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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 의경 사법처리 반대, 그들도 피해자입니다
 
이계덕   기사입력  2011/01/10 [20:13]



순직 의경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경 17명을 사법처리 한다고 한다. 항시 축소하고 은폐하기 바쁘고 과거에 있던 잔존악습이며 일부 전경대만 남아있다고 주장하고 왠일로 곰곰히 인정하나 했더니 강희락 청장사건 축소위해서인가? 어쨌든 막지못하면 꼬리부터 자르는 경찰 기본 습성은 변하지 않았나보다. 
 
폭력과 구타, 가혹행위가 되물림되었다는걸 알면서 그것을 의경 몇명 사법처리한다고 문제해결 일단락되었다고 떠드는 경찰도 웃기는 일이지만 이미 그 되물림되는 폭력을 가해왔던 전역자들은 어떻게 할것인가?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처벌을 할수는 없지만 이미 그들로부터 수천,수만의 전의경들이 피해자가 되어왔고 또 가해자가 되어왔다.
 
본인만 인성이 잘되있으면 가해자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어디 전의경가서 그럴수 있나보자. 전의경에서 에이스는 하급기수를 잘 갈구고 열외고참들이 아무것도 신경을 쓰지 않아도 (세탁,잠자리,구두닦에 포함) 전역할때까지 아무 문제없이 신으로 군림하도록 해주는 것이며 후임을 갈구지도 못하고 되물려온 구타/가혹행위에 적응하지 않으면 동기들이 중간기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중간기수로 승급할수 없고 상경을 달고도 막내를 하거나 수경을 달고도 받대기를 해야하는 꼴이 날수도 있고 후임들도 오히려 착한 고참에게는 고참대우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가해자가 될수밖에 없다. 착한고참은 '능력없는 고참'이기도 해서 더큰 고참들이 오히려 쓰레기로 만들려고 더 때리고 더 가혹행위를 하기도 했고.
 
(정말 부대있을때 애들한테 잘해줬는데,애들 외박 챙겨줄라고 했고, 606전경대에 휴무제라는것도 내 아이디어로 만들어서 소대 막내들이 한달에 두번은 쉴수 있게 만들었고, 소식지 특박같은 경우도 만들었는데, 물론 그런 아이디어를 들어주신 나홍식 부중대장님이 없었다면 내 아이디어는 절대 적용하기 어려웠겠지만 정말 많은 시책들을 만들었는데, 일이 없으면 찾아서 했고 만들어서 하는게 나였는데, 행정고참이 기동단이랑 기동대 운전병 면접보겠다는 애들 다 짜르고 일부러 제대 임박한 수경급만 명단짜서 우리 중대에서 뽑는사람 없도록 지시할때도 원하는 사람 다 명단보내서 이동재 합격하게 만들기도 했고, 2소대에서 구타피해로 고생하던 박현도 혼자 고민하던걸 내가 중대장한테 이야기하고 건의해서 다른 부대로 보내주고 그랬는데, 일부러 빵 들어오는거 애들 더 갔다주고 많이 챙겨줬는데..정말 착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나중에 다 배신때리더라.....매일 행정반에서 상주하며 같이 야근했던 석준희도 "내가 하는일이 없어보였다"고 하니까 더 황당..솔직히 행정고참들 다 내무실서 플스하고 놀러다닐때 행정반 7명중에 상주했던거 나랑 너랑 승선형밖에 3명밖에 없었고 나머진 행정반에서 보이지도 않았는데 정말 배신감 느끼더라..나진영, 구현우, 허영준 너희들은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할거야.어쨋든 전의경에 천사같은 고참들은 쓰레기보다 대우를 못받았어 기억할거야?!  안그래? 사같은 고참은 외박보내달라고 신고할때만 찾지 않았어? )
 
후임들에게 가혹행위/구타 안하겠다고 다짐했던 내 동기들중에 그 약속을 지킨건 우리 중대에서 두명밖에 없었던것 같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부대적응은 '구타/가혹행위에 가담'하여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부적응은 이에 가담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도 '구타/가혹행위에 가담한 대원'들에게 더 잘해주고 '가담하지 않은 대원'들에게 더욱 냉담하게 대하더라구. 순직한 의경을 구타한 애들도 안그랬을까?  정작 열외고참들은 가만히 있고 가담하지 않으면 부적응 대원이 되거나 승급하지 못하기에 열외고참에 눈에 들려고 가담하게 되는 그런 시스템속에서 피해자인 아이들이 가해자가 될수밖에 없는 구조. 그런 구조를 만들어놓고 방치한 경찰의 시스템개선없이 아이들만 처벌한다고 문제해결이 된단말인가?
 
