일 9건, ▷7월에는 9.8건, ▷8월에는 7.7건 등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9월은 평균 23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에서의 전투 종결 선언 직후에는 차량을 이동하면서 총격을 가하는 등 단순한 공격이 대부분이었지만, 7월 이후, 박격포 공격이나 IED로 불리는 수제 폭탄에 의한 매복 공격, 로켓탄이나 대공 화기로 헬리콥터를 공격하는 등 갈수록 공격이 ‘세련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유엔 현지 본부 안전대책실의 <보안정보>는 보고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바그다드나 중부의 수니파 지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남부의 시아파 지대나 쿠르드인이 많은 북부, 서부의 사막 지대에서도 공격에 대한 정보 보고도 있다.

또한 <보안정보>는 9월 이후, 주된 공격 실행 주체가 구 후세인 정권계와는 다른 집단에 의한 공격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동부의 산악 지대에서 외국인 무장 세력이 바그다드 주변까지 침입, 아프가니스탄을 나온 외국인 탈레반 유입의 가능성도 있다“(9월 20일자 정보)고 하여, 외국 세력에 의한 ‘현장 훈련’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이라크 현지조사단(단장 강대영 육군 준장)이 지난 4일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의 이라크 현지조사단은 ▷이미 파병돼 있는 제마, 서희 부대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북부 모술 지역을 포함 바그다드 주변을 제외한 지역의 치안이 비교적 안정돼 있으며 ▷이라크 국민은 한국 등 다른 나라 군대를 전쟁 당사국이었던 미군, 영국군과 구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기사]
<아시히신문> 10월 5일자 기사
<프레시안> 10월 6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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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06 [12: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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