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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다음 ‘tv팟’, 음란물 동영상 유통업소인가?"
언론연대-인터넷기자협, "다음, 즉각 폐쇄조치하고 대책 마련해야" 촉구
 
취재부   기사입력  2007/04/09 [20:38]
지난 3월 18일 포털사이트 야후의 음란동영상 게재에 이어 포털의 음란물 게재 사건이 계속되자, 관계당국은 포털의 음란물 게재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포털 측도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식이며 건전한 UCC문화 구축을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영호, 이하 언론연대)와 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준희)는 2007년 포털모니터 제1차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다음 tv팟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모니터를 통해 빈번한 음란물 동영상 노출이 지적됐다. 이에 대한 다음(Daum) 측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다음 tv팟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모니터를 통해 빈번한 음란물 동영상 노출이 지적되었고, 이에 대한 다음(Daum) 측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인터넷기자협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 오전까지 10여일 동안 다음 TV팟을 대상으로 모니터 활동을 실시한 결과, 다음 TV팟에는 음란물이 31일 새벽 1시 6분 <폰카로...>라는 제목의 음란동영상이 게재됐으며 2시간 여 경과한 새벽 3시경 삭제됐다.
 
또한 보고서는 특정 사용자가 반복해서 올리는 경향이 많고, 음란물동영상이 올라온 출처를 확인해 본 결과, 카페 및 블로그 게시판에 대량의 음란동영상 별도 로그인 없이 볼 수 있게 게재되어 있었으며 다음tv팟 동영상을 음란·성인물 홍보의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빈번한 음란물 게재와 저작권 침해 동영상, 유해성이 높은 동영상물 게재가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음(Daum)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고, 정통부 등 관계당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인터넷기자협은 비판했다.
 
특히 인터넷기자협은 "다음tv팟이 로그인 장치 없이 무차별 대중에게 동영상을 공개함으로 인해서 청소년 계층 등이 음란물 등에 여과 없이 노출되는 위험성이 확인됐다"면서 " 이보다 더욱 심각한 일은 다수의 사용자들이 블로그, 카페 등에 음란 동영상과 성인물 콘텐츠를 대량으로 게재해 놓고, 다음tv팟에 이를 연결해 노출함으로써 음란. 성인물을 홍보하는 유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 tv팟에 올라온 낮뜨거운 성인동영상물. 다음은 2시간이나 성인동영상을 방치했다.     ©시민의신문 제공
 
인터넷기자협은 "이런 이유로 인해 다음tv팟의 음란. 성인물 노출 사건은 앞으로도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다음 측은 지난 10여일동안 발생한 여러 차례의 음란물 게재 사건에 대해서 이를 공개하지 않고 덮었으며 공식 사과도 회피했다"며 "다음 측은 tv팟의 음란. 성인물 게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서 근본적인 재발방지와 피해구제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tv팟의 운영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기자협은 "다음은 음란물 게재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있다면 응당한 피해구제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정통부 등 관계당국 역시 다음tv팟의 음란물 게재에 대해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음란물이 다시 게재되면 사업주를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관계당국은 수차례 반복된 음란물 게재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이는 책임방기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터넷기자협은 일부 불법적인 음란, 성인물 게재로 인해 건강한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활성화가 저해되거나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포털의 반복되는 음란물 게재 사건으로 인해 관계당국의 수사가 빌미가 되어서 인터넷 상의 사용자 참여 문화와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기자협은 "인터넷 상의 건강한 문화 구축을 위해서 UCC콘텐츠 생산과 소통에 대한 사회적인 기준 마련과 건강한 인터넷 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규범이 확립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언론매체, 언론시민단체 등의 적극적인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고, 포털 등도 건강한 인터넷 문화구축을 위해 자체 정화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관계당국의 대응도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인터넷기자협은 UCC 문화가 더 이상 왜곡, 혼탁되지 않도록 다음은 tv팟 운영을 중단하고,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터넷기자협회 모니터 요원은 지난 3월 31일 새벽 다음고객센터에 신고를 했고, 다음 측은 3월 31일 토요일 오전 11시 13분 회신을 통해 문의가 접수됐다고 답변했다. 
 
인터넷기자협회 모니터 요원은 이달 4일 재차 다음고객센터에 신고를 했으나 다음 측은 별도의 사과조치 없다고 전했고, 결국 9일 음란동영상이 다시 게재됐다.
 
이에 Daum고객센터는 2일 오후 8시 11분 "정보통신 윤리위원회의 24시간 신고센터에서 Daum 동영상 부서로 연락이 왔고, tv팟 모니터요원이 신고 접수 10분 뒤에 삭제를 했다"며 "다시 한 번 성인동영상이 노출된 것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리고,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고 곧 유해정보신고센터를 마련, 신속히 대처할 예정이오니 조금 더 양해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인터넷기자협은 "3월 31일 새벽 이후에도 다음 TV팟을 모니터해 본 결과, 31일 새벽 4시 7분 상당히 문제가 있는 추가 동영상 한건이 더 게재되었고, 31일 5시 9분에 음란물이 다시 게재가 되었다"며 "4월 1일과 2일 새벽 사이에도 음란물 3건이 다시 게재가 되었고, 이중 2건은 1시간여만에 삭제되었지만 1일 오후에 게재되었던 음란물 동영상은 무려 12시간 가까이 게재되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Daum 고객센터는 5일 오후 6시 43분 "본의아니게 성인물이 노출된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해당 정보들은 모두 삭제처리를 했으며 사후 조치로는 유해물을 올리는 단계에서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현재 테스트중에 있고,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고 신속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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