(왜 옛날처럼 자체사고 방지 공문이라며 보내보시지? 애들이 인터넷 금지시키고 디카,휴대폰으로 촬영못하게 하고..은폐하고 축소하여 언론등에 제보되지 않도록 하라는 공문? 최근 구타,가혹행위 보도가 언론의 기자실 폐지로 인해 보복성으로 보도하고 있는것이라고 떠들었던 2007년도 공문들 기억하는 사람으로 기막히지?)
 

2008년 6월에 내가 인터넷 기자협회에 제보한 공문이다. 2007년부터 이런 공문만 내려오더라고.ㅋㅋ
전경, 의경, 구타, 가혹행위를 검색해서 삭제요청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는게 바로 경찰 조직이다!
 
외박 짜르는 법 전에 쓰는 글에도 올려두었지만 매우 쉽다.
 
첫번째 방법은 지휘요원에게 계속 그 아이에 대한 안좋은말만 하는거다. "얘가 부대 적응도 못하고, 실수도 많이한다." 그러면 지휘요원은 면담등의 방법으로 아이와 다른 주변애들을 부른다. 그전에 열외고참들이 주변애들에게 어떻게 말하도록 유도해놓은 상황이라면 아이들은 그아이에 대해 안좋은 말만 하게되고 결국은 부적응 대원이 된다. 그리고 지휘요원은 내보내서 사고날까봐 두려워서 고참들에게 관리를 더 하라고 하게 하고 외박등일 미루어 버린다.
 
두번째 방법은 외박신고를 해주지 않는 것이다. 막내들은 직원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못하도록 한다. 직원과 먼저 말을 할수 있는건 열외/보고자 급이다. 이들이 말을 해주지 않으면 외박은 물건너 가는 것이고 누구는 2개월마다 꼬박꼬박 나가도 누구는 밀려서 나가는데 그런것에 대해서 직원들은 전혀 모른다. 관심이 없기 때문에...외박순서가 4개월만 밀려도 하나 짤리는거나 마찮가지다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외박을 짜를수 있다.
 
전의경 가혹행위의 종류
 
시설중대는 내무실에서의 가혹행위가 심하고, 진압중대는 훈련시의 가혹행위가 심하다. 보통 기대마를 타고 시계 초침만 바라보고 의자에 등을 붙이지 못하게 하고 근무를 나가는 가혹행위, 앉은자세로 서있게 하여 봉을 항문있는데다가 놔두고 초소에서 7시간여동안 봉을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봉좌초(한발 더 나아가 볼펜좌초도 있다..), 초소근무자와 1:1 입좌초 근무인데도 불구하고 한명의 대원만 7시간동안 초소밖에서 한방향만 바라보고 입초 근무를 세우게 하는 풀입초, 점호시간에 땡겨자세, 캐비닛 주기율 이름표를 보며 각잡고 있기,취침할땐 머리 들고자기, 물구나무서게 해서 자기 등이 있고, 물 못마시게 하기, 씻지 못하게 하기, 화장실 못가게 하기, 담배 못피게 하기, 잠 못자게 하기, 말 못하게 하기 등 한가지를 못하게 하는 '깨스'라는 것도 있고, 풀사역이라고 해서 식당사역이나 중대사역등 각종 사역에는 무조건 참석시키는 가혹행위도 있으며, 풀근무라고 해서 구두는 잡티없이 깨끗해야 하고, 복장은 각이 살아있어야 하며 모든 사역에 참여시키고도 모자라서 복장/단화등 근무복장을 세탁하고 건조까지 해서 고참한테 검사를 맡고 잡티가 있으면 재새탁해서 다시 건조시키고 다리기까지 해서 재허락받을때까지 잠을 못자게 하는 가혹행위도 있다. 풀사역풀근무에 걸리면 잠은 못잔다고 봐야한다. 이외에도 참 여러가지가 있는데...
  
의경 사법처리는 전의경 구타문제의 본질을 해결 못하는 거
 
의경 사법처리는 전의경 구타문제에 본질을 해결 못하는거, 전의경 구타/가혹행위 기수문제는 과거 백골단이라고 불리던 경찰관들로만 이루어진 기동대때부터 파생된것이고 101경비대등 경찰관들로만 이루어진곳에서도 순경이 경장,경사한테 구타를 당했다는 부관및 경찰관들이 올린글들에 제보를 보면 결코 단순한 군대내 가혹행위문제로 보아서는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고, 이 기본적인 마인드는 '한사람을 신으로 만들기 위해서 밑에놈들을 굴리도록 만드는 시스템' 이고 '과학적인 노예 관리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깨지 않는한, 지휘요원들의 '공부하러 기동대 갔다' 거나 '쉴려고 기동대 갔다'고 떠들듯이 무관심한 시스템을 깨지 않는한,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대원들을 노예처럼 취급하는 쓰레기같은 직원들을 깨부시지 않는한 해결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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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1/10 [20: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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