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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 다시 강준만 교수를 주목하는 이유
'좌우 통합' 강연회 등 대외활동, 진보진영의 대안과 방향 제시기대 커
 
현원형   기사입력  2006/10/31 [00:24]
김대중, 노무현 두 대에 걸쳐 대통령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강준만 교수를 꼽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2002년 대선이 끝난 뒤 진보진영의 한 활동가 한분은 노사모와 안티조선에 대해 알고싶다고 하면서 '이젠 강준만 교수는 무슨 얘기를 해도 먹히게 됐다'고 토로 했다. 
 
▲ 한 강연회에서 강연 중인 강준만 교수     © 현원형
진보 진영이 개혁과 역사의 진전에 대해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때 중요한 시기마다 강준만 교수의 대안이 제시되었고, 이에 많은 독자들과 네티즌들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 대안과 실천들이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노무현 정권이 성공적으로 창출되었다. 하지만 분당에 이르게 되면서 지지자들의 의견 차이가 드러나게 되고 열린우리당은 하향세에 접어들게 되었다.
 
대선을 일년 정도 앞둔 지금, 얼마 전 정치관련 글들을 쓰지 않겠다던 강준만 교수가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직접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강 교수가 이번에는 자진해서 강연회를 연다고 한다.
 
한국 현대사 산책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주제와 강연요지가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들과 다르지 않다. 강연요지는 '좌우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 보자'로 맺고있어 좌우를 통합하고 무엇인가 행동과 실천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 노무현 지지로 규합됐던 사람들이 대선 이후, 노사모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았음에도 노무현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남게 되었고, 탄핵이후 어려운 노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명분으로 무리를 하게 되면서 생활정치와 멀어지게 되었다.
 
이 와중에 많은 지지자들이 대거 이탈하게 되었고 이들의 실망의 경험은 다시 새롭게 힘을 모으기에 걸림돌로 작용될 우려로 남게 되었다. 이번 대선에서의 한계를 느끼고 낙담하게 되는 이유도 이들을 돌려세울 구실을 찾기가 쉽지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전에 출간했던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은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제외하면 아직도 우리사회 여러 분야의 문제점들을 그대로 안고 있다. 아직도 여전히 "보수집단 중 특히 국가보안법을 기반으로 한 반공주의에 토대를 둔 조중동이 옹호하는 세력(재벌, 보수 언론, 반개혁적인 일부 법조집단)이 한국 사회 주류 핵심을 자처하며 권력을 행사"하고 있고 범국민 사기극은 지금도 진형형이다.
 
강 교수는 좌에도 우에도 기울지 않은 중도실용적 개혁방안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너나없이 중도를 말하지만, 그 중 그 누구도 중도에 합당한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선동에 필요한 중도라는 모호한 용어가 아니라, 진정하게 우리사회에서 중도를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강준만 뿐이다.
 
강준만 지지자들의 일부는 '왜 강준만이 중도인가, 사안별 각론에서는 진보보다도 훨신 더 진보적'이라고 항변하는 지지자들도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주의적 대안이 진보로 통용되어 온 현상들을 생각할때 개념적 분류로서의 중도,합리,실용노선이 가까울 것으로 보이며, 중도가 중용만큼이나 진보보다 못한 성향이 결코 아니란 점에 주목하자.
 
▲ 인사모(인물과사상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한 강준만 교수     © 현원형

중도처럼 선동이 어려운 노선이 없으며, 다종다양한 그들을 통합해내기도 어려운 일이다. 우리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좌우 근본주의를 극복하고, 좌우 통합을 이뤄내어 건전하고 실용적인 중도노선이 가능할 지 궁금하다.
 
아직은 한국 사회 주류 핵심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온몸으로 저항하는 새로운 주자도 특별히 드러나 보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이 한번 정권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생겨나는 이 어려운 시기, 다시 한번 강준만의 입을 주목한다.
인터넷에서 닷그니란 필명으로 활동
카페 '준마니아(http://cafe.daum.net/junmania)'의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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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31 [00:2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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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밀 2006/10/31 [15:44] 수정 | 삭제
  • 열린우리당을 '3년당'이라고 한 말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연을 본격적인 대외 활동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