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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만 때리면 3류언론이 1류되나
신당관련 한국일보의 노대통령 왜곡에 대한 반론
 
김남윤   기사입력  2003/09/19 [20:50]

19일자 한국일보의 '대통령 신당지지 모순아닌가'라는 이병규위원의 사설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 사설은 노대통령이 광주.전남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민주당의 분당은 개혁을 찬성하는 사람과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것이며 새로운 질서가 탄생되는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낮은 수준의 '개혁지지' 입장표명을 한 것에 대하여 '신당지지'선언으로 단정을 짓고 이는 "신당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노대통령의 말과 모순된다는 요지의 사설이다.

과연 '개혁을 기대하는 것'과 '신당을 지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하는가. 개혁이라고 하는 '광의(廣義)'적 개념과 신당창당이라는 협의(狹義)적 개념간에는 입장과 처지,정견과 철학,정치전략과 전술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이며 개혁지지를 신당지지로 귀결시킨다면 언론이 민주당의 잔존세력을 반개혁 수구세력으로 몰아 가는 무리수를 두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설에서 말하듯이 "'신당지지'는 곧 '신당개입'이므로 '신당불개입'을 천명한 노대통령의 말과 모순된다"라는 것은 더 더욱 위험천만한 논조다. 신당에 '개입'한다는 것은 조직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을 말하는 것이다. 지위가 높다하더라도 대통령이 신당에 조직적이고 직접적으로 개입한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당에 개입한다며 신당과 대통령을 모략하고 있는 것이다.국민이 신당을 지지한다고 했을때 이를 '개입'이라고 본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

또한 사설은 노대통령이 “신당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신당 개입으로 오해될 수 있어 자제해 왔으나 마냥 회피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 부분을 가지고 신당에 대한 입장표명이 '신당개입'임을 자인했다고 속단하는 논리적, 독해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마냥 회피할 수만은 없다"라는 뜻은 '신당개입을 회피할 수 없어서 이제는 개입하겠다'라는 뜻이 아니라 '오해를 살 수 있어 미뤄왔던 민주당의 혼란 상태에 대한 부분을 낮은 수준에서라도 입장을 표명하겠다'라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신당개입'이라고 한발작 더 나아가 왜곡한 것이다.

억측논조로 일관된 이 사설은 대통령만 때리면 언론을 탈수 있다는 2류 정치문화에 부화뇌동하는 3류 언론문화의 다름아니다. 언론의 사명은 정론직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각인바라며, 정치권에 대하여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발전적이고 냉정한 논조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것을 요구하고 싶다.  
 
[관련기사]대통령 신당지지 모순 아닌가(한국일보 9월19일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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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19 [20: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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