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뉴라이트"516은 새 통치집단 등장한 혁명" 기술
"유신은 국가적 과제 달성 능력 제고하는 체제"…'교과서 포럼', 최종편집본 공개 '논란' 예고
 
육덕수   기사입력  2006/11/29 [06:24]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이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가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표현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서포럼이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최종편집본을 공개했다.

내년 3월 출간을 목표로 한 이 교과서는 현행 역사 교과서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등학생용 일반 역사 교과서에 '군사정변'이라고 기술된 5·16 군사쿠데타는 '5·16 혁명' 또는 5월 혁명으로 돼 있다.

이어 5·16을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대안적 통치 집단 등장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평가했다.

또 유신은 "종신집권을 보장하는 체제이지만 행정적 차원에서는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국가의 자원동원과 집행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1980년 '서울의 봄'은 "시계 제로의 안개정국이 대학가에 대규모 시위를 야기해 결과적으로 강경파 군부 개입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봤다.

87년 6·29선언은 "민주개혁 없이는 더 이상 효과적인 통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집권세력이 대통령 직선제 수용 등 일련의 개혁 단행을 약속한 것"이라고 서술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386운동권을 대변하는 소수정치세력에 속했던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교과서포럼 공동대표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근현대사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라고 서술의 의미를 풀이했다.

포럼은 30일 서울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최종편집본을 놓고 심포지엄을 열기로 해 역사 인식 등을 둘러싼 또 한 차례의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11/29 [06:2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