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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제조기 무리뉴의 마법, 영국에서도 통할까?
[분석과 진단] 맨유와 첼시의 경기, 반할과 무리뉴의 뒤바뀐 전술
 
이종우   기사입력  2015/04/20 [10:30]

최근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수비결함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 동안 맨유는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도 수비결점이 조금 나타났을 뿐 그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첼시와의 경기에서 측면수비의 결함으로 인하여 아자르에게 돌파를 허용하였다. 우선 아자르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 못하였고, 태클로 그를 저지하지 못하였다.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아자르의 역습은 위력적이었고 결국 그의 골은 결승골이 되고 말았다.

 

그 후 압도적인 맨유의, 점유율과 슈팅에도 불구하고 한 골도 넣지 못하였다. 팔카오는 결정적인 기회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하지 못하였고 여전히 비싼 몸값을 증명하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최전방으로 시작되는 첼시의 압박수비가 더욱더 돋보였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고 득점 후 그것을 지키면 승리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무리뉴의 전술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반할은 팔카오를 최전방 공격수, 루니를 2선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기용하여 공격을 주도하게 하였고, 그 결과 팔카오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주어졌다. 결과로만 보았을 때 그의 전술은 실패하였다. 오히려 팔카오를 빼고 루니를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하여 수비수를 늘렸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오히려 그것은 무리뉴의 전술로서 드록바를 원톱으로 둔 채 수비수를 늘려 역습으로 맨유를 이겼다.

 

반할은 첼시의 스탬포드 브릿지가 적지였고, 무승부를 거두어도 좋은 결과이기 때문에 무리뉴의 전술을 썼어야 한다. 그러나 반할은 상대 보다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우세한 팀이 쓰는 전술을 사용하여 패배하고 말았다. 그 동안 공격적인 전술로 6연승을 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할은 무리뉴와 같이 보다 실리적인 전술을 펼쳤어야 했다. 과거 반할은 무리뉴의 스승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는 제자와 같은 전술을 썼어야 했고 앞으로 그것을 배워야한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실리적인 전술을 썼다면 우승경쟁까지도 할 수 있었다,

 

물론 맨유의 공격적인 전술이 패배하였다고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팔카오의 골대를 때리는 강력한 슈팅이 다음 경기에서 그에게 자신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의 조급한 슈팅은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1위팀을 상대로 공력적인 전술로서 우세한 경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에서 수비의 결함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반면에 첼시는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게 되었고, 무리뉴의 실리적인 전술은 더욱더 강력하게 빛을 발하였다. 첼시가 우승한다면 무리뉴의 전술도 영국에서 천하무적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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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20 [10: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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