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골키퍼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각 포지션 마다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다. 그러나 축구가 발전되어 오면서 각 포지션 마다 주어진 임무와 역할 속에서 그 어느 포지션 보다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포지션이 바로 미드필더다. 미드필더는 수비 포지션와 공격 포지션 사이인 경기장의 중앙부분에 위치하여 플레이(Play)하는 선수를 말한다. 특히 현대축구에서 미드필드 싸움이 승패의 관건으로 대두되면서 미드필더의 임무와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대축구는 각 포메이션에 따라 미드필더 숫자는 다양하다. 한 경기에서 팀이 몇 명의 미드필더를 운용하느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또한 팀의 각 플레이어의 역할에 따라 미드필더 숫자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중앙 2명의 미드필더가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경기스타일은 불변하다. 그 만큼 축구에서 중앙 2명의 미드필더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 사람의 허리로 비유되기도 한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미드필더의 플레이 역할은 크게 달라졌는데, 그것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미드필더의 필요성이다.
이는 현대축구 트렌드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흐름으로 변화하면서 중앙의 미드필더들의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플레이와 함께, 경기를 읽는 시야 및 패스, 체력,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미드필더는 다양한 명칭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 중 미드필더를 미들필더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아울러 미드필더는 크게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눌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즉 디펜딩 미드필더와 디펜시브 미드필더가 바로 그것이다. 흔히 수비형 미드필더를 홀딩맨, 공격형 미드필더를 앵커맨으로도 지칭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오류다.
이유는 현대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우 공격 시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역시 수비 시에는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때문이다. 단지 이를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은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움직임에 의한 위치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페네트레이션 하에서 움직임에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에 있다. 그렇다면 2명의 미드필더의 명칭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하며, 이에 대한 명칭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중앙 2명의 미드필더를 와이퍼또는 링크맨으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더불어 볼란테, 보란치(볼란테의 일본식 발음), 포어 리베로)라는 용어로도 가능하다. 분명 중앙 2명의 미드필더 역할은 각 각 다르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경우 다양하고 정확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팀 전체 공격 플레이가 원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상대의 압박으로부터 볼 소유권을 유지하는 관리능력과 경기 리듬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 플레이도 능해야 한다. 여기에 어시스트 능력이 탁월해야 하며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순간적인 센스도 뛰어나야 한다.
반면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크게 요구되는 것은 스피드와 역동성이다.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가 스피드와 역동성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1선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뒤따른다. 그렇지 않고서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스피드와 역동성이 없다면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현대축구는 공.수 전환이 빠르다. 이 같은 플레이 상황 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상대공격의 흐름과 진행방향을 빠르게 예측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또 한편으로 상대보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능력과 경기 전체를 읽는 시야는 물론 통찰력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필요로 한다. 충실한 기본기와 신체적인 강인함은 우선이며, 풍부한 경험에 의한 노련미는 수비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2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팀의 전술적, 전략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축구에서의 미드필드 압박에 초점을 맞춰봤을 때, 2명의 미드필더야 말로 공격형 및 수비형 미드필더의 구분을 떠나 압박을 지속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볼 키핑력과 판단력, 그리고 경기운영 능력 등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선수 자신은 물론 팀을 위해 큰 도움이 된다. 미드필더들은 90분 동안의 경기에서 다른 그 어느 필드 포지션 선수들보다 활동량이 많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결코 소화하기 쉽지 않은 포지션이지만, 그러나 능력을 인정받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스타플레이어로서 거듭날 수 있는 가치가 높은(있는) 포지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