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T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국내증권시장, 외국자본에 급속히 점령당해
시가총액 40% 돌파 외국자본 보유비중, 3개월만에 42%대
 
취재부   기사입력  2004/01/27 [13:00]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자본에 급속히 점령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증권거래소 시장 시가총액 40%를 돌파한 외국자본의 보유비중이 3개월만에 42%대에 도달했으며이런 여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외국인 보유비율이 5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대우증권이 밝힌 바에 따르면 26일 현재 거래소시장의 전체시가총액 3백82조6천1백84억5천6백만원 가운데 외국자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1백60조9천6백28억9천2백만원으로 42.0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자본은 올해 들어 26일까지 계속해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월별 순매수액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3조8천6백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41.77%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체시가총액 3백78조8천9백63억4천6백만원 중 외국자본의 보유총액이 1백58조2천6백62억4천만원에서 1백60조원을 돌파한 것을 의미한다. 

외국자본의 보유비중이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0월29일로 당시 외국자본은 전체 총액 3백29조9천9백65억8천4백만원 중 1백32조3백30억3천2백만원을 소유해 시가총액으로 40.01%를 차지했다.

지난 1991년, 금융시장 개방전에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계 보유비중은 0.69%였다.

1997년 금융-외환위기를 계기로 금융시장이 전면개방이 된 후 2000년 8월에 30%를 돌파한 후 2002년말에 그 비율이 35%를 넘었고, 지난해 10월에 40%를  넘었다.

증권업계는 주식시장의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 자금은 주로 미국계 뮤추얼펀드(아래 설명참조) 자금으로 파악하고 있다.

1월 들어 현재까지 유입된 전체 뮤추얼펀드 자금만 1백51억달러로 작년 월간 최대치였던 10월의 1백20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뮤추얼펀드외에 환투기를 노린 자금도 일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환율 전망도 불안케 하고 있다.

환투기자금까지 국내에 유입되는 이유는 정부가 수출경기 지속을 위해 인위적으로 원화환율을 저평가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인위적 환율정책이 오래갈 수 없으며 원화환율이 절상기조로 돌아설 경우 주식투자익외에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뮤추얼펀드 :  미국에서 보급되고 있는 투자신탁형태로 유가증권투자를 목적으로 한 회사의 주식을 투자가가 갖는 형태로 '(주식)회사'형을 택하여, 투자가는 수익자인 동시에 주주가 된다.

또한 '오픈엔드'형(개방형)에서 수익증권에 해당하는 주식의 매입에 의한 자본금(신탁재산)의 감소가 인정되므로, 수익자인 투자가는 언제라도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940년의 '투자회사법' 성립 이후 미국애서 급속히 성장했다. 현재 미국의 투자신탁의 주류일 뿐만 아니라 세게 투자신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회사형·계약형을 불문하고 '오픈엔드'형의 투자신탁을 통털어 뮤추얼펀드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뮤추얼펀드 시장은 4조 7천억 원대를 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으며, 상품수는 5개에서 시작하여 1999년 말 기준으로 70여개에 육박하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4/01/27 [13:0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