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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 검거 '작전통제 실패'…軍 수뇌부 문책론
수차례 검거 기회 놓치고 심지어 아군끼리 교전
 
임진수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22) 병장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군 작전통제가 총체적으로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현장 지휘관 뿐만 아니라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육군 중앙수사단은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을 검거하기까지 수색조가 모두 3차례 임 병장을 마주쳤지만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임 병장은 "훈련병이다", "피아 식별띠를 가지러 가는 길이다"라고 둘러댔고 수색조는 이 말만 믿고 임 병장을 놓아줬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 임 병장은 수색조를 만난게 3번이 아니라 6번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시에 지난달 22일 오후 김모 중위가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인원'을 발견하고 교전을 벌이다 관통상을 입었지만 이는 아군끼리 오인사격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촉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수차례의 검거 기회를 놓친 것도 모자라 아군끼리 교전을 벌이다 부상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이처럼 임 병장을 검거하기 위해 9개 대대 4천여 명의 병력이 동원됐지만 임 병장을 검거하기까지 43시간은 한마디로 부실 덩어리였다.

군 고위 관계자는 "아군끼리 교전해서 부상을 당할 정도로 피아구별조차 안된 상황이었다"면서 "명백하게 작전통제에 실패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 병장이 아닌 잘 훈련된 북한군이었다고 가정을 해보라"며 "아마 22사단 관할 지역 전체가 쑥대밭이 됐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때문에 50만 대군을 자랑하는 육군이 실상은 머리수만 많았지 실제 전투 상황이 발생하면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 것이라는 자조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총기난사 사건, 그리고 이어진 검거작전에서 육군은 말그대로 힘 한번 못써보고 임 병장에게 농락당했을 정도로 '허약 체질'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특히, 입만 열면 '싸우면 이기는 전투형 군대 육성'을 내세웠던 김관진 전 국방장관 체제 3년 6개월은 말 뿐인 구호에 그친 시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자체를 놓고 지휘 책임을 묻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검거 작전 시 보여준 무능한 작전통제에 대해서 22사단장은 물론이고 군 수뇌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잘못한 군인을 벌주는 차원에서 사건 발생과 작전통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며 "책임을 물어야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사단장을 징계하는 것에 그친다면 지휘관들 사이에 '재수 없게 걸렸다'라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면서 "군 수뇌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14/07/06 [13:0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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