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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가결 이라는 비극적 파국에 대하여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름쟁이   기사입력  2004/03/12 [18:22]

 

제목 : 탄핵가결 이라는 비극적 파국에 대하여.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름쟁이의 브랜드정치 칼럼 2004년 3월 12일

 

그냥 담담할줄 알았습니다. 예상대로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눈물이 계속 나옵니다.

제가 선택한 대통령 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2002년 한해를 미친 듯이 보냈습니다. 작년 한해 이건 아닌데... 내심 걱정과 실망을 많이 하면서도 억지로 감싸고 끝내는 안되겠다 싶어 심하게 비판도 하며 어떻게든 그를 위기에서 구하고 싶었습니다.

잘했든 못했든 제가 선택한 대통령 이었습니다. 곱든 밉든 그는 '내 새끼' 였습니다. 파국만은 막고 싶었습니다. 저를 휘감고 도는 분노에 정말 미칠 것만 같습니다.

노대통령은 뒤늦게 오늘 아침에서야 홍보수석을 통해 사과를 발표하고 뒷수습에 나서려 했지만, 사과는 어제 했어야 했습니다. 뉴스에 보니 박관용 의장이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전에 4당 대표간의 대화를 제의했는데 청와대가 거절하고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여론이 않좋게 돌아가자 아차 싶어 정의장이 대화를 제의하고, 대통령은 떠나 버린 버스에 사과라는 손을 흔들었습니다.

박관용 국회의장의 말대로 '자업자득'인 셈입니다.

왜 그리 무모했는지요..... 참 기가 막힙니다..

서프교회에 가보니 노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던 것은 국민들을 믿고 저지른(?) '선견지명'이며, 열린당은 총선에서 야당을 심판하게 된다며 노대통령을 영웅으로 만들고 있더군요.

또라이도 또라이도 그런 X또라이들이 없습니다.  어떻게 된 XX넘들이 허구헌날 헛소리만 나불대고 끝까지 무모한 저항과 도박을 대통령에게 부추기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또 헛소리를 해요? 쇠뭉치로 대가리를 날리고 죽도록 아구창을 날려 버려도 시원치가 않을 겁니다.

할게 없어서 도박을 부추겨요?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던말던 무조건 올인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되는 겁니까?

아니 탄핵발의가 되면 탄핵가결을 이미 전제로 하고 이어지게 될 것이란 몰랐습니까? 탄핵가결이 될 것인가 미리 점검하고 발의를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의 말이 헛소리로 들렸던가요? 좀 억울해도 대통령이 한발만 물러서서 사과하면 탄핵정국은 소멸된다는 것을 몰랐습니까?

박관용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안할 거라 생각했습니까? 그 사람, 결국엔 한나라당 출신이란 거 몰랐습니까? 주구창창 국민을 믿으라는 헛소리나 해대다 믿던 박관용 의장에게 발등이 찍히니 그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래도 계속해서 국민을 믿고 도박을 계속하라고 할 겁니까?

저 무능하고 카지노정치를 추구하며 밤나 사이비 점쟁이질 이나 해대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멀게 하여 오판을 끊임없이 유도한 서프 시발간신배들의 사이트는 즉각 폐쇄되어야 합니다.

저 역시 한때 신당에 찬성했었고 서프대표필자중 한 사람이었던 사람으로서 결코 그 책임에서 회피할 생각이 없으며, 서프의 그러한 미친행위들을 끝내 막지 못하고 이런 비극적인 사태를 야기하고 맞이했다는 것에 대해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뭐라고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손이 떨려서 글이 써지지 않습니다.

그냥 오늘은 실컷 울겠습니다.

 

이름쟁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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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12 [18: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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