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꾸려는 통합진보당의 계획이 무산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진보당 창당준비위원회가 등록되어 통합진보당은 이 당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통진당은 12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당명 개정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통합진보당은 창당 초기 부터 `진보당`이라는 당명 또는 약칭을 사용하려 했으나 진보신당이 반발했다. 유사당명을 사용할 수 없는 관련 규정으로 인해 당명은 물론 약칭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이 득표율 2% 미만으로 자동 해산되게 되자 통진당은 4월 23일 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꾸기로 했다.
진보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전고협 前 의장이었던 김새롬 전고협 동우회 부회장이 등록했다. 김 부회장은 사삼공(노동절 전야제를 하는 날)에 맞추어 전고협 동우회 소속 회원 등 209명의 발기인을 모아 선관위에 등록을 했다.
김 부회장은 "통합진보당 내의 진보정당 당원들과 진보신당연대회의 창준위는 물론 당 밖의 진보일꾼들까지 포괄하는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해야 하며 진보당은 그 정당이 사용할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창당 보다는 진보정당 통합운동을 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창당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 부회장은 전고협 의장을 지내며 전국적인 조직력을 가지고 있고 지난 10여년간 진보진영에서 활동하여 역량과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부회장은 4월 23일 통진당이 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꾸기로 하자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이 통합된 통진당은 진보당 당명을 사용할 수 없다"며 진보당 창준위 등록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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