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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윤규보다 남북경협을 더 사랑해달라
'통일윙크' 김사모 창단식 열려, 김용옥, 염재호교수 등 참가
 
홍성관   기사입력  2003/11/03 [09:55]

‘김윤규를 사랑하는 모임(http://cafe.daum.net/hyundaiman,이하 김사모)’이 지난 2일 삼성역 코엑스몰에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내외와 도올 김용옥씨, 그리고 SBS 시사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염재호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창단식 모습     ©대자보

이 모임을 처음 만들고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엄태휘 씨는 “정몽헌 회장의 자살 이후 힘든 처지의 김윤규 사장에게 희망을 주고자 모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혼자 카페모임을 만들어 여러 사이트에 홍보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11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김윤규 사장     ©대자보
엄 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 김사모는 두 번의 오프라인을 가졌으며, 100만 명 현대아산 주식갖기 서명운동과 고 정몽헌 회장 49재 추모 행사 등을 추진해왔다. 또 엄 씨의 경우 지난 류경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인간 김윤규를 사랑하기보다는 김윤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애정으로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운을 뗀 뒤, “남북경협을 통해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이는 곧 국가 신인도를 높여 우리경제가 세계시장에 발돋움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계속되는 성원을 부탁했다.

김윤규 사장은 또 “매일 아침 카페에 들어가 격려의 글을 보고, 답글도 한다. 바빠서 그러지 못하면 프린트해서 집에 가지고 가 결국 다 읽는다.”며 김사모에 대한 애착을 과시했다.

이어 자리에 참석했던 도올 김용옥 씨는 “기업인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옹색한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행위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김윤규 사장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기업사회에 있어서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사장을 “즉흥성, 과감성, 유머감각이 탁월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사모가 열광적으로 끓어오르다 식어버릴 것이 아니라 소리 없이 김 사장을 도와주는 모임이 되기를 당부했다.

전북 익산에서 이날 행사를 위해 상경했다는 한 개인사업가는 “독일의 통일도 민간사업부터 시작했듯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민간외교 차원에서 봐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사모는 앞으로 금강산 통장 갖기 운동 등 남북 경협살리기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현대여자농구단 선수들을 포함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김윤규 사장 내외가 다정하게 노래를 부르는 등 이색적인 장면들도 연출됐다.

아래는 창단식장면이다.

▲행사에 참가해 즐거운듯 박수치고 있는 김윤규사장     ©대자보

▲발언중인 김윤규 사장     ©대자보

▲'무슨 말을 하려고...' 도올 김용옥씨와 김윤규 사장    ©대자보

▲김윤규 사장과 부인이 정답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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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1/03 [09:5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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